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리서치가 뉴욕시 신임 시장 조흐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향후 시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관은 제도적·정치적 장벽이 그의 진보 성향 정책 플랫폼 이행을 지연·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이로 인해 공약의 실행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2025년 11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인 맘다니는 우간다 출신으로,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 9%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는 사전 여론조사가 제시했던 격차보다 작은 수치로, 선거전에서의 기대 대비 당선 격차가 축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어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매트 거트켄(Matt Gertken)이 이끄는 전략가 팀은 메모에서 맘다니의 득표율이 50%에 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트켄 팀은
“뉴욕시의 진보적 성향을 감안할 때 50%라는 득표율은 낮다”
고 평가하며, 중도 성향의 경쟁자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를 꺾는 결과 자체는 예상 가능했지만 제한적인 격차는 향후 시정 운영의 난제를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BCA 전략가들은 한층 수위를 높여,
“맘다니는 뉴욕시를 운영하고 자신의 ‘무상 제공’ 성격의 의제(agenda of free stuff)를 이행하는 데 고전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청(City Hall) 내부의 관료적 절차와 권한 배분의 제약뿐 아니라 백악관(White House)의 대응까지 제도적 장애물로 거론하며, 특히 연방정부의 도시 대상 자금 지원 삭감 위협이 이미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가 팀은 이러한 역학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좌성향 대도시 정부에 대한 대립적 태도를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연방-지방 간 마찰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맘다니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공약들의 실질적 이행 능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BCA는 이런 난관이 역설적으로 맘다니에게
“향후 대선거나 차기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
이 될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단, 이 경우에도 중대한 불상사(major debacles)만 피한다는 전제가 붙는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맘다니의 승리가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를 크게 고무한 것은 사실이나, 그러한 모멘텀이 자유주의 성향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번 결과가 전국적 정치 지형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지다.
전략가들은 또한
“민주당은 트럼프에 대한 반작용으로 점점 더 젊고 좌파적 색채의 포퓰리즘 급진 세력을 수용하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형 충격이 없는 한, 해안가 ‘샴페인 사회주의자(coastal champagne socialists)1‘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밖에서는 승리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덧붙여, 이념적 확장의 지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BCA 전략가들은 맘다니의 승리를 미국 선거 주기의 정상 작동과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의 기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보다 넓은 패턴의 일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견제와 균형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선거 주기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
는 점에서 안도감을 가져도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 BCA는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역사적 정점(historic peak)”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더 많은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용어 해설 및 맥락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는 선거민주주의 틀 안에서 사회적 안전망 확대, 공공 서비스 강화, 불평등 완화 등을 중시하는 정치적 성향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사민주의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공공 부문의 적극적 역할과 복지 확대에 보다 선명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경향으로 설명된다. 본 기사에서의 사용은 맘다니의 정치적 자기 정체성과 BCA의 평가 맥락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은 미국 연방·주·지방정부 간, 그리고 입법·행정·사법 간 권한 분립을 통해 권력의 집중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뜻한다. BCA는 이 장치가 정책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억제하는 한편, 시장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 관점에서의 함의를 짚었다.
선거 주기(election cycle)는 정기 선거를 통해 정치적 진자 운동이 반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 결과를 BCA가 정상 작동의 신호로 본 이유는, 특정 이념의 일방적인 득세가 아니라 제도에 따른 경쟁과 교체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샴페인 사회주의자(champagne socialists)”1라는 표현은 고학력·고소득의 대도시·해안 지역 엘리트가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지만, 그 지지가 생활 현장 전반에서 얼마나 확장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때 쓰이는 정치적 수사다. 본문에서는 BCA의 인용을 통해, 뉴욕·캘리포니아 외 지역에서의 확장성 제약을 지적하는 맥락으로 사용되었다.
1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 통용되는 비유적 표현이며, 가치판단이 아닌 인용된 언급의 설명임.
제도·정치적 장벽이 시정에 미칠 잠재 영향
BCA의 핵심 논지는 두 갈래다. 첫째, 기관 내부의 절차적 제약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이는 예산 편성, 조례 제정, 노사관계, 각 부처와의 협업 등 시청 내부 거버넌스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조정 과정으로, 속도와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둘째, 연방 차원의 대응이 변수로 떠오른다는 점이다. BCA는 백악관이 도시 대상 연방 자금 지원 삭감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러한 신호가 정책 우선순위와 재정 집행에 구조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정치적으로는, 9%포인트의 승리 격차와 득표율 50%라는 두 지표가 상징성을 갖는다. 전자는 당선의 정당성을 뒷받침하지만, 후자는 도시 내 정치 스펙트럼의 다양성—즉, 진보 일변도만은 아닌 복합적 민심—을 반영한다. BCA가 “낮다”고 평가한 배경에는, 향후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연립·합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해석된다.
특히 BCA가 인용한 “무상 제공 의제”라는 표현은 재정 투입을 전제로 한 공공 서비스 확대 성격의 공약들을 지칭하는 수사로 이해된다. 이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표현이며, 실질 정책은 예산 중립성, 세입 기반, 장기 지속가능성 등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제도적 견제 속에서 해당 공약들이 우선순위 재조정 또는 단계적 시행 같은 수정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BCA의 전망은 정책 경로가 점진적·타협적 형태로 수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 변동성보다 제도적 안정의 신호
BCA는 투자자에게 “견제와 균형의 작동”을 안정 신호로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잡음과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제도적 프로세스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가설에 근거한다. 또한 정치적 양극화의 정점이라는 경고는, 정책 이벤트(예산 협상, 재정 이전, 규제 집행)에 연동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를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완충장치가 급격한 리스크로의 비약을 제어할 수 있다는 신호가 함께 제시되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시나리오 기반 접근의 유효성이 강조된다.
정치 지형의 함의: 젊은 진보의 동력과 지리적 한계
BCA는 맘다니 당선이 젊은 진보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인정하면서도, 이 동력이 자유주의 거점을 넘어 전국 구도로 전이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는 “샴페인 사회주의자”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정체성·지역·계층에 따른 정치적 분화가 여전히 강하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다시 말해, 특정 지역에서의 이념적 선명성은 다른 지역에서의 선거 경쟁력으로 자동 전환되지 않는다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
요약하면, 맘다니의 승리는 명확한 정치적 신호이지만, 정책 이행은 제도와 정치의 미로를 거쳐야 하는 장기 과제다. BCA의 평가는 이 과정에서 협상·타협·우선순위 재설정이 불가피하며, 그 결과가 현실적 정책 패키지로 귀결될 가능성을 크다고 본다. 투자자와 시민에게는, 단기 노이즈와 중기 안정이라는 이중의 프레임이 유효하다는 점이 핵심 시사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