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가 라이벌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해 재차 인수 제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일요일 로이터에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런던 상장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이 캐나다의 테크 리소시스(/quotes/TECK/)와 합병 계획에 합의해 구리 중심의 글로벌 대형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달 만의 일이다. BHP(/quotes/BHP/)의 재접근은 해당 업계의 재편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논평을 거부했다. BHP는 통상 근무시간 외에 접수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거래 성사 전 단계에서 기업들이 선택하는 전형적 대응으로, 공식 입장을 내기 전까지 불필요한 신호를 최소화하려는 성격이 있다.
2025년 11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앞서 블룸버그 뉴스는 최근 며칠 사이 BHP가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한 구애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며 거래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복수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들을 인용한 것으로, 공식 협상 단계 및 조건의 구체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데이터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의 시가총액은 약 $41.80 billion, BHP의 시가총액은 약 $132.18 billion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규모의 격차는 인수 구조와 교환비 산정의 출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9월에 앵글로 아메리칸은 테크 리소시스와의 전량 주식 교환 합병 계획에 합의했다. 이는 해당 섹터에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M&A로 평가되는 거래다. 이 합의는 광산업 전반에서 구리 자산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이번 합의는 BHP가 약 $49 billion 규모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 시도를 접은 지 불과 1년여 만에 나왔다. 당시 거래가 성사됐다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수 금속으로 여겨지는 구리 부문에서 호주계 BHP의 자산 비중이 유의미하게 확대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BHP와 앵글로 아메리칸 간의 거래가 진행됐더라면, 결합 법인은 연간 총 약 1.9 million metric tons 수준의 구리 생산량을 갖춘 세계 최대 구리 생산자가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구리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시사한다.
한편 새롭게 구성될 앵글로-테크 그룹은 연간 약 1.2 million tons의 결합 구리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여전히 BHP에 이어 업계 2위에 해당한다. 규모 면에서 BHP의 선도적 지위가 유지되는 셈이다.
핵심 인용 및 공식 입장
앵글로 아메리칸은 논평을 거부했다. BHP는 정규 업무시간 외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검토는 진행 중이며, 거래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다.
위 내용은 로이터 및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 취지를 요약한 것으로, 현재 단계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나 확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정식 제안서 제출, 실사 절차 개시, 경쟁당국 심사 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숫자로 보는 거래 구도
$41.80 billion 대 $132.18 billion의 시가총액 규모 차이는 인수 제안에서 지분 교환비 또는 프리미엄 산정의 참고점으로 기능한다. 또한 과거 BHP의 $49 billion 제안 철회 이력은 향후 조건 협상의 난이도를 가늠하게 한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가상 결합 시 1.9 million metric tons의 연산 구리 규모가 거론됐으며, 앵글로-테크 조합의 경우 약 1.2 million tons로 추정된다.
용어 설명과 맥락
시가총액은 특정 시점의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 평가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다. 전량 주식 교환(all-share deal)은 현금 대신 주식만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합병·인수 구조를 뜻한다. 구리는 전력 전송 효율 등의 특성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널리 분류된다.
또한 보도에서 언급된 정규 근무시간 외 논평 요청은 기업 공시·홍보 관행상 신중 대응의 일환으로, 기업들은 정보 비대칭과 시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공식 창구를 통해 시점을 조율해 입장을 내는 경우가 많다.
현재 단계의 불확실성
블룸버그 뉴스가 전한 바와 같이 현재 논의는 계속 중이며, 거래 성사에 대한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불확실성은 기업 실사 결과, 가격·조건 협상, 이해관계자 반응,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로이터 보도에서 두 회사가 사실상 침묵을 지킨 점 역시 초기 접촉 단계의 전형적 신호로 해석된다.
요약
BHP의 재차 접근, 앵글로-테크의 합병 추진, 그리고 구리 생산능력 수치 등은 향후 광산업의 지형 변화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지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는 제한적이며, 추가 진전 여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