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RM, 2분기 CPU 점유율 계속 확대…인텔 격차 벌려

CPU 시장 재편 가속…AMD·ARM, 인텔을 앞서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신 애널리스트 노트에서 Advanced Micro Devices(AMD)ARM이 2024년 2분기에도 인텔(Intel) 대비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는 시장조사업체 메르쿠리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AMD가 PC CPU 매출 점유율을 전분기보다 1.20%포인트(bp) 높인 29.5%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여기서 bp(베이시스 포인트)는 0.01%를 의미한다.


주요 수치 및 동향

• PC CPU 출하량은 관세 회피 목적의 선(先)주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
• 인텔 출하량은 2% 늘었고 AMD는 1% 증가한 반면, ARM 기반 칩은 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인텔은 노트북 부문에서 점유율을 다소 회복했으나, 데스크톱 부문 점유율을 3.9%p 잃었다. BofA는 “인텔이 AMD의 라이젠 9000 시리즈에 상응하는 데스크톱 제품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평균판매단가(ASP) 측면에서 인텔이 1% 상승에 그친 반면, AMD는 9%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인텔의 PC 부문 가치(Value) 점유율은 0.6%p 하락한 64.1%를 기록했다.


데스크톱·서버 부문 세부 분석

① 데스크톱
AMD 데스크톱 CPU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7% 급증한 반면, 인텔은 4% 감소해 AMD의 데스크톱 가치 점유율이 4.7%p 오른 37.3%를 기록했다.

② 서버
서버용 CPU 전체 출하량은 2% 늘었다. ARM 기반 서버 칩이 15%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AMD는 1% 소폭 증가, 인텔은 보합세였다. AMD의 서버 가치 점유율은 37.1%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AMD의 젠 5 튜린(Zen 5 Turin) 제품군은 코어 수 증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 BofA 노트 중

ARM 서버 칩 점유율은 13%(전분기 대비 +1.5%p)로 상승했다. BofA는 “2027년 ARM 서버 점유율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향후 관전 포인트

BofA는 AMDARM에 대해 각각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유로는 PC·서버 부문 점유율 확대와 ARM의 하이퍼스케일(대규모 클라우드) 수요 가속을 꼽았다.

인텔“중립(Neutral)” 등급을 유지했다. BofA는 “CPU 점유율 하락이 2026년 자사 공정 내재화(웨이퍼 인소싱)로 인한 전략적·재무적 전환 효과로 상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배경 설명

•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점유율 변화 폭을 세밀하게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 1bp는 0.01%p다.
• ASP(평균판매단가): 판매된 제품 한 개당 평균 가격으로, 제품 가치 지표로 활용된다.
• 하이퍼스케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요구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준을 의미한다.


기자 해설

AMD가 젠 5 아키텍처를 앞세워 데스크톱·서버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인텔은 고성능 데스크톱 라인업 부재가 뼈아픈 상황이다. ARM 에코시스템 또한 서버 영역에서 1년 전과 비교해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 공정 전환 및 자체 파운드리 역량 강화가 인텔의 반등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