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디바이시스(Analog Devices, Inc., 티커: ADI)가 성장 투자 대가로 알려진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의 팩터 기반 전략으로 평가받은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평가는 투자 리서치 업체 Validea가 운영하는 ‘Guru Fundamental Report’ 시리즈의 일환으로,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 6,000여 종목을 동일한 잣대로 분석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25년 10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ADI를 반도체 업종 대형 성장주로 분류하고 54 %라는 총점을 부여했다. 이는 마틴 츠바이크 모델이 제시하는 매수 ‘관심’ 기준인 80 %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핵심 지표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향후 모니터링 대상임을 시사한다.
마틴 츠바이크 성장 투자 모델은 ‘지속적·가속적 이익 및 매출 성장, 합리적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비율’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개별 종목을 스코어링한다. 1980~1990년대 츠바이크가 발간한 투자 뉴스레터의 연평균 수익률이 15.9 %(15년간 추적)에 달했던 실적을 체계화한 것으로, Hulbert Financial Digest가 ‘위험 대비 최고 성과’ 1위로 공인한 바 있다.
ADI의 세부 점수표는 다음과 같다.
P/E 비율 : PASS
매출 증가율 대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 PASS
매출 성장 속도 : FAIL
당기 분기 실적(전년 동기 대비) : PASS
전년 동기 순이익 : PASS
현 분기 EPS 플러스 성장률 : FAIL
최근 여러 분기 EPS 성장 추세 : PASS
이번 분기 EPS 증가율 > 직전 3분기 평균 : FAIL
이번 분기 EPS 증가율 > 장기 평균 성장률 : FAIL
이익 지속성(persistence) : FAIL
장기 EPS 성장률 : PASS
총부채/자기자본비율 : PASS
내부자 거래(Insider Transactions) : PASS
모델 특성상 각 항목의 가중치는 동일하지 않다. ‘EPS 성장률이 플러스인지, 그리고 가속 중인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채비율과 밸류에이션은 보완적 지표로 활용된다. ADI는 PER, 부채 지표, 과거 EPS 성장과 같은 핵심 요건을 충족했으나, 분기별 성장 가속도의 일관성 부족으로 일부 항목이 실격 처리됐다.
ADI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윌мингтон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아날로그·혼합신호 반도체 및 DSP(디지털 신호 처리) 솔루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업, 자동차, 통신, 의료 등 다영역에 칩을 공급하며,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약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이 통과 판정을 받은 것은 ADI의 현재 주가가 과거 수익성 변동폭 대비 과도하게 높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매출 성장 속도 FAIL’은 시장 점유율이 정체 또는 경쟁사의 견제가 강화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다만 Validea는 “54 %라는 숫자만으로 절대적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점수 변동 추이와 개별 핵심 지표를 병행 점검하라”고 권고한다.
마틴 츠바이크는 누구인가? 츠바이크는 뮤추얼펀드·헤지펀드 운용 경력을 통해 큰 부(富)를 축적했으며, 맨해튼 ‘피에르 호텔’ 70 백만 달러 펜트하우스의 전(前) 소유주로 유명하다. 취미 역시 독특해 영화 ‘Dirty Harry’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사용한 권총, 커모도어 밴더빌트 서명 주식증서, 어린 시절 주유소에서 보았던 빈티지 가스 펌프 두 대 등을 수집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Validea 측은 “마틴 츠바이크뿐 아니라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총 22명의 ‘투자 구루’ 전략을 동일한 알고리즘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각 전략의 모델 포트폴리오 또는 개별 종목 보고서를 열람해 자신의 투자 관점에 맞는 스타일을 비교·참조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를 위한 용어 설명
- P/E(주가수익비율)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의미지만, 성장주에서는 높은 P/E가 허용되기도 한다.
- Total Debt/Equity Ratio :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배당·이자 지급 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로, 100 % 이하를 안정권으로 본다.
- Insider Transactions : 경영진·임원·대주주의 자사주 매매 내역. 내부자가 매수 우위일 경우, 향후 실적 자신감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재 점수 54 %는 ‘즉각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지만, 부채 안정성·이익 성장 지속성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2024~2025년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이 재고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며, 자동차·산업용 아날로그 칩 수요가 회복될 경우 ADI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과, 고부가 통신·데이터센터용 제품군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출처 : Validea, Nasdaq.com / 발행일 : 2025-10-01 18:11 U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