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제도는 평생 납부한 급여세(payroll tax)를 바탕으로 은퇴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대표적 노후소득 보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제 수령액은 은퇴 시기, 근로 경력, 소득 수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본 기사는 연령별 평균 수령액과 함께 상위 10% 고소득 은퇴자(90th percentile) 그룹이 80세에 받는 연금 수준을 집중 조명한다.
2025년 8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회보장국(SSA)이 공개한 최신 통계에서 62세 수급자의 월평균 은퇴 연금은 $1,341.61로 나타났다. 반면 정년 연령을 넘어 70세가 될 때까지 수급을 미루면 평균 $2,148.12까지 늘어난다. 이는 청구 시기를 늦출수록 수령액이 최대 24%까지 증가한다는 연금 제도의 구조를 잘 보여준다.
다만 70세를 지나서까지 청구를 미루더라도 추가 인상 혜택은 없다. 실제로 SSA 자료에 따르면 80세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은 $2,006.20으로, 70세 평균치보다 오히려 조금 낮다. 이는 연령별 감액이 아닌, 해당 연령대가 언제 연금을 청구했는지와 평생 소득 수준이 반영된 결과다.
“65세 이후에도 더 오래 일하는 참여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80·90대 고령층은 현재 세대보다 더 일찍 은퇴했을 가능성이 있다.” ― 어번 애덤스(Dynamic Wealth Advisors 자산운용사, 웰스 매니저)
그렇다면 고소득층 은퇴자의 상황은 어떨까. 미디어·금융 정보업체 GoBankingRates는 SSA의 ‘90th percentile’ 데이터를 바탕으로, 은퇴자 상위 10% 그룹(소득 및 기여액 기준)이 일반 수급자 대비 약 47%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80~89세 구간에서 이 그룹의 평균 월 수령액은 $2,849이다.
◆ 상위 10% 80세 은퇴자의 실제 월평균 연금 계산
기사에서 제시한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체 80세 수급자의 평균치인 $2,006.20에 ‘상위 10% 프리미엄 47%’를 적용한다. 산술적으로는 $2,006.20 × 1.47 ≈ $2,949가 되며, 이는 80세 고소득 은퇴자가 매달 받는 추정 평균 연금액으로 제시된다. 즉, 일반 80세 수급자보다 약 $1,000 높은 셈이다.
사회보장연금과 생활비 간 격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금만으로는 ‘상위층’ 생활수준을 지탱하기 어렵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약 $4,500이며, 소득 상위 20% 가구는 age 구간과 무관하게 월평균 $12,000을 쓴다. 이에 따라 부부가 각각 연금을 받더라도 추가적인 퇴직연금·투자소득·배당수익 등 보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이 드러난다.
◆ 용어 설명: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Social Security는 1935년 제정된 연방사회보장법에 근거한 미국의 공적 연금 제도다. 근로자가 납부하는 급여세(FICA)를 재원으로 하며, 은퇴·장애·유족 연금을 제공한다. 은퇴 연금(Old-Age Insurance)의 경우 풀타임 근로 35년간의 평균임금(AIME)과 청구 연령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62세부터 청구할 수 있지만, FRA(Full Retirement Age) 이전 청구 시 최대 30% 감액, 70세까지 지연 시 최대 24% 가산된다. 이를 이해하면 ‘왜 70세 이후엔 추가 인상 효과가 없고’, ‘왜 세대·은퇴 시기에 따라 동일 연령이라도 수령액이 차이 나는지’가 명확해진다.
재정 계획에 대한 시사점
첫째, 지급 청구 시점 전략이 노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62세 조기 청구와 70세 최대 지연 사이에는 월평균 약 $800의 격차가 존재한다. 둘째, 평균수명 증가와 노동시장 변화는 향후 SSA 통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베이비붐 세대 이후 세대는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경향이 뚜렷해, 20~30년 후에는 80세 수급자의 평균액이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상위층이라 해도 연금만으로는 월평균 소비(특히 의료·주거·여가 지출)를 충당하기 어렵다. 80세 이후에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장기요양비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연금(IRAs, 401(k)), 브로커리지 투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다변화된 현금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 전문가 코멘트·향후 과제
어번 애덤스 매니저는 “이전 세대가 더 이른 나이에 은퇴했기 때문에 80·90대 수급자 통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에 “노동 참여 연장이 연금액을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개인별 재정 시뮬레이션을 권고했다.
한편 SSA는 2034년 신탁기금 고갈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법정 지급률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인상 또는 급여 공식 조정이 필요하다는 연례 보고서를 공개해왔다. 이는 현 50~60대 인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회보장 연금만으로 노후를 준비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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