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글로벌 대형은행 JPMorgan Chase & Co.(티커: JPM)가 밸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에서 93%의 높은 점수를 받아 가장 우수한 평가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의 핀(Pim) 판 플레이트 이사의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 기반한 전략으로, 저(低)변동성·고모멘텀·높은 순현금배분(넷 페이아웃) 종목을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Morgan Chase는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산업군의 시가총액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됐다. 전략 점수는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을 뜻한다.
핵심 평가 항목 및 결과
※아래 네 항목 점수는 동일 가중치가 아니며 상호 독립적이지 않다.
•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변동성): PASS
• ‘12 개월 마이너스 1개월’ 모멘텀1: NEUTRAL
• 순현금배분(Net Payout Yield): NEUTRAL
• 최종 등급(Final Rank): PASS
1) ‘12 M – 1 M 모멘텀’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직전 12개월 누적 수익률로, 단기 과열을 걸러내고 중·장기 추세를 측정하는 지표다.
핀 판 플레이트의 전략이란?
판 플레이트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에서 재무·경영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로베코에서 ‘컨서버티브 이쿼티(Conservative Equities)’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의 연구는 ‘리스크를 더 지지 않고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저변동성 역설을 실증적으로 제시했으며, 그 결과가 멀티-팩터 모델에 반영됐다.
전략은 △낮은 변동성 △강한 주가 모멘텀 △높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순현금배분율 세 요인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선별한다. 이때 변동성을 측정하는 표준편차는 주가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모멘텀은 상승 추세의 강도를 보여주며, 순현금배분율은 주주환원 성향을 나타낸다.
복합 모델이 바라본 JPMorgan Chase
JPM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안팎의 초대형 금융주로서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보여 왔다. 표준편차 기준 낮은 변동성을 충족했고, 대량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로 순현금배분율 지표 역시 평균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단기 모멘텀(최근 12개월 – 1개월)은 ‘중립’으로 평가됐다.
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변동성이 낮은 우량 금융주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주지만, 단기 주가 탄력성이 다소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밸리디아 분석가는 “93%라는 점수는 멀티-팩터 전략 내에서도 상위 10% 안에 드는 수치”라며 “낮은 리스크와 주주환원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JPM은 여전히 관심 종목”이라고 밝혔다.
투자지표 용어 설명
• 멀티-팩터(Multi-Factor): 가치·모멘텀·저변동성 등 여러 요인을 결합해 종목을 평가하는 방식.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주가 수익률 분포의 산포도를 나타내는 통계치로 변동성 지표.
• 모멘텀(Momentum): 일정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을 통해 추세의 강도를 측정.
• 순현금배분(Net Payout Yield):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 Large-Cap Value: 시가총액이 큰(대형주) 동시에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군.
밸리디아(Validea)란?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투자 구루’들의 공개 전략을 추적·백테스트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주식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리서치 플랫폼이다. 투자자는 다양한 전략 중 자신의 위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금융·경기 민감형 종목부터 경기방어형 종목까지 폭넓게 탐색할 수 있다.
이번 JPM 분석 역시 전문가 모델·알고리즘에 기반한 정량적 평가이므로, 개별 투자자는 자신의 재무 상황과 목표를 고려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
시장에서는 미 연준(Fed)의 금리 경로, 글로벌 경기 둔화, 규제 강화 등이 대형은행 주가 변동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JPMorgan Chase가 저변동성·고환원 전략을 유지하며 모델 상위권을 지킬지, 혹은 모멘텀 지표를 개선해 ‘완전한 PASS’ 판정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의 정량적 근거는 ‘리스크 대비 수익’ 관점에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연기금·개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