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소비자 집중 전략 앞세운 오픈AI, 2030년 총주소가능시장 7,000억달러 이상 노린다”

오픈AI(OpenAI)가 2030년까지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총주소가능시장) 7,000억달러(약 921조원) 이상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오픈AI의 소비자 중심 모델, 빠른 제품 개발 속도, 다각화된 수익 창출 전략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조용한 연구소로 출발했던 오픈AI가 이제는 AI 산업의 ‘풍향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3월 기준 사용자 8억 명, 기업가치 3,000억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ChatGPT는 3월 주간 활성 사용자 5억 명에 도달했으며, 75%의 매출이 소비자 구독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JP모건은 “초기 선점 효과와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소비자 우선 전략이 결합돼 2030년 7,000억달러 이상의 TAM을 열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보고서는 엔터프라이즈(기업) 시장에서 간접 모델 접근 방식, 더 저렴한 특화 모델에 대한 수요,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오픈AI의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LLM commoditization(대중화) 가속

JP모건은 거대언어모델(LLM)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GPT-4의 기술 우위가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오픈AI의 간판 모델이었던 GPT-4는 최근 LM Arena 벤치마크에서 95위로 밀려났다. 구글의 Gemini 2.5, 중국 딥시크(DeepSeek)의 R1 등 경쟁 모델은 비용・성능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 지표도 상세히 제시됐다. 2025 회계연도 상반기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급증한 10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JP모건은 시장 전반에 “vibe spending”스타트업 투자 열풍을 의미이 번지고 있다며, AI 인프라 및 인재 확보에만 630억달러가 몰렸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픈AI가 회계기준 흑자를 달성할 시점은 2029년으로 전망된다.

리스크 요인

애널리스트들은 ▲저작권·데이터 사용 관련 법적 위험 ▲경쟁사 스카우트에 따른 인재 유출 ▲비전통적 거버넌스를 취하는 조직 구조를 잠재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대규모 자본 조달 및 파트너십 협상 과정에서 해당 이슈가 불거질 경우 성장 궤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의미

TAM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전체 시장 규모를 뜻한다. LLM은 거대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 언어를 이해·생성하는 AI 모델로, 이미 코드 자동완성·번역·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vibe spending은 ‘분위기 소비’로 불리며, 실적보다 기대감에 기반한 과열 투자를 지칭한다.

전문가 통찰

국내 AI 산업 관계자들은 JP모건의 보고서를 “소비자 직판 모델 우위”에 주목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늦어질 경우, 상당한 자본 소모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한국 투자자라면,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 심화로 인한 기술 투자 가치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