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thlon Medical, 500만 달러 규모 공모가 0.90달러에 확정…워런트 포함 자금 조달 추진

[글로벌 바이오 기업 자본시장 소식]

암·감염병 치료제 개발사 Aethlon Medical, Inc.(나스닥 종목코드: AEMD)가 보통주 및 워런트*를 묶은 공모(퍼블릭 오퍼링) 단가를 1유닛당 0.90달러로 최종 확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9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보통주 500만 주 또는 선(先)자금조달 워런트와, 추가로 동일 수량(500만 주)을 매수할 수 있는 5년 만기 워런트가 포함됐다. 워런트의 행사가는 공모가와 동일한 0.9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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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총 450만 달러(약 60억 원)로, 수수료·제반 비용 차감 전 기준이다. Maxim Group LLC가 단독 주관사(placement agent)로 참여했으며, 거래 종결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25년 9월 5일로 예정됐다. 종결은 통상적 마감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SEC 등록 절차 및 규제 이슈

Aethlon Medica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2024년 9월 4일부로 효력을 인정한 Form S-1 등록신고서를 통해 이번 증권을 발행한다. Form S-1은 미국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채권을 최초 공개할 때 사용하는 기본 서식으로, 종목·재무 위험·사업 전망 등을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 역할을 한다.

공모 참여자는 SEC 전자공시시스템(EDGAR)이나 주관사인 Maxim Group이 제공하는 공시용 투자설명서(프로스펙터스)를 통해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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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자금 사용 계획

Aethlon Medical은 조달한 순수입금을 임상 시험·연구개발(R&D)·설비투자(CAPEX)·운영자본일반 기업 목적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특히 바이러스 여과 기반 혈액 정화 플랫폼 ‘Hemopurifier’의 임상 확대와, 신종 감염병 대응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자금을 집중할 전망이다.


주가 반응 및 시장 평가

공모 소식이 알려진 목요일(4일) 나스닥 정규장에서 AEMD 주가는 전일 대비 45.62% 급락한 0.7341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는 6.24% 반등한 0.7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희석(dilution) 우려자금 조달로 인한 재무 안정성 개선 기대를 동시에 가격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사 플랫폼은 팬데믹 상황에서 이미 잠재적 효능을 입증했다. 이번 공모는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하고,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소규모 기업이 전환사채나 PIPE(사모 투자) 대신 공개시장 공모를 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투명성 제고를 추구했으며, 다수 기관투자자와 리테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워런트 행사에 따라 최대 1,000만 주 추가 발행 가능성이 열려 있어, 향후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ethlon Medical의 시가총액이 1억 달러 미만으로 비교적 작은 편임을 고려하면, 대규모 주식 발행은 지분 가치를 흔들 수 있다.

※ 용어 풀이
*워런트: 투자자가 미래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부여받는 파생상품. 일반적으로 행사 기간 및 가격이 고정돼 있어 주가 상승 시 본질가치가 발생한다.
Pre-funded Warrant(선자금조달 워런트): 발행 시점에 대부분의 대금을 미리 납입하고, 행사 시 소액(보통 0.001달러)을 추가 납부해 주식을 취득하는 구조. 주당 발행가가 낮아도 SEC의 최저 발행가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벤처·바이오 업계에서 활용된다.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이번 공모는 첫 상장 후 지속된 자금난을 겪어온 Aethlon Medical이 임상·R&D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워런트 행사에 따른 주식 수 증가, FDA 임상 진척, 향후 파트너십 등의 변수에 따라 기업가치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재무·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감염병 대응 기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Aethlon Medical이 Hemopurifier 외 신제품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경우,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