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 Chase, Pim van Vliet 멀티팩터 모델에서 최고 등급 달성

[금융 분석 리포트] 글로벌 대형 은행 JPMorgan Chase & Co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Pim van Vliet멀티팩터 투자 모델에서 만점(100%)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낮은 변동성·강한 모멘텀·높은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JPMorgan Chase(JPM)는 해당 요건을 모두 통과해 ‘PASS’ 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전략상 ‘강한 매수 관심’으로 간주되는 90% 이상 구간을 초과했다.

Validea는 전설적 투자자들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종목을 평가하는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다. 이번 평가에서 JPM은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산업에 속한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됐다. 점수 산정은 전적으로 기초 재무지표와 밸류에이션에 근거하며,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해석된다.


주요 평가 항목 요약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Twelve-Minus-One Momentum: NEUTRAL  |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  최종 순위(Final Rank): PASS

표준편차와 모멘텀, 순지급수익률은 각각 ‘변동성·추세·주주환원’ 요소를 측정한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적고, Twelve-Minus-One Momentum 지표는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해 추세를 평가한다. 순지급수익률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흐름의 크기를 가늠한다.

Van Vliet 모델의 핵심은 ‘낮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역설적 투자 패러독스에 있다. 일반적으로 위험이 높을수록 기대수익이 커지지만, Van Vliet은 ‘저(低)변동성 주식이 고(高)변동성 주식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에서 금융·경영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Conservative Equities 부문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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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한 JPM에 대한 세부 ‘구루 분석(Guru Analysis)’ 페이지기초 재무 분석(Fundamental Analysis)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한다. 아울러 금융 섹터 상위 종목,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와이드 모트(Wide Moat) 기업, 경기침체 방어주, 최저 가치주 등 다양한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에 대한 참조 링크도 제시됐다.


낯선 용어 풀이

①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 주가가 장기간에 걸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특성을 뜻한다. 변동성이 낮으면 리스크가 낮다고 간주되지만, Van Vliet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②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뒤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배당수익률만 고려하는 전통적 지표보다 주주환원을 더 폭넓게 포착한다.

③ Twelve-Minus-One Momentum: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산정한다. 직전 달의 단기 급등·급락을 제거해 ‘중장기 추세’를 파악하려는 목적이 있다.


전문가 관점 및 시사점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JPMorgan Chase가 저변동성·고환원·긍정적 추세라는 세 요인을 모두 갖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사실은, 미국 대형 금융주에 대한 방어적‧장기적 투자 아이디어로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자사주 매입 규모, 그리고 금융 섹터 전반의 안정성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모멘텀과 순지급수익률 항목이 ‘중립(Neutral)’로 표시됐다는 점은 주가가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됐거나, 또는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이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해당 종목을 편입하더라도 분할 매수나 헤지 전략을 병행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그 등 대표적 투자 거장의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운영한다. Pim van Vliet 모델은 그중에서도 ‘안정적 수익’에 특화돼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는 특성을 보인다.

리스크가 낮은 주식이 더 높은 수익을 낸다”는 Van Vliet의 명제는 자본시장 효율성 가설에 도전하는 팩터 투자 분야의 대표적 역설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JPMorgan Chase가 이번 평가에서 얻은 100% 만점은 팩터 기반 모델 내 ‘교과서적’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투자자는 낮은 변동성 팩터의 효과를 포트폴리오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JPM을 벤치마크(benchmark) 종목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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