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ㆍ시장관리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이 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FIS)와 Total System Services(TSYS)의 합병에 대한 1단계(Phase 1) 심사 기한을 12월 24일로 새롭게 설정했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기존 법정 타임라인이 무효화된 이후 규제 당국이 제시한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10월 10일 CMA는 양사가 제출한 합병 공시(Merger Notice)를 ‘형식 요건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 이로 인해 9월 19일 공표된 법정 심사 일정(statutory timetable)은 더 이상 효력을 갖지 못하게 됐으며, 이번 12월 24일 기한이 새롭게 출범한 1단계 심사의 최종 마감일이 됐다.
Phase 1 심사는 CMA가 대형 인수·합병(M&A) 건을 처음 검토하는 절차로, 경쟁 저해 우려가 발견되면 Phase 2로 넘어가 심층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합병 공시서가 수리되지 않을 경우, 심사 시계가 ‘0’으로 되돌아가 재접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CMA는 “
양사가 제출한 서류가 경쟁 평가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충족하지 못했다1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IS와 TSYS는 서류를 보완해 재제출했으며, CMA는 이를 토대로 초기 경쟁 영향을 평가하게 된다.
FIS는 글로벌 결제·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TSYS는 카드 결제 처리 및 상거래 서비스에 특화된 업체로, 두 회사 모두 핀테크 및 결제 인프라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양사의 합병은 결제 처리 시장의 점유율 변화와 핀테크 생태계 내 경쟁 구조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CMA가 1단계에서 승인 결정을 내릴 경우 거래가 빠르게 종결될 수 있으나, Phase 2로 이관될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절차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용어 한눈에 보기
CMA : 영국 정부 산하 독립 기관으로, 시장 경쟁을 보호하고 반경쟁적 행위를 규제한다.
Phase 1 Decision : 합병의 경쟁 제한 가능성을 40영업일 이내에 1차적으로 판단하는 절차.
Statutory Timetable : CMA가 법령에 따라 정해 놓은 공식 심사 일정.
Merger Notice : 기업들이 CMA에 제출하는 합병 승인 신청서. 요건을 충족해야 심사 개시.
현재로서는 12월 24일 결과 발표 전까지 추가 변수는 없지만, 서류 보완 과정에서 정보 공개 범위와 경쟁 우려 해소 방안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만약 1단계에서 조건부 승인이나 심층 조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두 회사는 구조조정·자산 매각·행동 구제 등 시정조치를 제안할 수도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 인프라 업계에서 흔히 활용되는 방법이며, 실제 사례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있다2023년 예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