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앞두고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기술주 실적·고용지표 대기

뉴욕 3대 지수,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 후 하락 마감

S&P 500 지수 차트 나스닥 100 지수 차트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내린 5,609.14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46% 떨어진 40,496.27에, 나스닥 100 지수-0.21% 하락한 20,845.38에 각각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양호한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 100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연준의 금리 스탠스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우세해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이번 주 핵심 이벤트

① 30일(수) FOMC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기자회견
② 30~31일(수·목)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실적
③ 1일(금) 7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투자자들은 연방기금금리(4.25~4.50%) 동결을 확신하고 있지만, 9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지표: 무역수지 개선, 고용지표 혼조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상품수지(선행)는 적자 규모가 86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980억 달러 적자)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6월 구인 건수는 7,437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7,500만 건)를 하회했다. ※JOLTS는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고용지표(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보드)는 97.2로 예상치(96.0)를 웃돌았다.


기업 실적 & M&A

장중 동향을 결정지은 것은 대형 종목 실적이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분기 조정 EPS가 4.08달러(컨센서스 4.59달러)를 기록하며 -7% 급락, 다우지수 낙폭을 키웠다. 반면 앰코테크놀로지는 전망치 상향으로 +18% 급등했다.

장외 M&A 호재도 있었다. 유니언 퍼시픽노퍽 서던850억 달러(주당 32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베이커휴즈차트인더스트리96억 달러(주당 210달러)에 전격 매수했다.


채권 시장: 7년물 국채 입찰 호조… 장기물 금리 급락

금리 민감도가 높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7.8bp 하락한 4.332%에 마감했다. 7년물 440억 달러 입찰에서 응찰률(BTC) 2.79를 기록해 최근 10차 평균(2.64)을 상회, 12년 만에 최고 수요를 보였다.

유럽 국채시장은 혼조세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708%로 1.9bp 상승했으나,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633%로 1.4bp 하락했다.


무역갈등·관세 이슈: 트럼프 대통령, 8월 1일 관세 ‘데드라인’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 50%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소비와 기업 실적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주요 종목 등락률 요약

하락 종목 – 캐리어글로벌 -10%, UPS -10%, 페이팔 -8%, 스탠리블랙앤데커 -7% 등
상승 종목 – 차트인더스트리 +16%, 코닝 +11%, 캐던스디자인시스템 +9%, 씨브이알그룹 +7%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시가총액 기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개 빅테크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을 일컫는 별칭이다.


향후 일정 및 시장 전망

연준은 30일 성명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점도표·경제전망 업데이트가 없다는 점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관건이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은 다음 회의(9월 16~17일)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66%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는 S&P500 구성 종목 38%가 실적을 발표하는 ‘슈퍼 이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분기 S&P500 순이익 증가율은 사전 전망치(+2.8% YoY)를 상회한 +4.5%로 집계되고 있다.

1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0만 9,000명 증가, 실업률은 4.2%로 각각 예측된다. 제조업 경기 체감지표인 ISM 제조업지수(예상 49.5)와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확정치 61.8)도 주목된다.

종합적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무역협상·금리 기대·대형 기술주 실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방향성은 이벤트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