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os 파이낸셜, 7% 고정·변동금리 전환형 후순위채 2억 달러 발행 확정

미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인터넷은행 Axos Financial, Inc.가 후순위채 시장에서 대규모 조달에 성공했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고정·변동금리 전환형 후순위채( subordinated notes )연 7% 쿠폰으로 발행하는 데 최종 가격을 확정했다.

이번 채권의 만기는 2035년이며, 2026년 4월 1일부터 만기 전까지는 연 7%의 고정이자를 지급한다. 이후 2030년 10월 1일부터 2035년 10월 1일 또는 그 이전 조기상환일까지는 3개월물 Term SOFR* + 379bp(기준금리 + 3.79%포인트)의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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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한 자금 사용처는 명확하다. 회사는 우선 2025~2030년 만기인 기존 1억 7,500만 달러짜리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해당 채권은 곧 재가격이 약 9%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신규 7% 조달을 통해 약 2%포인트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은 자회사 성장 투자 및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투입된다.


🧐 용어 풀이와 시장 의미

후순위채(Subordinated Notes)는 기업이 파산할 경우 상환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리는 고위험 채권이다. 위험이 높은 만큼 금리(수익률)도 높다.

Fixed-to-Floating 구조는 일정 기간은 고정금리를,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장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erm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미국에서 리보(LIBOR)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무담보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기반으로 한 지표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1/100퍼센트포인트이므로 379bp는 3.79%를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이번 발행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시장 시그널과 맞물려 있다. 고정 7% 쿠폰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약 4.4%) 대비 260bp 이상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스프레드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9%로 재가격될 채권을 상환하고 7%로 갈아타면서도, 2030년 이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SOFR+379bp로 자연스럽게 이자비용을 추가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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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순위채는 기본 자본비율(Tier 2)에 편입돼 규제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디지털 예금 유치가 빠르지만, 자산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자본 여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 반응과 전망

채권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xos Financial 주가는 장중 2% 내외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자비용 절감과 자본비율 개선이 장기 ROE를 높일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변동금리 전환 구간에서 시장금리가 예상을 웃돌 경우 이자비용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아직 등급 변동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증가된 자본 완충력이 차후 등급 전망을 안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 참조: 최근 SOFR 3개월물은 약 5.4% 내외로 형성돼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변동구간 초입 금리는 대략 9.19%(5.4% + 3.79%)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절감액은 달라질 수 있다.


결론

Axos Financial의 이번 2억 달러 후순위채 발행은 이자비용 절감, 자본비율 확충, 그리고 성장 재원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차입 구조가 한층 유연해진 만큼, 향후 신규 대출 확대와 핀테크 플랫폼 보강 등 다양한 성장 정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