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BoK)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A 애널리스트들은 미국‧한국‧중국이 체결한 새 투자 협정이 외환시장 압력을 완화해 금리 인하 논리를 “소폭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해당 협정이 성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2026년 성장률 전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외환 여건이 안정될 경우 11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며, “외환 압력 완화가 금통위 논의에서 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통화 완화 방향성을 시사해 왔음에도 그동안 금리를 동결해 왔다. BoA는 “이례적으로 오래도록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졌으며, 이는 금융안정과 성장‧물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고심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
BoA는 “금융안정, 성장, 인플레이션 지표를 종합하면, 이번 투자 협정으로 인해 ‘11월 금리 인하 카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금융통화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통상 연 8회 회의를 열며, 경제 성장률·물가·환율 등 거시지표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종합해 정책금리를 정한다.
투자 협정은 국가 간 자본·무역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체결되는 조약 형태의 합의다. 이번 미국‧한국‧중국 3국 협정은 교차 투자 장벽 완화와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 해당 협정은 대규모 달러·위안·원화 수요·공급 변동성을 제한해 통화안정을 돕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시각
국내외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BoA의 견해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실제 인하로 이어지려면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가계부채 추가 진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은행이 “인하를 검토하되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쟁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경로다. Fed가 고금리를 장기화하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역전폭’을 감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종합하면, BoA 분석은 “환율 안정”을 전제로 11월 인하를 거론하지만, 실제 결정은 10월·11월 중 발표될 국내 물가, 성장률, 대외금융환경 데이터를 통해 최종 가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