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 7,100만주 규모 구주 매각 공모가 확정…1,100만주 자사주 즉시 매입 계획 병행

ADT Inc.(뉴욕증권거래소: ADT)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계열사가 보유한 보통주 7,100만주에 대한 2차 공모(Secondary Public Offering) 가격을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25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오는 2025년 7월 28일 종료될 예정이며, 주관사들은 30일 이내에 추가로 1,065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다. 회사(ADT)는 해당 공모를 통해 주식을 직접 매각하지 않으며, 이에 따른 자금 유입도 없다.

“회사는 이익 실현 목적의 매각자가 아니며, 시장 유동성 및 대주주 지분 구조 변화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한다”는 점이 이번 공시에 명시됐다.

다만 ADT는 공모와 동시에 주관사로부터 약 1,100만주를 동일 가격으로 직접 매입(자사주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입은 이미 승인돼 있는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잔여분을 전액 소진하게 된다. 주관사는 회사가 매입하는 물량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주가 동향
25일 뉴욕증시에서 ADT 주가는 전일 대비 2.02% 하락한 8.49달러에 거래됐다. 구주 매각으로 인한 공급 확대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용어 해설
Secondary Public Offering은 기존 주주—주로 사모펀드·벤처캐피탈 등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공개시장에 재판매(구주 매출)하는 방식이다. 회사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주주의 투자 회수(엑시트) 전략으로 활용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은 발행주식 총수 감소를 통해 주당가치(EPS) 제고 및 주주환원 효과를 얻는 기업활동이다.

시장·전문가 시각
이번 거래는 대주주인 Apollo 자회사 지분의 유동화와 동시에, 회사 측이 유통주식 일부를 흡수해 희석 효과를 상쇄하려는 복합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7,100만주라는 대규모 물량은 유통주식수의 상당 비중을 차지해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추가 매각분 1,065만주 옵션이 실행될 경우 유동성 공급은 더 늘어나지만, 회사의 추가 매입 여력은 사실상 소진된다는 점이 중·장기 수급 변수”라고 진단한다.

ADT·Apollo 배경
미국 보안 서비스 기업 ADT는 2012년 Tyco International에서 분사됐으며, 2016년 Apollo가 약 70억 달러에 인수한 후 2018년 뉴욕증시에 재상장했다. 현재 Apollo는 단계적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ADT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홈·사이버 보안 사업 확장과 구독형 서비스(Recurring Revenue) 모델 강화를 꼽는다.

전문가 의견
시장 전략가들은 “기업이 자사주를 동시에 매입함으로써 대규모 구주 매출이 주가에 미칠 부정적 충격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매입 자금 소진 이후에도 추가 매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대주주 블록딜 일정과 회사의 현금흐름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망
ADT는 향후 배당 확대, 스마트 시큐리티 플랫폼 업그레이드, 그리고 파트너십(예: 구글 네스트) 강화에 자본을 집중할 계획임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번 거래로 지분 구조가 단순화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전략 집행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