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전문의약품 호조에 힘입어 2025년 매출 가이던스 상향

영국 제약사 GSK 2025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이는 HIV·항암제 등 전문의약품(스페셜티 메디슨)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2025년 10월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GSK는 2025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6~7%로 높였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SK는 2025년 3분기(9월 30일 종료)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85억5천만 파운드(약 114억7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82억4천만 파운드)를 웃돌았다. 희석 전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55펜스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7.1펜스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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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의 두 자릿수 성장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탄탄한 실적을 이끌었다.” — GSK 공식 설명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OTC) 대비 고가·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HIV 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 라인업과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번 실적은 엠마 왈름즐리(Emma Walmsley) CEO가 발표하는 마지막 3분기 성적표다. 2026년 초, 현 최고사업책임자(CBO)인 루크 미엘스(Luke Miels)가 CEO를 승계할 예정이다. 차기 CEO는 미·중 무역 관세, 약가 인하 압력,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로스 오브 엑스클루시비티’)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미엘스 차기 CEO가 2031년까지 연간 매출 400억 파운드 이상이라는 GSK의 장기 목표 달성 로드맵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현재 시장은 약 340억 파운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목표 대비 600억 파운드가량의 격차가 존재한다.

전문의약품이란?
‘스페셜티 메디슨’은 복잡한 질환을 대상으로 특수 제조·유통·투약 관리가 필요한 치료제를 말한다. 주로 희귀질환·종양·면역질환·HIV 등에 쓰이며, 고가이지만 치료 효과가 크다. 이 부문의 성장률이 높을수록 제약사의 수익성은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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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환율 해설*
EPS(주당순이익)는 당기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지표다. GSK가 발표한 55펜스 EPS는 로이터 집계 컨센서스(47.1펜스)보다 16.7% 높다. 기사 하단 환율 환산(1달러=0.7451파운드)은 실적 규모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참고치다.


시장 반응
실적 발표 직후 런던 증시에서 GSK 주가는 장중 2%가량 상승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내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배당 정책신규 M&A 가능성도 커졌다”고 평가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전문의약품 R&D 성과 지속 여부 (2) 2026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 (3) 루크 미엘스 CEO 체제에서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이다. 업계는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적극적 라이선스 인·아웃 전략이 장기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