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증시인 S&P/TSX 연동 선물이 목요일(현지시간) 장 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일 본지수가 10월 14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큰 일중 상승을 기록한 흐름을 어느 정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07:32 ET동부표준시(12:32 GMT) 기준 S&P/TSX 60 스탠다드 선물은 2포인트(0.1%) 상승했다. 장 전 선물시장의 강보합 흐름은 전일 현물시장의 급반등 이후 관망 심리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일(수) S&P/TSX 종합지수는 1.1% 올라 30,103.48로 마감했다. 이는 주초 낙폭을 만회하는 반등으로, 해당 하락으로 지수는 거의 6주 만의 최저 종가를 기록했었다.
소재(원자재) 섹터가 2.7%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금 가격의 소폭 회복과 유가의 반등이 동 부문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영향이 컸다.
전자장비 업체 셀레스티카(Celestica) 주가가 급등하며 기술주 섹터도 2.9% 올랐다. 개별기업 호재가 섹터 전반의 베타를 자극한 전형적인 장세였다.
미국 선물도 강보합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추가 어닝(실적)을 소화하는 한편, 연방대법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관련 변론을 주시했다. 07:33 E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보합권이었고, S&P 500 선물은 11포인트(0.2%), 나스닥 100 선물은 35포인트(0.1%) 올랐다.
전일 뉴욕 현물시장에서 대형 기술주(메가캡) 강세가 두드러지며 NASDAQ Composite가 0.7%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틱업은 특히 인공지능(AI) 테마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을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핵심 지표 스냅샷: S&P/TSX 60 선물 +0.1%·TSX 종합 +1.1%(30,103.48)·NASDAQ +0.7%·미국 선물 S&P +11p/나스닥 +35p
기술주 실적은 이날도 관심의 중심이었다. 전일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월가 주요 은행 경영진의 경고 이후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는 잔존한다. 즉, 최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퀄컴(Qualcomm)은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동사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로부터 내년 일부 물량을 잃을 수 있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매출·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한 호재를 상쇄했다.
반면 Arm Holdings(ARM)는 회계연도 3분기 전망이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되며 개장 전 상승했다. 기술 업계 전반의 최근 AI 투자 확대가 동사의 수요 전망을 지지했다. 스냅(Snap)도 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고 순손실을 축소하면서 급등했고, 리프트(LYFT)는 분기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 전환을 발표해 상승했다.
목요일 장 마감 후에는 익스피디아(Expedia)와 에어비앤비(Airbnb) 등 여행주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또한 테슬라는 이날 주주총회 투표를 통해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의 합법성 쟁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미국법 위반인지 검토 중이다. 전일(수) 대법원은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관세의 법적 근거로 원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구두변론을 시작했다. 이 사안은 하급심에서 대통령 권한 남용 판단이 나온 뒤 상고돼 올라온 건이다.
이번 판결은 대통령의 통상 권한 지형을 재편할 수 있어, 미·중 관계와 글로벌 시장에 광범위한 파급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유가 반등도 확인됐다. 최근 가파른 조정 이후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날은 기술적 반등이 우세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0.7% 올라 $63.95/배럴, WTI 선물은 0.9% 상승해 $60.11/배럴을 기록했다.
두 벤치마크는 전일(수)에도 각각 약 1% 하락했으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장기화하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연료 수요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내년 공급 과잉이 형성될 것이라는 베팅이 유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금 가격은 전일 1% 이상 급등에 이어 상승폭을 일부 유지했다. 미 달러화의 소폭 약세와 장기화하는 미국 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했다. 현물 금은 0.8% 올라 $4,009.34/온스, 미 금 선물은 0.6% 상승해 $4,018.40를 나타냈다.
전일 글로벌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해지며 주식시장 버블 우려가 확대되자, 금은 1.3% 급등했다. 위험회피 수요가 귀금속으로 이동한 전형적 패턴이다.
해설: TSX와 선물, 그리고 지수의 차이투자용 기초개념
S&P/TSX 종합지수는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사의 광범위한 바스켓을 반영하는 벤치마크다. 반면 S&P/TSX 60은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큰 6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 선물은 해당 지수의 미래 가치를 미리 가격에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장 시작 전 투자자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선물의 소폭 상승(0.1%)은 전일 급등 이후 단기 조정보다는 강보합 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설: IEEPA와 대법원 판결의 의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1977)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 시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경제 제재·거래 제한 권한을 부여한다.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서 IEEPA를 원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은 향후 어느 행정부든 통상정책 수단을 어떻게 설계·집행할 수 있는지에 직결된다. 판결이 합법 쪽으로 기울 경우 대통령의 재량 여지가 커질 수 있고, 위법 판단이 확정되면 의회 승인 등 절차적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미·중 교역 품목·관세율의 재조정 가능성을 통해 원자재·반도체·산업재 등 민감 섹터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시장 관전 포인트와 실무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실적과 밸류에이션 논쟁, 대법원 관세 심리, 그리고 유가·금 가격의 방향성이 변동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AI 주도의 CAPEX(설비투자)가 실적·현금흐름으로 얼마나 신속히 환원되는지에 따라 멀티플(주가수익비율)의 정당성이 시험대에 오른다. 원자재와 귀금속의 동행 강세는 리스크 헤지 수요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맞물린 단면으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상관관계 분산의 효용을 재확인시킨다.
투자자 실무에서는 개장 전 선물 호가와 현물 호가 스프레드의 수축·확대를 체크해 초반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퀄컴·Arm·스냅·리프트 등 개별주 뉴스 플로우가 섹터 ETF와 테마 바스켓에 미치는 파급을 주시해 베타·알파 노출을 조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요점 정리: TSX 선물 강보합, 원자재·기술주 주도 반등, 미 대형 기술주 강세 지속, 관세 합법성 쟁점 부각, 유가·금 동반 강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