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 월드,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이익 전망 상향·1,000만 파운드 자사주 매입 발표

AO World(LON:AO)가 2024/25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하며 이익 가이던스 상향과 함께 창사 이후 첫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AO 월드는 B2C(기업 대 소비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MusicMagpie 편입 효과를 반영한 그룹 매출은 13% 늘어났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까지 두 자릿수 B2C 성장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재확인하며, 조정 세전이익(adjusted PBT) 전망 범위를 종전 4,000만~5,000만 파운드에서 4,500만~5,000만 파운드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간값 기준 6% 상향된 수치다.

“호실적과 견조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약 1,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단행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같은 기간 AO 월드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현금 7,000만 파운드를 확보했다. 이는 물류 효율화, 회원제 서비스 강화, 비용 통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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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공시 직후 리포트를 통해 AO 월드의 2026 회계연도 순현금 전망치를 3,500만 파운드에서 4,500만 파운드로 상향했다. 제프리스는 “2022년 여름 이후 AO가 가이던스를 상향한 횟수가 이번이 10번째”라며, 서비스 품질 개선과 멤버십 프로그램, 비용관리 효율성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9월 14일 런던증시 마감 기준 AO 월드 주가는 83.40펜스로 거래를 마쳤다. 제프리스는 ‘매수’ 의견과 150펜스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80%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배경 설명

B2C란 ‘Business to Consumer’의 약자로, 기업이 최종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거래 구조를 뜻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B2C 매출은 AO 월드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한 가전·전자제품 매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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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agpie는 중고 스마트폰·가전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기업으로, AO 월드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일부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이를 그룹 매출에 포함함으로써 외형 성장률이 한층 부각됐다.

또한 조정 세전이익(Adjusted PBT)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경영진이 통제 가능한 핵심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통해 회사의 실질 수익력을 가늠한다.

전망 및 의미

AO 월드의 연이은 가이던스 상향은 온라인 가전 유통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해 준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해석되며, 순현금 포지션 개선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총수요 둔화와 물류비 상승이 향후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제프리스가 지목한 ‘서비스 품질’은 설치·AS(사후 서비스)를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의미한다. AO 월드가 프리미엄 배송과 멤버십을 통해 재구매율을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리테일 업계가 고금리·고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AO 월드의 성과는 디지털 전환과 고객 경험 투자가 수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향후 업체 간 차별화 전략이 구체화할 경우, B2C 가전시장 내 점유율 변화도 주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