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cart(상장명 Maplebear)가 3분기 총거래액(GTV·Gross Transaction Value)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급등했다.
2025년 8월 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플랫폼 내 식료품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등하게 맞추는 전략을 강화해 가격 민감형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Instacart는 “매장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한 소매업체가 마진을 붙인 업체보다 평균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피지 시모(Fidji Simo) 퇴임 최고경영자(CEO)의 주주 서한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예산 효율을 강조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협업 및 시장 확대
UberEats와의 파트너십도 플랫폼에 레스토랑을 대거 유치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레스토랑 카테고리 확장은 우리의 총거래액뿐 아니라 사용 빈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분기 GTV 전망치는 90억~91억5,000만 달러로, LSEG 집계 시장 예상치 89억9,000만 달러를 웃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온라인 주문을 선호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멤버십 프로그램과 프로모션 전략
Instacart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멤버십 혜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을 10달러로 낮추면 배달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온라인 장보기 장벽을 줄였다. 이는 DoorDash와 Uber가 시행 중인 유사한 프로그램과 직접 경쟁한다.
경쟁사 동향도 긍정적이다. DoorDash와 Uber 역시 멤버십 투자 효과로 3분기 실적 관점에서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1편의성과 2가격 경쟁력을 핵심 동력으로 꼽는다.
2분기 실적 세부 현황
2024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분기 기준, Instacart의 GTV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문 수는 17% 늘어났다. 이는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광고 매출은 12% 증가했으나, 경영진은 “가장 큰 브랜드 파트너 중 한 곳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일부 광고 예산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총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8억9,600만 달러를 상회하는 9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1달러로 컨센서스(0.38달러)를 웃돌았다.
Instacart는 2024 회계연도 전체 GTV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8~10%로 유지했다. 안정적인 가이던스 유지가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의미
GTV(총거래액)는 소비자가 일정 기간 동안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의 합계를 의미한다. 이는 회사의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지표는 아니지만, 거래 규모와 성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배달·이커머스 업계에서는 GMV(Gross Merchandise Value)와 유사한 개념으로 쓰이며,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판단할 때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Instacart가 매장 가격과 동일한 ‘인스토어 패리티’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이용자 확보 비용(CAC) 절감과 단골 고객 유치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함이다. 가격 정합성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광고 및 데이터 서비스 부문 확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망
온라인 식료품 배송 시장은 팬데믹 이후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Instacart와 경쟁사 실적은 비대면 소비 패턴이 일상화되었음을 재확인시켜준다. 전문가들은 멤버십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과 슈퍼앱 전략이 향후 시장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Instacart의 차기 CEO 선임 및 UberEats·DoorDash와의 경쟁 구도, 그리고 거시경제 변수(인플레이션·금리 등)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포인트로 지목된다. 시장은 특히 광고 사업 성장세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