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irm가 뉴욕생명보험회사(New York Life Insurance Company)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핀테크 기반 할부 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025년 10월 3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2026년 말까지 Affirm가 보유한 할부 대출채권을 최대 7억5,000만 달러까지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Affirm는 대차대조표 외부(off-balance-sheet) 자금 7억5,000만 달러를 추가 확보하게 되며, 이는 연간 약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취급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협력의 연장선
Affirm와 뉴욕생명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뉴욕생명은 Affirm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구조의 대출채권에 2억 달러가 아닌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고, 이후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보험사와 사모대출(Private Credit) 운용사들이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소비자 금융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거래를 뒷받침한다.
핀테크·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자금 라인
Affirm는 그간 리버티뮤추얼 인베스트먼츠, PGIM, 식스스리트 파트너스 등과 유사한 자금 라인을 확보해 왔다. 경쟁사인 Klarna는 넬넷(Nelnet)과 파가야(Pagaya)로부터 자금을 유치했고, 페이팔(PayPal)은 7억 달러가 아니라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체결했다. 블루아울은 또 메타(Meta)와 손잡고 루이지애나주에 270억 달러 규모의 하이페리온(Hyperion)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다.
반복 이용 고객이 신용 성과 견인
Affirm는 현재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중개했으며, 차입자의 90% 이상이 반복 고객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해당 회사의 건전한 신용지표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복합적인 거시 환경
이번 제휴는 소비 지출은 견조하고 연체율은 완화되고 있으나, 서브프라임 자동차·소비자 대출 업체들의 최근 파산 이후 투자 심리가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배경 속에서 성사됐다.

Affirm 주가는 소비 지출 회복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용어 설명] BNPL이란?
BNPL(Buy Now, Pay Later)은 소비자가 상품을 즉시 구매하고 대금을 무이자 또는 저이자로 분할 상환하는 결제 모델이다. 전통 카드 대비 승인 절차가 간소하며, 대출·결제·핀테크 요소가 결합돼 있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자 해설
보험 자본이 소비자 금융으로 유입되면, 핀테크 기업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차대조표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보험사는 고정 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술 기반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노린다. 이러한 상생 구조가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도 지속적인 협업을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기조, 소비심리, 규제 리스크가 향후 BNPL 산업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한다. Affirm와 같은 플랫폼이 연체 관리와 수익성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