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5가지 근거로 신흥국 주식(EM) 우위 지속 전망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신흥국 주식(Emerging Market Equities, 이하 EM)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OW)’ 의견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선진국 주식(Developed Markets, DM)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 8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EM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그 근거로 5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EM 지수는 미 달러 기준 17.8% 상승해 같은 기간 DM을 660bp(basis point, 1bp=0.01%) 앞섰다.


1) 10년간의 부진 후 저평가 매력

“EM은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DM 대비 55%나 하락했고, 2010년 이후 누적으로 200% 이상 뒤처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긴 부진 뒤 회복’ 국면에 주목하며, 특히 중국 증시 관련 포지셔닝이 여전히 가볍다고 설명했다.

2) 미국 달러 약세 전망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달러가 반등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원화·위안화·레알화 등 EM 통화 및 주식시장순풍으로 작용해 왔다.

3) 연준(Fed)의 완화적 기조 전환 기대
JP모건은 “향후 1년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더욱 비둘기파(dovish)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한 은행이 추적하는 21개 EM 중앙은행 중 19곳이 2025년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4) 중국발 악재 ‘이미 반영’

“부정적 정서는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 정책 초점이 민간경제 활성화로 이동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의지를 근거로 제시하며, ‘중국 비관론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5)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EM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13배에 불과해 20배인 DM 대비 큰 할인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EM, 특히 중국 투자 비중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주요 용어 해설

• EM/DM : EM은 브라질·인도·중국·한국 등 성장 중인 국가의 증시를, DM은 미국·유럽·일본 등 성숙 경제권 증시를 뜻한다.
• OW(Overweight) : 시장 평균 대비 비중 확대 권고 의견.
• bp(basis point) : 채권·금리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단위로, 1bp는 0.01%p이다. 660bp는 6.6%p를 의미한다.


애널리스트 관점과 기자 해설

JP모건은 중국최우선 투자처로, 인도·한국·브라질을 유망 시장으로 꼽았다. 기자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유동성·정책 지원·내수 성장이라는 세 가지 공통분모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반도체 업황 회복과 원화 강세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달러 약세와 글로벌 금리 인하는 ‘예상’ 단계이며, 실제 정책 전환이 지연될 경우 EM 랠리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중국 경기지표, 연준 통화정책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JP모건은 저평가·정책 지원·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EM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동시에 달러 약세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거시적 배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6~12개월 동안 EM·DM 간 실적 격차가 실제로 확대될지는, 결국 연준의 스탠스 변화와 중국 정책 효과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