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기록적 강세 행진 끝자락… 개인투자자 랠리 동력 약화”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JP모간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수년래 가장 길었던 강세 편승 흐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미국 증시의 고평가·고베타 구간에서 랠리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TMT(기술·미디어·통신) 섹터에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로 연결된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최신 노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강세 옵션(콜) 배팅이 감소하고 풋옵션 대비 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는 약 140일에 걸친 연속 강세 이후 나타난 변화로, JP모간이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최근 4년 중 가장 긴 강세 행진이 끝물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시장에서 콜(call)은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를, 풋(put)가격 하락 또는 헤지 수요를 반영한다. JP모간의 관측은 콜 대비 풋의 상대적 비중 확대라는 흐름을 지적하며, 이는 개인투자자 심리의 변곡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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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따르면,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 그리고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개인투자자 심리를 훼손했다. 강세장 후반부의 피로감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그간 하락 시 매수(BTFD)로 대표되던 개인의 완충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개인투자자의 위험 선호는 통상 모멘텀 주도 섹터신뢰도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과거 한때 ‘일시적 유행’으로 치부되던 개인 트레이더는 최근 몇 년간 조정장에서 하방을 흡수하며 딥 매수를 통해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안전망이 점차 얇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제 Vanda Research지난달 노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조정을 노출 확대 기회로 일관되게 활용해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JP모간의 판독을 인용해, 그러한 완충 장치가 약화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TMT 섹터에 집중되는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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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의 ‘개인투자자 심리지표’도 하향 전환했다. 특히 기술·미디어·통신(TMT) 주식에서 심리 위축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성장 기대가 높아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TMT 섹터 특성상, 리테일 매수세 이탈은 주가 변동성 확대와 낙폭 확대 리스크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브로커리지는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헤지펀드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롱/쇼트 주식 전략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개인 매수세 약화롱 포지션의 상대 성과를 깎고, 한편으로는 쇼트 포지션의 손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동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슨 워닉(Jason Warnick)은 고객들이 여전히 고성장 종목에 끌리고 있으나 “continuing to stay prudent”(지속적으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 워닉 CFO: “고객들은 여전히 고성장 이름들에 매력을 느끼지만, 신중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배경과 맥락: 개인 심리 변화는 왜 중요한가

최근 고평가 논쟁정책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환경에서, 개인투자자의 콜옵션 선호 둔화리스크-온에서 리스크-오프로 기우는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개인의 체감 리스크가 커지면 현물 매수의 속도옵션을 통한 레버리지 노출이 후퇴하고, 이는 추세 추종형 랠리의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TMT처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큰 섹터는 심리 변화에 대한 탄력도(민감도)가 높다.

또한 과거 몇몇 급락 국면에서 개인투자자의 딥 매수는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 그 안전망이 약화될 경우, 동일한 매도 충격이 더 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이번 JP모간의 관측은 그러한 완충 기능의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어 설명: 옵션과 전략을 이해하기

콜(Call)·풋(Put): 콜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가격살 권리를, 풋옵션팔 권리를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상승 기대 시 콜, 하락 혹은 헤지 필요 시 풋을 선호한다.

공매도(Short)·롱/쇼트(Long/Short):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롱/쇼트는 유망 종목을 매수(롱), 부정적 종목을 매도(쇼트)상대가치로 수익을 추구한다. 개인 매수세 약화는 롱 종목의 상대 성과 둔화와 쇼트 종목의 이익 기회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TMT: Technology·Media·Telecom의 약자로, 성장 기대가 높고 금리·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섹터를 가리킨다.


시장 영향과 체크포인트

로이터가 전한 JP모간의 관측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심리의 후퇴모멘텀 섹터의 변동성 확대랠리 피로 누적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TMT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 증가 가능성, 그리고 공매도 포지션의 상대적 유리함이 지목된다. 반면, 롱/쇼트 전략은 환경 변화에 따라 성과 압박을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로이터 기사에서 확인되는 구체 데이터는 콜 대비 풋의 상대적 거래량 변화약 140일간 지속된 개인 강세 행진 종료 신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 심리지표의 추가 하락 여부, 정책 불확실성(금리·재정)정치 리스크(정부 셧다운 동향)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기업 동향: 로빈후드의 시사점

로빈후드 마켓츠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거래·자산 유입 등 플랫폼 펀더멘털의 견조함을 한편 시사한다. 그러나 CFO 제이슨 워닉의 “continuing to stay prudent”라는 언급은, 고객 기반이 고성장주 선호를 유지하되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리테일의 성향 변화무차별적 위험 추종에서 선별적 노출로 이동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종합

정리하면, JP모간최근 4년 중 가장 길었던 약 140일의 개인 강세 랠리 이후 콜옵션 선호 둔화풋 대비 콜 거래량 위축을 포착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은 고평가 부담·정부 셧다운 장기화·금리 인하 불확실성의 결합으로 개인 심리의 후퇴를 초래했고, 그 영향은 TMT 섹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 경우 공매도 포지션은 수혜를, 롱/쇼트 전략은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로빈후드의 실적 호조와 “continuing to stay prudent”라는 코멘트는, 리테일이 고성장 선호를 이어가되 신중함을 강화하는 온도 조절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