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AB(스웨덴계 사모펀드)가 보유한 글로벌커넥트(GlobalConnect) 지분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EQT는 북유럽 광대역·데이터센터 운영사인 글로벌커넥트를 시장에 내놓고 약 80억 유로(약 11조 4,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EQT는 2017년 글로벌커넥트의 지분 다수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이번 주 초 잠재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nformation Memorandum)가 전달됐다고 전해진다.
“인프라 전문 투자사 안탱(Antin Infrastructure Partners)이 유력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 소식통
글로벌커넥트는 900,000가구 이상에 FTTH(Fiber-to-the-Home) 기반 초고속 광케이블을 제공하며, 북유럽 및 독일 북부 지역 기업 고객 3만 곳에도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23개와 해저 광케이블 27개를 보유해 지역 내 핵심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전문용어 해설
사모펀드(Private Equity)는 비상장기업이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기구다. 서브시 케이블(Subsea Cable)은 바다 밑에 설치돼 국가 간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하는 광섬유 케이블로,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중추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와 5G·클라우드 전환 가속을 감안할 때, 글로벌커넥트에 상당한 전략적·재무적 입찰자가 몰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대규모 레버리지(차입) 구조에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QT 측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안탱 역시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문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향후 일정으로는 1차 예비입찰(Non-binding Offer)이 10월 말께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목표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25년 유럽 최대 통신 인프라 딜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