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산 비료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EU는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EU 농업위원 크리스토프 한센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5년 6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한센 위원은 미국 비료의 관세 인하는 논의 중인 현실적인 옵션으로, 이는 협상의 일부로서 미국에 대한 중요한 제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종 합의가 무관세로 끝날지, 아니면 현재 수준에서의 감축이 될지는 추가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비료는 암모니아에 대해 5.5%, 질소 기반 제품에 대해 6.5%의 EU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요소 암모늄 질산비료(UAN)에 대해서는 톤당 29.48유로의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부과받고 있다.
EU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UAN은 지난해 미국산 비료의 EU 수입의 약 75%를 차지했다. 이러한 관세를 인하하면 미국산 비료의 유럽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EU는 러시아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EU의 질소 비료 수입의 24%가 러시아에서 비롯되었고, 미국은 8%를 기여했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러시아 대신 미국에서 비료를 공급받기를 선호할 것이라고 한센은 의견을 내비쳤다.
EU는 러시아산 질소 기반 비료에 대한 관세를 향후 3년 동안 100%로 증가시켜 연간 13억 유로(15억 달러) 규모의 무역을 실질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한센 위원은 또한 미국산 호르몬 무첨가 소고기의 수입을 늘릴 가능성과 와인에 대한 상호 무관세 협정 가능성도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엄격한 식품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완화할 생각은 없지만, 무역 협정이 기준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