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달라지는 사회보장제도 3대 변화…은퇴자들 주목

미국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는 매년 물가와 임금 변동을 반영해 지급액과 제도를 조정한다. Nationwide Retirement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2025 사회보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6년 적용될 세 가지 주요 변화가 상당수 미국인에게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대다수는 물가연동수당(COLA), 은퇴소득시험(RET) 한도, 그리고 사회보장 급여 과세 기준 확대와 같은 핵심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2026년부터 도입될 제도 변화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은퇴자·근로자가 경제적 계획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세 가지 제도 변경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따른 재무 전략 및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에는 부연 설명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한국 독자 관점에서 제도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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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가연동수당(COLA) 2.7% 인상

미국 국채 수표, 사회보장 카드, 달러화 이미지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설문조사 참여자의 3분의 2 이상이 ‘사회보장 급여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진술에 동의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회보장 급여는 매년 물가연동수당(COLA, Cost of Living Adjustment)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 사회보장 신탁위원회(Trustees)와 시니어 시민 단체 The Senior Citizens League의 최신 전망치 모두 2026년 COLA를 2.7%로 제시했다.

“COLA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기반하여 산정되며, 고정소득에 의존하는 고령층 생활안정에 핵심적인 장치다.”

아래 표는 2.7% COLA가 적용될 경우 예상되는 2026년 1월 평균 급여 변동이다.

수급자 유형 적용 전 평균 급여(2025년 8월) 적용 후 평균 급여 증가액
퇴직 근로자 $2,008 $2,062 $54
배우자 $955 $981 $26
유족 $1,575 $1,618 $43
장애 근로자 $1,583 $1,626 $43

이는 2025년 COLA 예상치(2.6% 수준)를 근소하게 상회하는 수치다. 사회보장국(SSA)은 미 노동통계국(BLS)이 2025년 9월 CPI를 발표하는 10월 15일 직후 공식 COLA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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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체 은퇴연령(FRA) 미달 근로자의 소득허용 한도 확대

설문 응답자 3분의 1은 ‘전체 은퇴연령(FRA) 이전에 근로소득이 있으면 일부 급여가 보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이는 은퇴소득시험(RET) 규정에 따라 명백한 사실이다.

RET에는 두 가지 한도가 있다. 첫 번째는 해당 연도 내 FRA에 도달하지 않는 수급자에게 적용되는 하위 한도이며, 두 번째는 같은 해 FRA에 도달하는 수급자에게 적용되는 상위 한도다.

2025년 기준 하위 한도는 $23,400, 상위 한도는 $62,160이다. FRA 이전에 도달하지 않는 근로자는 하위 한도를 초과한 금액 $2마다 급여 $1이 일시적으로 보류된다. 반면, 해당 연도 내 FRA에 도달하는 근로자는 상위 한도를 초과한 $3마다 급여 $1이 보류된다. FRA 이후에는 RET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회보장국은 매년 평균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RET 한도를 조정하며, 2026년 예상치는 $24,360(하위)$64,800(상위)이다. 이는 근로자가 더 많은 소득을 벌면서도 급여 보류를 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용어 해설: FRA(Full Retirement Age)는 출생연도에 따라 66세~67세로 다르며, RET(Retirement Earnings Test)는 FRA 이전 근로소득이 급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제도다.


3. 고소득 근로자의 사회보장세 과세 대상 임금 상향

설문조사에서 4분의 3에 달하는 응답자가 ‘근로자는 모든 소득에 대해 사회보장세를 낸다’고 답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회보장세는 과세최대임금(Maximum Taxable Earnings)까지만 부과된다.

2025년 한도는 $176,100이며, 이 범위를 초과하는 소득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즉, 올해 $200,000를 버는 근로자는 $2,000,000를 버는 근로자와 동일한 사회보장세만 낸다.

하지만 평균임금 상승률 반영으로 과세최대임금은 매년 조정된다. 2026년 사회보장국이 10월 15일 발표할 새 한도는 $183,600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가로 $7,500가 과세 대상이 되며, 대부분 근로자 세율인 6.2%를 적용하면 $465를 더 납부해야 한다.

한국의 국민연금제도 역시 월 530만 원(2024년 기준) 상한액까지만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회보장세 과세최대임금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해외 투자자·이민 준비자라면 두 제도의 차이를 이해하여 연금 및 세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 시각 및 실용적 조언

COLA 2.7% 인상은 최근 둔화된 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하면 실질구매력 유지에 긍정적이지만, 의료비·주거비 상승률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은퇴자는 여전히 민간연금, 개인 저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RET 한도 확대는 FRA 이전에도 노동 참여를 유지하려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추가 소득 창출 여지를 제공한다. 다만 소득세 및 메디케어 프리미엄 인상 요인까지 고려한 순현금흐름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과세최대임금 증가로 인한 세부담 증가는 고소득 근로자의 단기 가처분소득을 압박하지만, 장기적으로 사회보장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제도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근로·고용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 인건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회보장 변화를 상징하는 이미지(재사용)


마무리

2026년부터 적용될 사회보장제도 3대 변화는 인플레이션 대응, 근로 소득관리, 세부담 조정이라는 세 축에서 고령층과 고소득층의 재무 환경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자와 예비 은퇴자, 고소득 전문직은 이번 조정폭을 면밀히 분석해 포트폴리오 재조정, 연금 수령 전략, 세무 플래닝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COLA 인상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를 대비해, 마이너스 실질금리 구간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채권·부동산펀드 편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요구된다. 반대로 RET 한도 상향을 활용해 추가 근로소득을 창출하려면, 메디케어 파트B 프리미엄순투자소득세(NIIT) 부담까지 고려해야 최적화된 순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제도 변경은 ‘작은 조정’처럼 보이지만, 은퇴 설계의 퍼즐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조각이다.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 소득이 있는 한국 투자자라면, 현지 세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