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3분기 리밸런싱으로 주식 570억 달러 순매도 예상”

[뉴욕 증시 마켓 인사이트]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3분기 말 정기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약 57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순매도채권 매수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공개한 리서치 노트에서 “6월 말 이후 주식이 크게 상승한 반면 채권 수익률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기관별 예상 매매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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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미국 확정급여(DB)형 연금이 보유 중인 약 9조4천억 달러의 자산 가운데 180억 달러가 주식 매도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론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550억 달러 규모보다 적은 수치다. 또한 노르웨이 국부펀드(노르제스뱅크)는 1조9천억 달러 자산 중 150억 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본 연기금(GPIF)도 1조8천억 달러 규모 자산에서 170억 달러를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시킬 전망이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외환보유액 일부를 주식으로 운용하지만, 은행주 매입을 피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은 SNB가 이번 분기 말까지 약 70억 달러의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570억 달러라는 숫자는 절대적으로 커 보이지만, 과거 분기별 리밸런싱 규모와 비교하면 역사적으로 ‘상당히 완만한 수준’이다.” — JP모건 리서치 노트

*리밸런싱이란? 장기 운용을 위해 목표 자산 비중을 미리 정해둔 기관투자가들이 분기·반기·연말마다 편차를 조정하는 절차다. 예를 들어 ‘주식 60%, 채권 40%’를 목표로 하는 연금이 주가 상승으로 주식 비중이 65%까지 올라가면, 초과된 5%를 팔아 채권을 사거나 현금화해 비중을 되돌린다.

시장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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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총 570억 달러 매도 압력이 역사적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광범위한 증시 하락을 촉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연준의 ‘긴 축 유지’(higher-for-longer) 기조가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리밸런싱 과정에서 유입되는 채권 매수 물량이 국채 금리 둔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연금·국부펀드·중앙은행 등 초대형 플레이어의 매매는 거래 방식이 분산되고 기간이 길다는 특성상 시장에 드라마틱한 충격을 주기 어렵다. 다만 같은 기간 미 정부 부채 한도 협상, FOMC 회의 결과, 경제 지표 변동 등 이벤트가 겹칠 경우 일시적인 ‘알고리즘 매도’가 가중될 위험은 존재한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첫째, 국채 금리 방향성을 주시해야 한다. 연기금의 채권 매수세가 수익률 곡선(특히 10년·30년물)에 완만한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둘째, 섹터별 파급 효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형 연금은 주로 시가총액 가중 인덱스를 따라 매도하기 때문에 S&P500 상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외화 환전 수요다. 노르웨이·일본·스위스 기관의 달러 매도 혹은 타통화 매수가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전문가 견해로서, 이러한 리밸런싱 흐름은 단기 매매자보다 중장기 투자자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한다. 매도 출회 구간에서 우량주 비중을 확대하는 ‘역발상 전략’이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리 정점 통과 국면에서 실적 안정성이 검증된 배당 성장주퀄리티 가치주에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을 제안한다.


결론

종합적으로 JP모건은 3분기 말 총 57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과거 대비 ‘완만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연기금·국부펀드·중앙은행 매매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금리, 환율, 이벤트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리스크 관리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