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팔란티어 주가는 어디에 있을까

5년 뒤 팔란티어 주가는 어디에 있을까


팔란티어(NASDAQ: PLTR)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혁신 기술이 실제 세계에서 막대한 효용과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엔비디아(Nvidia)처럼 가치 사슬 상단에 위치한 기업들이 시가총액 3조4,0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거대 몸집’을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은 AI가 약속한 성과를 실제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바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최신 실적에 큰 기대를 걸었다. 회사는 이러한 기대를 너끈히 넘어섰다. 시장 컨센서스가 7억300만 달러로 예상한 매출은 실제로 7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한 수치다. 이는 2022년 중반 이후 최대 폭의 분기 성장률이다.

▶ 팔란티어, 성장 궤도에 올라

이번 매출 증가는 상업(커머셜) 부문 호조가 견인했다. 전통적으로 정부 계약이 ‘주력 매출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민간 고객 확대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고객 수는 2023년 3분기 대비 77% 급증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

미국 주도의 AI 혁명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고 강조하며, 향후 성장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PLTR Profit Margin Chart자료: YCharts

동시에 팔란티어는 비용 절감에도 주력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지난 3년 동안 순이익률(Profit Margin)이 꾸준히 개선됐다. 고정비 관리와 운영 효율화 덕분이다.


▶ 트럼프 행정부 기대감, 추가 모멘텀 될까

지난 한 달간 팔란티어 주가 급등의 주요 배경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계약 확대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지금은 ‘추측’ 단계지만, 양측 간 우호적인 관계 구축 가능성은 주가를 자극했다. 특히 트럼프가 엘론 머스크(Elon Musk)를 수장으로 하는 정부 효율성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부 내 기술 확장’ 기대가 커졌다. 더불어 트럼프는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산카르(Shyam Sankar)를 국방부 고위 연구·공학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과열 논란과 밸류에이션 리스크

팔란티어가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데 이견은 없으나, 주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382배로, 이는 엔비디아의 약 7배, 알파벳(Alphabet)의 15배에 달한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벤치마크로 삼기에 충분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밸류에이션 하에서는 ‘분기마다 괴물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정당화된다. 예컨대 엔비디아조차 직전 분기에 주당순이익(EPS)을 2배 이상 끌어올렸음에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히려 조정을 받았다.

또한 팔란티어는 오라클(Oracle)·IBM 같은 기존 강자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AI 네이티브’ 신생 기업과 경쟁 중이다.

팔란티어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월등한가? 그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잠재적 친밀 관계가 현실화될까?

이러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높은 기대감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 보수적 접근 권고

글쓴이는 “리스크 감내 성향이 높지 않다면 지금은 매수 자제를 권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1,000달러 투자 전에 생각할 점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팀이 선정한 ‘최고의 10개 종목’에 팔란티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85만3,765달러가 됐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S&P500 대비 4배가 넘는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공시 : 기고자 조니 라이스(Johnny Rice)는 언급된 종목에 아무런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풀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스노우플레이크 지분을 보유·추천하며, IBM도 추천한다. 또한 2026년 1월 만기 마이크로소프트 콜(395달러·롱) 및 콜(405달러·숏)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자체 공시 정책을 준수한다.


용어 정리

  • P/E(주가수익비율)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 EPS(주당순이익) :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순이익을 유통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 순이익률(Profit Margin) : 매출 대비 순이익의 비율로, 높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 관점에서 보면, 팔란티어는 AI 데이터 플랫폼·정부 방위라는 특화된 시장을 확보했지만, 동시에 초고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 향후 5년간 시장이 요구하는 ‘초과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반대로 미국 정부와의 협력 심화, 민간 고객군 폭증,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맞물린다면, 오늘의 높은 가격도 결국 ‘정당화’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정책·경쟁 구도·실적 추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