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Rx가 노보 노디스크와 체결한 신규 의약품 할인 협력 소식에 힘입어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18% 뛰어올랐다. 이번 협약으로 미국 내 자가 부담(Self-Pay) 환자는 비만·제2형 당뇨 치료제 Ozempic(오젬픽)과 Wegovy(위고비)를 월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 프로그램은 약 7만 개가 넘는 미국 전역의 소매 약국에서 즉시 시행된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계열 치료제의 자가 부담 가격이 세 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GLP-1 계열은 혈당 조절을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유사 작용을 이용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처방약이다. 다만 미국 보험사 상당수가 체중 감량 목적의 처방에 대해선 보장을 제한하고 있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가 적지 않다. GoodRx 자체 조사에 따르면 1,900만 명이 체중 관리용 GLP-1 처방에 대해 아무런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GLP-1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수많은 미국인이 경제적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웬디 반스 GoodRx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와의 협업은 혁신적 브랜드 치료제를 수백만 명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중대한 전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GoodRx 플랫폼을 통해 지난 1년간 1,700만 명이 GLP-1 관련 정보·절감 혜택을 찾아 접속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검색 트래픽 급증이 이번 파트너십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전반에도 파급효과를 미쳤다. 대표 경쟁사인 Hims & Hers Health의 주가는 소식 직후 2.3%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GoodRx-노보 노디스크 동맹이 ‘가격 우위’를 앞세워 원격진료 기반 처방 플랫폼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가격 499달러, 얼마나 파격적인가?
현재 미국 도매 복용량(DWAP) 기준 오젬픽과 위고비의 월 평균 가격은 800~1,000달러로 추정된다. 따라서 GoodRx-노보 노디스크 모델은 최대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프로그램 대상은 보험 없이 자체 부담으로 구매하는 성인 환자에 국한되며, FDA가 승인한 제2형 당뇨·비만 적응증 범위 내에서만 적용된다.
투자자 시각: 단기 모멘텀 vs. 장기 과제
GoodRx가 확보한 가격 차별화는 단기적으로 거래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약가 인하 경쟁이 격화될수록 마진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또 오젬픽·위고비는 주사형 제제로 복약 편의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장기 복용 시 위장관 부작용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GoodRx 데이터 분석 및 소비자 접근성을 결합함으로써 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생산시설 증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공급 병목’ 해소가 단기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
미국 의약품 유통 체계는 제조사·PBM(약가관리사)·보험사·소매 약국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GoodRx는 이 복잡한 체계를 쿠폰·할인 코드 방식으로 우회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 대표적 ‘PBM 대안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직판(Direct-to-Consumer) 모델이 강화될수록 전통 PBM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필수 용어 풀이
① GLP-1 유사체: 인체 내 GLP-1 호르몬과 유사한 합성 펩타이드 약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감소시킨다.
② Self-Pay: 보험 청구 없이 환자가 전액을 직접 지불하는 방식.
③ PBM(Pharmacy Benefit Manager): 보험사 대신 약가 협상과 약국 네트워크 관리를 담당하는 중간 관리업체.
한편 GoodRx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FDA 승인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추가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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