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서방 지도자들, 우크라이나 평화 위한 미국안 “추가 보완 필요” 합의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025년 11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 센터에서 각국 정상들이 ‘패밀리 포토’를 촬영했다다. 현장 이미지는 로이터를 통해 전해졌다.

2025년 11월 2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및 기타 서방 지도자들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기초가 될 수는 있으나, “추가적인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 이는 목요일까지로 제시된 시한 전에 키이우가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낼 수 있도록 서방이 협조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다.

서방 지도자들은 G20 정상회의 주변 회의에서 머리를 맞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요일까지 우크라이나에 ‘28개 항 평화안’ 수용을 요구한 데 대한 공동 대응을 조율하려고 서둘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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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프랑스·영국·독일의 이른바 E3 (유럽 3개 핵심국) 국가안보보좌관들이 일요일 제네바에서 유럽연합(EU), 미국, 우크라이나 관계자들과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다. 이탈리아도 한 명의 공식 대표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다.

문제의 미국안은 러시아의 핵심 요구 일부를 사실상 승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유럽 각국 수도에서는 신중한 비판이 뒤따랐다다. 서방 지도자들은 전투 종식을 시도하는 노력 자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 부분 찬사를 보내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항이 존재한다는 점을 동시에 인정하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내놓았다다.

28개 조항 초안에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인 중요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해당 초안은 추가적인 작업이 요구되는 협상의 기초라고 믿는다.”

이 같은 입장은 유럽연합(EU),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핀란드,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정상들이 공동 성명에서 밝힌 내용이다다.


리더들, ‘사자의 정신’으로 美 평화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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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의 조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존엄과 자유를 잃느냐, 아니면 미국의 지원을 잃느냐”라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다고 밝힌 직후 본격화됐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적 단합을 호소하며 “우크라이나를 결코 배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다.

이 신호는 곧바로 유럽 지도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다다. 독일 정부 당국자는 요하네스버그의 한 회의실 명칭이 ‘사자(lion)’였다고 전하며, 정상들이 사자의 ‘정신’을 본받아 우크라이나에 더 유리한 협상안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유럽 안보 지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다. 그는 G20 정상회의 회담장 밖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패하고, 심지어 국가가 붕괴한다면, 이는 유럽 전체 정치와 유럽 대륙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안에 그렇게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그는

“지금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긴 하지만, 모든 당사자에게 ‘좋은 결과’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꽤 먼 길이 남아 있다.”

고 덧붙였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민 통합을 요청했다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 존엄을 잃을 것인가, 아니면 주요 파트너를 잃을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나는 이 계획에서 적어도 두 가지, 우크라이나인의 존엄과 자유가 간과되지 않도록 24시간 내내 싸울 것이다.”

그는 토요일에는 어떤 합의에도 안전 보장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못박았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나 세계 어디에서도, 인간과 인류, 국가와 민족에 대한 범죄가 보상되거나 용서될 수 있다는 원칙이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다.

최전선에서는 33세 우크라이나 군인 비탈리이 트라이칼로가 3년간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고통스러운 전투를 치른 끝에 왜 영토를 포기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다. 그는 동부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포병 진지를 지키며

“우리가 국경을 지키는 이유가 이걸 내주기 위해서인가? 이 모든 것, 이 모든 희생의 의미가 무엇인가?”

라고 말했다다.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타이트한 시한’ 제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목요일까지 28개 조항 평화안을 승인하라고 통보했다다. 해당 계획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양도하고, 자국 군사력에 제한을 수용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야망을 포기하도록 요구한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걸 좋아해야 한다. 만약 싫다면, 그냥 계속 싸우게 되는 것이겠지.”

라며,

“언젠가는 그가 지금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던 무언가를 받아들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다. 또 그는 올해 2월 젤렌스키와의 불편했던 회동을 상기시키며

“당신은 패를 쥐고 있지 않다(You don’t have the cards).”

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다.

서방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제한하는 제안에 우려를 표했다다.

“그러한 제한은 우크라이나를 향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나아가 이들은

유럽연합(EU)나토 관련 요소의 이행은 각각 회원국 동의를 필요로 한다.”

고 재확인했다다.

이제 일요일 제네바 회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안의 문구와 조건 일부를 수정·보완하자는 제안을 마련하려 한다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안을 분쟁 해결의 기초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다.


용어와 맥락 설명

E3프랑스·영국·독일을 지칭하는 외교 약칭으로, 유럽 안보와 대러·대이란 등 주요 현안에서 핵심 조정 축으로 기능해 왔다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로, 회원국 상호방위를 핵심으로 하는 군사동맹이다다. G20은 세계 주요 20개국의 정상 포럼으로, 경제·금융 의제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지정학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된다다. 제네바는 수많은 국제기구와 외교 채널이 모여 있는 도시로, 중재·실무 협의에 자주 활용된다다.

또한 외교 성명에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협상 문구와 안전장치를 더 다듬어 해석의 여지와 위험을 줄이려는 의도를 내포한다다. 이번 경우에도 군사력 제한, 영토 문제, 나토·EU 관련 조항 등은 각 당사자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으로, 법적 구속력, 검증 메커니즘, 시한·조건부 이행 같은 세부 설계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다. 이는 성명에서 강조된 “유럽과 나토의 회원국 동의 필요”라는 문구와도 궤를 같이한다다.

아울러 안전 보장은 우크라이나 측이 일관되게 요구해 온 요소로, 그 범주에는 공격 재발 방지, 군사적 지원 약속, 침략 시 대응 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다일반적 정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전쟁 범죄에 대한 불처벌 혹은 피침국에 대한 보상적 가산점을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려면, 명문화된 보장집행 수단이 뒤따라야 한다다.

현재 서방의 공통분모전쟁 종식의 ‘기회’를 살리되, 우크라이나의 주권·안보를 훼손할 수 있는 조건은 정교하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다. ‘사자의 정신’이라는 비유가 상징하듯, 유럽은 대내적 결속을 다지며 협상 지렛대를 강화하려는 분위기다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압축적 시한은 키이우와 유럽에 시간 압박을 가해, 신속하지만 신중한 선택을 강제하고 있다다.

결과적으로, 제네바 일요일 회의는 미국안의 핵심 문구를 둘러싼 법·정치·안보 교차지점에서, ‘추가 작업’의 구체 내용을 가시화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다. 유럽 각국은 군사력 제한 조항 수정, 안전 보장 구체화, EU·나토 관련 절차적 합의 등 실무 패키지를 제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일반적 협상 관행에 비추어 본 전망다. 한편 러시아가 미국안을 해결의 기초로 본다는 입장은, 향후 모스크바의 협상 여지가 어디까지인지 시험대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