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G, 연간 현금이익 30% 가까이 급증…19센트 배당으로 주주 환원 강화

Insurance Australia Group(이하 IAG)이 2024/25 회계연도(마감일 6월 30일) 현금이익이 전년 대비 거의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인상과 자연재해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5년 8월 12일, 로이터(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IAG의 연간 현금이익은 A$11억7천만(미화 약 7억6,354만 달러)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억500만 호주달러 대비 29.5% 늘어난 수치이자, 금융 정보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억5천만 호주달러)를 소폭 상회한 결과다.

현금이익 증가는 ① 보험료 상승(프리미엄 인상) 효과② 자연재해 손해액 감소라는 두 축이 맞물린 결과다. IAG는 호주 전역에서 예년보다 온화한 기상 조건이 이어지면서 자연재해 비용을 A$10억9천만으로 억제했다. 당초 회사가 설정한 충당금보다 2억 호주달러가량 낮아 손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핵심 재무 지표

순수입보험료(Net Earned Premium): 8% 증가한 A$99억8천만
연간 보험영업이익: 전년 대비 3억500만 호주달러 늘어난 A$17억4천만
향후 가이던스: 2026회계연도 보고 기준 보험영업이익을 A$14억5천만~16억5천만으로 제시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IAG는 주당 최종배당금을 19호주센트로 결정했다. 전년도 17센트 대비 2센트(11.8%) 늘어난 수준으로, 배당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다.

“보험료 상승 및 비용 효율화 노력이 맞물리며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했다” — IAG 경영진 설명 중


용어‧배경 설명

현금이익(Cash Earnings)은 일반적으로 보험사가 보험영업과 투자수익을 합산해 현금 관점에서 산출한 이익 지표다. 순이익이 회계적 평가손익을 포함하는 반면, 현금이익은 실제 현금 유입·유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자주 활용한다.

순수입보험료(Net Earned Premium)는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계약 기간에 대응하는 부분만 인식한 금액이다. 판매 호조와 보험료율 인상 정책이 동반될 때 해당 지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재해 비용(Natural Peril Costs)은 태풍, 홍수, 산불 등 자연적 요인으로 발생한 보험금 지급액이다. 보험사는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해 일정 규모의 충당금을 별도로 설정한다. 실제 손해액이 충당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만큼 이익이 증가한다.


시장 및 업계 파급효과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호주 보험업계 전반이 기후 변화・재보험료 인상 등 구조적 비용 압력에 직면해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험료 인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5/26 회계연도부터는 엘니뇨 재진입 가능성 등 기상 리스크와 글로벌 재보험 시장 변동성이 변수로 꼽힌다. IAG 역시 가이던스에서 자연재해 비용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적정성 강화를 통해 충격을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망 및 기자 시각

이번 실적은 보험업 특유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매우 견조한 결과로 평가된다. 자본 효율성을 높인 점, 그리고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달성한 점은 향후 다른 호주 보험사에도 벤치마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후 리스크,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투자가들은 손해율(Loss Ratio)과 지급여력비율(Capital Adequacy Ratio)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최근 호주 증시에서 금융·보험 섹터는 중립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IAG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연이어 발표할 경우, 업종 내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쟁사 Suncorp나 QBE Insurance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 형성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