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100 하락 전환·파운드 약세… SSE 급등, 유럽 증시는 상승세 유지

FTSE 100가 장 초반 상승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영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파운드/달러(GBP/USD) 환율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대륙 주요 지수는 강세를 이어갔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11시 38분 기준 영국 대형주 지수 FTSE 1000.1%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달러(GBP/USD)는 0.2% 내려 1.3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독일 DAX1.02% 상승, 프랑스 CAC 401.06% 상승했다.

지표와 용어 설명: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GBP/USD는 파운드를 달러로 환산한 환율 쌍으로, 수치가 하락하면 파운드의 약세를 뜻한다. 유럽 대륙의 DAX(독일)와 CAC 40(프랑스)은 해당 국가의 대형주 중심 벤치마크로, 역내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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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100 주요 종목 동향

BAE 시스템즈(British Aerospace Systems, LON:BAES)가 7월에 상향 조정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의 견조한 거래 환경과 방산 수주 모멘텀을 근거로 들었다.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283억) 대비 8%~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언더라이닝) EBIT9%~11% 증가(전년 £30억 기준), 기저 주당순이익(EPS)8%~10% 증가(전년 68.5펜스 기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현금흐름(FCF)연간 £11억 초과를 예상했다. 해당 가이던스는 $1.25 / GBP의 환율 가정을 전제로 하며, 7월 상향치에서 변함이 없다.

SSE(LON:SSE)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퍼스(Perth) 기반의 이 에너지 기업은 향후 5년 동안 £330억을 투입해 영국 전력망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애널리스트들이 “대차대조표와 성장 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고 평가한 세부 자금조달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다만, 9월 30일까지 6개월 기준 조정 영업이익24% 감소£6억5,500만을 기록(전년 동기 £8억6,020만), 법인세 차감 전 이익(PBT)28% 감소£5억2,150만으로 집계됐다.

Experian(LON:EXPN)은 상반기 실적에서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매출은 12% 증가하고, 마진도 확대됐다.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유기적(오가닉) 매출8% 늘었고, 총매출$40억6,000만으로 실제 환율 기준 13% 증가했다. 벤치마크 EBIT$11억5,000만으로 14% 늘었으며, 고정 환율 기준 마진은 50bp(베이시스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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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Wimpey(LON:TW)는 거래 업데이트에서 견조한 체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예산안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잠재적 구매자의 주택 구매 여력(affordability) 압박이 지속되며 영국 주택시장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평가했다.

Fuller Smith & Turner(LON:FSTA)9월 27일까지 26주 기준 조정 법인세 차감 전 이익28% 증가£2,250만을 기록했다. 관리형 펍 & 호텔(Managed Pubs & Hotels) 부문 기존점(Like-for-like) 매출은 4.6% 늘었고, 세부적으로 주류 +6.5%, 식음 +2.0%, 숙박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매출7% 늘어난 £2억750만으로 집계됐다.


핵심 포인트 정리

지수: FTSE 100 -0.1%, DAX +1.02%, CAC 40 +1.06% | 환율: GBP/USD -0.2% → 1.31

종목: BAE 시스템즈 가이던스 유지 | SSE +11%↑·5년 £330억 투자 | Experian 매출·마진 확대 | Taylor Wimpey 신중한 톤 | Fuller Smith & Turner 이익·매출 성장


용어와 맥락 해설

가이던스(기업 전망)는 경영진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범위다. BAE 시스템즈의 경우 $1.25/GBP의 환율 가정을 기반으로 했으며, 이는 파운드 강약에 따라 표시통화 실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언더라이닝(기저) EBIT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으로, 본업의 체력을 비교적 명확히 보여준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영업현금에서 투자지출을 제외한 여력으로, 배당·부채 상환·재투자의 재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유기적(오가닉) 매출 성장은 M&A나 환율 효과를 제외한 내생적 성장률이다. Experian은 오가닉 8% 성장과 실제 환율 기준 13% 총매출 증가를 동시에 기록했다. bp(basis point)0.01%p를 의미하며, 50bp 개선은 마진이 0.50%p 높아졌다는 뜻이다. Like-for-like는 기존 점포(또는 호텔·객실)만으로 비교한 성장률로, 확장 효과를 배제해 운영 효율을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

부문별 시사점: (1) 방위산업은 수주 모멘텀을 배경으로 중기 성장 가시성을 유지하고 있다. (2) 전력 인프라는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되, 단기 실적 변동성(예: SSE의 이익 감소)과 동행할 수 있다. (3) 데이터·테크 분야는 오가닉 성장 + 마진 확대 조합으로 질적 개선 흐름이 확인된다. (4) 주택건설예산안구매 여력 이슈에 민감해, 기업별 토지은행·완공 재고·가격 전략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5) 소비·호스피탈리티는 주류·숙박 등 품목 믹스가 현금창출력을 좌우한다.


정리: 이날 영국 증시는 하락 전환했고, 파운드/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 대륙 지수는 상승세로 대비됐다. 종목별로는 SSE의 강한 주가 반응이 두드러졌고, BAE 시스템즈는 상향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전망의 일관성을 보여줬다. Experian은 실적 질 개선 흐름을, Taylor Wimpey는 보수적 환경 인식을, Fuller Smith & Turner는 균형 잡힌 매출 성장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