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포인트(Key Points)
- 오라클(Oracle)의 폭넓은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품군은 포춘 500대 기업의 98%가 채택하고 있다.
-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수요 급증으로 잔여 수행 의무(RPO)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난 4,550억 달러로 폭증했다.
- IT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오라클은 예상보다 수년 앞당겨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파른 인공지능(AI) 도입 추세가 전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다. 특히 AI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은 시가총액 면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2025년 9월 9일(현지 시각) 마감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총 11개의 ‘1조 달러 클럽’ 기업이 존재하며, 이들 대부분은 AI 기술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오라클(티커: ORCL)이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마감일 8월 31일)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밑돌았음에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그 배경에는 다수의 수십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AI 계약이 체결되면서 미래 성장 가시성이 대폭 확대됐다는 사실이 자리한다.
1. 신뢰받는 파트너십과 폭발적 수주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IT의 중추’로 불린다. 전 세계 대기업 고객 기반이 이미 확보돼 있어, AI 전환이 본격화되자 이들 고객이 자연스레 오라클의 클라우드·AI 솔루션을 채택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나타났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총매출 149억 달러(전년 대비 11%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 1.47달러(6% 증가)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매출 150억 달러·EPS 1.48달러)를 소폭 하회했지만, CEO 사프라 캐츠(Safra Catz)는 “우리는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며, “성장 속도가 이제 막 가속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RPO(잔여 수행 의무)는 1년 새 1380억 달러 → 4550억 달러로 증가하며 359%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캐츠 CEO는 “1분기에 세 개 고객사와 네 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며 “클라우드 수요가 계속 급증해 조만간 RPO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 클라우드 인프라(CI) 매출 전망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Oracle Cloud Infrastructure(OCI) 부문 매출이 180억 달러(전년 대비 77% 증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OCI는 오라클의 IaaS·PaaS 플랫폼
- 2027 회계연도: 320억 달러(78% 증가)
- 2028 회계연도: 730억 달러(128% 증가)
- 2029 회계연도: 1,440억 달러(97% 증가)
캐츠 CEO는 “향후 5개년 예상 매출의 대부분이 이미 RPO로 선반영돼 있다”며,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경우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3. 1조 달러 클럽까지 남은 거리
실적 발표 전 월가는 2026 회계연도 오라클 매출을 667억 5,000만 달러로 가정해 선행 P/S 비율을 약 10배로 평가했다. 이 비율이 유지된다면,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연매출 980억 달러가 필요하다. 기존 추정대로라면 오라클은 2028년 이전에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로 기존 모델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예상보다 빠른 매출 레벨업이 가시화되면서, 다수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향후 12개월 내 1조 달러 기업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한다.
4. 시장 기회와 업계 평가
PwC는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 15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오라클은 최근 대형 계약으로 해당 기회를 실질적 수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IT 컨설턴트들은 “막대한 고객 풀과 안정적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오라클이 AI 시대 최고의 ‘픽 앤드 쇼블(삽·곡괭이)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5. RPO·P/S 비율 용어 설명
RPO(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란 이미 계약은 체결됐으나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잔여 계약 금액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P/S(Price-to-Sales) 비율은 기업 가치(시가총액)를 연간 매출로 나눈 값이다. 성장주 투자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활용되며, 같은 업종 내 기업 간 상대적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6. 투자 관점 조언 및 주의사항
투자 조언 플랫폼 모틀리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시점에서 ‘최고 10대 매수 종목’ 리스트를 발표했으나, 오라클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엔비디아(2005년)가 해당 리스트에 오른 뒤 폭발적 수익률을 기록했음을 강조하면서, “특정 종목 편중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서비스의 총평균 수익률은 S&P500 대비 약 5.7배(2025년 9월 8일 기준 1,056% vs 185%)를 기록 중이다. 다만 모든 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시장 변동성과 기업 실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7. 면책 조항
본 기사에 인용된 의견과 전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 및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