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SPX)는 0.40%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84% 급등했으며, 나스닥100 지수($IUXX)는 0.07% 올랐다. 같은 시각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은 0.37% 상승,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은 0.04% 상승했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관련 반도체 및 장비주가 랠리를 주도하며 시장 전반을 끌어올렸다. 특히 칩 제조업체와 AI 인프라 수혜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3일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기업 이익 확대 기대를 우선시했다.
그러나 장중 고점 이후에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4개월 만의 최저치(50.0)를 기록하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같은 기간 물가압력 지표인 서비스업 가격지수는 69.4로 예상치(68.0)보다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도 시장의 변수가 됐다. 행정부 보고서 지연으로 이날 예정됐던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못했고, 10월 15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대통령 정책 우선순위에 부합하지 않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대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 실업수당 청구 증가와 함께 실업률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오스틴 굴즈비 총재는 “최근 물가 반등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 연준의 정책 대응이 어려워졌다”며 “너무 앞당긴 금리 인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국채가격을 압박, 12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Z5)은 -7틱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5bp 오른 4.117%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가이던스 개선은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22% 이상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 500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을 6.9%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 반영 중이다. 금리 인하 기대는 성장주, 특히 AI 및 기술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증시도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0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 1.85% 상승 마감했다.
주요 종목 움직임
AI 인프라·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3% 이상,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는 2% 이상 올랐다. 글로벌파운드리즈(GFS), 온세미컨덕터(ON), NXP반도체(NXPI), 아날로그디바이스(ADI),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도 1% 이상 상승했다.
헬스케어 보험주에서는 휴마나(HUM)가 전일 4% 오른 데 이어 5% 추가 상승하며 S&P 5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시그나(CI), 센틴(CNC), 엘리번스 헬스(ELV)도 각각 4% 이상 동반 급등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UNH)도 3% 넘게 올랐다.
파이코(FICO)는 17% 급등 다음 날 4% 추가 상승했다. 회사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리셀러에 신용점수를 직접 판매해 신용평가사의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변경 효과도 두드러졌다. 나이트-스위프트(KNX)는 스티펠의 ‘매수’로 상향 조정 후 4% 이상 올랐고, 질로우(ZG)는 고든해스켓의 목표가 90달러 제시로 3%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LUV), 프리포트-맥모란(FCX), 엔터지(ETR), 옥시덴털페트롤리엄(OXY)도 각각 1~3%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마카오 연계 카지노주는 하락했다. 시티그룹이 골든위크 연휴 첫 이틀간 중국 내 여행객 통계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하면서 윈리조트(WYNN)가 6% 이상 급락, 라스베이거스샌즈(LVS)는 5% 이상, MGM리조트(MGM)도 2% 이상 떨어졌다.
팔란티어(PLTR)는 미 육군 내부 메모에서 “전장 통신망에 중대한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3% 이상 하락, 나스닥1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라 2026 회계연도 매출이 6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라며 2% 이상 밀렸다.
이 밖에 로스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춘 헬라마이닝(HL)은 3% 이상 하락했고, 키뱅크가 비중확대 의견을 철회한 코르테바(CTVA)는 1% 가까이 내렸다.
경제 지표 및 채권 시장
유럽 채권수익률은 혼조세였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장중 2.690%로 2주 저점을 터치한 뒤 2.703%로 마감해 0.4bp 상승했다. 반면 10년 만기 영국 길트금리는 1.4bp 하락한 4.696%였다. 유로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0.6%로 9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해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S&P 500 등 지수 선물의 축소 계약이며, 거래 단위가 작아 유동성이 높다. bp(basis point)는 0.01%p를 의미하는 단위로, 금리 변동을 정밀하게 나타낼 때 사용된다.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자물가지수로 기업단가 변동을 측정해 향후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다.
향후 일정·실적 발표
3일에는 C&F 파이낸셜(CFFI), 라이프코어 바이오메디컬(LFCR), 패스워드 파이낸셜(CASH)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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