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이 중국 대표 완성차 업체 상하이자동차(SAIC Motor)와 2차전지 제조사 Eve Energy에 대해 ‘언더퍼폼’에서 ‘바이(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BoA는 두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각각 27위안과 70위안으로 끌어올려, 양사 모두 단기·중기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조정은 이익 레벨업, 출하량 증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등을 근거로 이뤄졌다. 특히 SAIC Motor의 경우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신규 전기차 브랜드 상계(Shangjie)가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Eve Energy는 해외 완성차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정상화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① SAIC Motor ― 화웨이와 손잡은 ‘상계’가 성장 동력
목표주가 27위안(종전 15.3위안)·주가 여력 42.6%*8월 29일 종가 18.93위안 기준 BoA는 SAIC Motor에 0.7배 P/B(주가순자산비율)을 레거시(내연기관 포함 기존 사업) 부문에, 1.3배 P/S(주가매출비율)을 신규 브랜드 상계에 각각 적용해 산정했다.
“상계 첫 모델 ‘H5’ SUV는 8월 25일(중국 시각)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환불 가능 주문 5만 대를 기록했다.” — BoA 리서치 노트 중
H5의 사전판매 가격대는 16만9,800위안~20만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BoA는 상계 브랜드가 2025년 6만 대, 2026년 26만 대, 2027년 55만 대를 판매해 그룹 전체 판매량(2025년 461만 대, 2026년 493만 대, 2027년 533만 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전망치는 2024년 6,276억 위안 → 2025년 6,729억 위안 → 2026년 7,226억 위안 → 2027년 8,056억 위안으로 제시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1억 위안(2025년·전년 대비 503.9% 급증) 후 80억 위안(2026·2027년)으로 조정될 것으로 봤다. 주당순이익(EPS)은 0.14위안(2024년)에서 0.87위안(2025년), 0.69위안(2026년), 0.70위안(2027년)으로 추정된다.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1.8배, 2026년 PER 27.3배로, 글로벌 동종사 평균 대비 프리미엄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배당수익률은 2025년 1.4%로 예상됐다.

② Eve Energy ― 가동률 회복·해외 고객사 수주로 마진 확대
목표주가 70위안(종전 37위안)·주가 여력 31.5%*8월 29일 종가 53.25위안 기준 BoA는 Eve Energy의 제품 믹스 개선과 공장 가동률 상승이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영업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사는 2025년 상반기에 전기차 배터리 21.5GWh,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28.7GWh를 출하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37% 증가했다. BoA는 2025~2027년 연평균(CAGR) 출하량 성장률을 EV용 21%, ESS용 31%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총출하량은 2025년 117GWh, 2026년 150GWh, 2027년 189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은 2024년 486억 위안에서 2025년 637억 위안, 2026년 767억 위안, 2027년 915억 위안으로, 순이익은 2024년 41억 위안 → 2025년 39억 위안(일시적 투자비 반영) → 2026년 60억 위안 → 2027년 77억 위안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PS는 1.91위안(2025년), 2.94위안(2026년), 3.78위안(2027년)으로 추정됐으며, 총마진은 17.4%→17.7%→17.9%로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과 2026년 PER은 각각 27.9배, 18.1배이고,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이익 비율)는 같은 기간 17.8배, 13.2배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은 2025년 0.9%에서 2027년 1.8%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③ 용어·배경 설명
PER(Price Earnings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거나 주가가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P/B(Price to Book Ratio)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전통 제조업·금융기업 등 자산 규모가 중요한 업종에서 자주 활용된다.
P/S(Price to Sales Ratio)는 주가를 주당매출로 나눈 지표로, 아직 이익이 크지 않은 성장 초기 기업이나 신규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평가할 때 쓴다.
EV/EBITDA는 기업 가치(주가총액+총부채-현금)를 EBITDA(세전·이자지급 전·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으로, 차입 규모가 다른 기업 간 비교 시 유용하다.
이 밖에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일정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을 산출할 때 쓰는 지표이며,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은 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 투자자가 연간 얻는 현금 수익률을 의미한다.
④ 시장 평가 및 전망
BoA는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후발주자가 고전하고 있지만, 상계 브랜드의 차별화된 기술·가격 전략이 SAIC Motor의 체질 개선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ve Energy에 대해서는 “BMW·메르세데스 등 글로벌 완성차사의 대규모 발주가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자금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BoA의 리포트 발표 직후 두 종목 모두 거래량이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 상향 폭이 컸던 만큼 단기 과열에 유의해야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적”이라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