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D 오토모티브디자인, 1대40 주식병합 공시 후 나스닥서 33% 급락

[뉴욕 증시] 럭셔리 클래식카 개조 전문업체 ECD Automotive Design Inc.(NASDAQ: ECDA)의 주가가 2025년 9월 15일 프리마켓에서 33.7%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급락은 회사가 1대40 리버스 스플릿(주식병합)을 단행한다고 전격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리버스 스플릿이란 발행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격을 높이는 회계적 조정으로, 통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거나 주가 부양을 노릴 때 활용된다.

회사는 2025년 9월 18일 장 개시와 동시에 병합이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ECDA 보통주 약 5,910만 주는 약 148만 주로 축소되며, 액면가(par value)와 발행 가능 주식 수(authorized shares)는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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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의 1차 목적은 나스닥 자본시장(Nasdaq Capital Market)의 $1.00 최소 호가(미니멈 비드 프라이스) 유지 요건을 충족하는 데 있다. 나스닥은 상장사가 30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달러 미만이면 퇴출(디리스팅)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리버스 스플릿은 주가를 명목상 40배 끌어올려 이러한 위험을 제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개요 및 사업 분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본사를 둔 ECDA는 랜드로버·재규어 빈티지 모델 복원‧맞춤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대 업체를 자처한다. 대표적인 주문형 라인업은 디펜더, 레인지로버 클래식, 재규어 E-타입, 포드 머스탱, 토요타 FJ 등으로, 고객 취향에 맞춘 풀 레스토모드(restom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주총회 승인*2025-07-22 병합안은 2025년 7월 22일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과반 찬성으로 승인됐다. 회사는 주주 안내문에서 지속가능한 상장 유지와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무 절차 및 주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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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등록(book-entry) 방식으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별도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 반면, 실물 주권(certificated shares) 보유자는 이전 대행사(Continental Stock Transfer & Trust)로부터 교환 안내문을 받게 된다. 분수주(fractional share)는 발행하지 않으며, 소수점 단위는 ‘반올림하여 1주로 승수 처리’된다.

병합 이후에도 종목코드(ticker)는 그대로 “ECDA”를 사용하나, 신규 CUSIP 번호는 27877D104로 변경된다. 이는 결제·청산기관과 브로커가 병합 주식을 식별할 때 필요한 고유 인증값이다.

“리버스 스플릿은 단순히 숫자를 재조정하는 절차일 뿐, 기업의 실질 가치나 현금흐름을 직접 변화시키지 않는다.”

금융 업계에서는 이처럼 리버스 스플릿이 주가 하락 대안을 일시적으로 제공하지만, 장기적 성과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용어 설명: 리버스 스플릿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한 ‘리버스 스플릿(reverse stock split)’은 일정 비율로 주식을 ‘거꾸로 병합’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상승시키는 조치다. 예컨대 1대40 비율의 경우, 투자자가 보유한 40주가 1주로 합쳐지는 대신 주가는 40배가 된다. 이는 기업 가치를 바꾸지 않으며, 1주당 가치표시만 변화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ECDA의 조치가 상장폐지 리스크를 즉각 해소하겠지만, 유동성 축소와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통주식 수가 급감하면 거래량이 얇아져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합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30%가 넘는 낙폭이 발생한 점은 이러한 우려를 방증한다.

또한, ECDA가 속한 빈티지 카·레스토모드 시장은 고가 니치(niche) 산업으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투자자는 리버스 스플릿이라는 형태적 이벤트보다 수주 잔고, 단가 인상 가능성, 생산 리드타임 등 근본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일정
2025년 9월 18일 이전에 체결된 미결제 주문은 자동으로 조정되며, 병합 후 첫 거래일 종가가 나스닥 규정 준수 여부 평가의 기준이 된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글로벌 브랜드 확장을 통해 장기적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