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화요일 1.5주 최저를 기록하며 -0.16% 하락 마감했다. ADP 고용 보고서가 10월 25일로 끝나는 4주 동안 미국 민간 부문이 창출한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감축했다고 시사한 점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10월 미국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6개월 최저치로 하락한 것도 달러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상원은 월요일 표결에서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60대 40으로 통과시켰고, 하원은 수요일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신속한 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승인 시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며, 그는 서명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재가동되면 그간 지연된 경제지표가 공개되고, 이들 지표가 경기 둔화를 확인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속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10월에 -0.6포인트 하락한 98.2를 기록해 6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98.3을 소폭 하회했다.
ADP는 화요일 발표에서 2025년 10월 25일로 끝나는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주가 주당 평균 11,250개의 일자리를 순감했다고 전했다. 이는 순고용 감소와 노동시장의 약화를 시사한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6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고용 및 기업심리 지표가 연준의 비둘기파적 접근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달러(EUR/USD)는 화요일 1.5주 최고로 상승, +0.26% 마감했다. 약세 달러가 유로를 지지했으며, 같은 날 ECB 집행이사 엘더르손과 통화정책이사회 위원 코허가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점도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독일 11월 ZEW 경기기대가 예상과 달리 -0.8포인트 하락한 38.5를 기록(예상 41.0)한 점은 유로의 상단을 제약했다.
시장에는 중앙은행 간 정책 분기가 형성돼 있다. ECB는 사실상 인하 사이클을 대부분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추가 인하가 남아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 이 차별화는 유로에 구조적 지지 요인으로 인식된다. 한편, 이달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3%로 낮게 반영돼 있다.
달러/엔(USD/JPY)은 화요일 -0.03% 하락하며, 전일 기록한 8.75개월 만의 엔화 저점에서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부정적 내용으로 달러가 후퇴한 영향이 컸다. 또한 일본 10월 이코워처 전망지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2.25년 최고인 53.1(전월 대비 +4.6, 예상 48.8)을 기록한 점이 엔화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T-note) 가격 상승도 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엔화는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과 BOJ의 정책 정상화 지연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12월 19일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경기 체감 개선과 글로벌 채권수익률 하락이 맞물리며 엔화의 하방을 일부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귀금속은 혼조로 마감했다. 12월물 COMEX 금은 -5.70달러(-0.14%) 하락했고, 12월물 COMEX 은은 +0.433달러(+0.86%) 상승했다. 달러지수가 1.5주 저점으로 하락한 것은 귀금속 가격에 우호적이었고, 셧다운 종료 시 경기 둔화 확인→연준 인하 지속이라는 연쇄 기대도 금·은 가격을 지지했다. 특히 ADP가 일자리 순감을 시사하자 귀금속은 장중 고점을 시도했다.
다만 금 가격은 미 의회가 셧다운 타개에 근접했다는 소식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약화되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앞서 상원이 정부 자금법안(CR)을 통과시켰고, 하원도 수요일 표결이 예상된다. 이후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며, 대통령은 법안 서명 의사를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는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PBOC는 10월 보유 금을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리며 1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금 매입이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미국 정부 셧다운의 전개, 미·중 관세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매수, 그리고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 등은 귀금속에 기저적인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고점 이후에는 이익실현·롱 청산 압력이 금·은 가격을 누르고 있다. 실제로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은 ETF 보유는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용어 해설과 맥락
– DXY(달러지수):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가중 평균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미국 경기·금리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 ADP 고용: 민간 급여처리업체 ADP가 집계하는 민간 부문 고용 추정치로, 공식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로 주목받는다. 이번 보도에서는 주당 평균 11,250개 일자리 순감이 시사됐다.
–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미국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과 고용·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심리지표로, 고용·임금·가격전가의 선행 신호로 활용된다.
– CR(임시지출법안): 정식 예산 통과 전 정부 기능을 임시로 유지하는 예산 합의다. 셧다운 리스크가 완화되면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에 변화를 낳을 수 있다.
– ZEW 경기기대: 독일의 향후 6개월 경제 전망을 측정하는 조사로, 유럽 경기선행 신호로 평가된다.
– 이코워처(일본): 소비·서비스 현장의 체감경기를 조사해 현재와 전망을 지수화한다. 50을 넘으면 낙관이 우세하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 스왑시장의 확률: 금리파생상품 가격에서 역산한 정책금리 인하/인상 베팅 확률이다. 실제 결정이 아닌 시장 기대를 반영한다.
– T-note: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 가격 상승은 수익률 하락을 의미하며, 보통 달러 약세·엔 강세와 연동되기 쉽다.
– 롱 청산: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로,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기자 해설: 이번 달러 약세는 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셧다운 완화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전자는 연준의 인하 지속 기대를 강화하고, 후자는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낮춘다. 유럽은 ECB의 동결 기조가 비교우위를 제공하고, 일본은 BOJ의 정상화 가능성이 엔 약세 완화의 잠재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귀금속은 중앙은행의 실수요가 하단을 받치되, 정책 이벤트와 포지셔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현 금리 수준은 적절하며, 우리는 데이터 의존적으로 회의마다 판단할 것이다.” — ECB 엘더르손
“ECB는 금리정책에서 좋은 위치에 있으며, 향후 몇 달간은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 ECB 코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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