LG전자가 차량용 부품 비즈니스의 역량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데 나섰다. LG전자(티커: LGEIY.OB)와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계열사 임원들은 ‘원 LG 솔루션(One LG Solution)’ 전략 하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전기차 전환과 디지털·자동화 기반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2025년 11월 13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LG전자(LGEIY.OB),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의 주요 임원들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AG(티커: MBG.MI) 측이 참석해, 양측의 확장 협력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논의의 초점은 전기차(EV) 전환과 디지털화·자동화가 견인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협업의 강화였다.
회의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은 각각 차량 전장 부품, 배터리,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센서 분야의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들 솔루션 간의 통합 강화를 모색하며, 시스템 레벨에서의 연계 가능성과 성능·안정성·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탐색했다.
용어·배경 설명
• 원 LG 솔루션(One LG Solution)은 LG 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제품과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통합해 고객사에 일관된 경험과 효율을 제공하려는 전략적 접근을 뜻한다. 동일한 프로젝트에 배터리·디스플레이·센서·전자제어 등 다양한 부품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개발·검증·양산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 전기차(EV) 전환은 내연기관 중심의 차량 포트폴리오를 전기 구동으로 바꾸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흐름을 지칭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기술과 전장(電裝) 아키텍처, 소프트웨어·센서 융합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진다.
• 디지털화·자동화는 생산·품질·물류·서비스 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을 최적화하고, 로봇·자동화 설비·AI를 통해 지능형 운영을 구현하는 제조 패러다임을 일컫는다.
• 기사 내 괄호의 티커(예: LGEIY.OB, MBG.MI)는 각 기업의 증권 종목코드다.
핵심 포인트
이번 논의는 부품 간 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터리·디스플레이·센서·제어기 등 차량 내 핵심 모듈이 호환성과 안정성을 전제로 긴밀히 묶일수록, 완성차의 성능과 효율은 향상된다. LG는 여러 계열사 역량의 결합을 통해 일관된 아키텍처를 제안할 수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통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품질 관리를 체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율주행 센서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전력 관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영역에서는, 사전 통합 검증이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UX)을 좌우한다.
해설: 왜 지금 ‘통합’인가
전기차 확산 국면에서 완성차 업체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의 전환과 동시에, 배터리 안정성·열관리·전장 네트워크의 복잡성 증가에 직면한다. 이때 공급망을 묶어 일관된 시스템으로 제시할 수 있는 파트너의 가치는 커진다. LG의 원 LG 솔루션은 개별 부품을 넘어서 시스템 단위 솔루션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향하는 디지털·자동화 기반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통합은 곧 데이터 일관성, 검증 속도, 품질 추적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이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핵심 지표다.
생산 네트워크 관점의 의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대목은 공급망 탄력성과 ESG 요구에 대응한다는 함의를 담는다. 디지털화는 부품 이력관리·에너지 사용 최적화·불량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자동화는 공정 변동을 낮추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한다. LG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협력 강화가 이 영역을 지향한다는 점은, 단순 구매-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의 운영 표준과 검증 프로토콜을 모색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기술 스택의 접점: 배터리·디스플레이·센서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이며, 디스플레이는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경험을 좌우하고, 자율주행 센서는 안전·주행 보조의 기반이 된다. 이 세 축이 시스템 레벨에서 조화될 때, 차량 내 전력 배분·열관리·신호처리를 포함한 전체 아키텍처가 최적화된다. 회의에서 제시된 차세대 솔루션은 바로 이 접점에서의 성능·안정성·통합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 함의
양측이 노린 ‘새로운 통합 강화’의 모색은, 사전 공동 설계와 통합 검증 체계의 조기 구축을 의미한다. 예컨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센서 패널, 전력 모듈 간 노이즈·발열·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레퍼런스 설계, 혹은 생산 단계에서 데이터 피드백 루프를 통해 결함을 조기 포착하는 디지털 트윈/모니터링 접근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출시 속도와 유지보수 용이성, 업데이트 신뢰성을 높이는 기제로 작동한다.
한계와 유의점
본 보도에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재무 조건, 일정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회동에서 발표·전시된 차세대 솔루션의 상세 사양이나 상용화 단계 등도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내용은 협력 의지와 통합 방향성을 확인하는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요약 핵심
• 일시·장소: 2025년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참석: LG전자(LGEIY.OB)·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메르세데스-벤츠 AG(MBG.MI).
• 의제: 원 LG 솔루션 전략 아래 확장 협력, 전기차 전환·디지털·자동화 기반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지원.
• 제시 솔루션: EV 전장 부품·배터리·디스플레이·자율주행 센서.
• 의미: 계열사 기술의 시스템 통합을 통한 완성차 개발·검증·생산 효율화 가능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