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RTT뉴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Baloise Holding AG(스위스 증권코드: BLHEY)이 2025 회계연도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견조한 보험 서비스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2억7,590만 스위스프랑(CHF)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aloise의 주당순이익(EPS)은 6.07프랑으로, 전년 동기의 4.84프랑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PBT)은 3억4,630만 프랑으로 33.1% 늘었고, 영업이익(EBIT)은 31.8% 증가한 3억5,850만 프랑을 기록했다.
보험 부문 성장세 두드러져
Baloise는 보험 서비스 결과(Insurance Service Result)가 4억1,130만 프랑으로 전년 동기의 3억3,240만 프랑 대비 23.7%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보험 매출(Insurance Revenue)은 2.80억 프랑에서 2.74억 프랑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리스크 관리 고도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보험 영업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사업 규모(비즈니스 볼륨)는 1.1% 감소해 52억4,000만 프랑에 머물렀다. 이는 연금 및 투자 상품 판매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무적 탄력성 강화를 위해 고수익·저위험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수익성 지표 개선…ROE 15.5%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3.0%에서 2.5%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투입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전문가들은 “ROE 15%대는 유럽 보험업계 상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합병 절차 진행 상황* Baloise는 2024년 발표한 대형 보험사 Helvetia Group과의 합병 계획도 재확인했다. 회사 측은 “Helvetia Baloise Holding Ltd 설립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 완료 시 연 3억5,000만 프랑 규모의 세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보험사 통합 이후 중복 비용 절감과 영업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것이다.
스위스 증시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Baloise 주가가 장중 한때 199.10프랑(-0.10%)을 기록했다. 시장은 합병 진척 상황과 보험 부문의 고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전체 비즈니스 볼륨 감소가 장기 성장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보험업계 애널리스트들은 Baloise의 ‘질적 성장’ 전략에 주목한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ROE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연금 상품 판매 감소에 따른 볼륨 축소가 장기적으로 성장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Helvetia와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해당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다가오는 금리 사이클 변화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보험사는 대규모 채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투자수익이 확대되는 반면, 장기 확정형 상품의 부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Baloise는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와 헤지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프랑에 대하여 스위스프랑(CHF)은 안전통화로 분류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이는 스위스 보험사의 해외 투자수익과 환산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역으로 프랑 강세는 해외 보험료 수입의 현지화 과정에서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Baloise Holding은 상반기 양호한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지만 사업 규모 감소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향후 합병 시너지 구현과 금리·환율 변수에 대한 대응 능력이 기업가치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