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 중기 시황분석 – ‘관세·AI·비만치료제’ 3대 모멘텀 속 미 증시 방향성

서두 요약

월가가 관세 쇼크, AI 랠리, 헬스케어 모멘텀이라는 세 갈래 변수를 소화하며 복잡한 길목에 서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공세가 돌발 악재로 부각됐다. 동시에 GLP-1 비만 치료제, 생성형 AI 반도체 수요가 기술·헬스케어 업종을 재차 끌어올리며 주가지수는 고점을 탐색하는 양상이다.


Ⅰ. 최근 시장 상황

1) 지수·수익률 동향

  • S&P 500 지수 : 5,277 → 5,315 (+0.73%)
  • 나스닥 100 : 18,530 → 18,770 (+1.29%)
  • 미 10년물 국채금리 : 4.21% (▲0.6bp)
  • 달러 인덱스 : 98.2p (▼0.61%)

‘좋은 실적+비둘기 연준’ 조합이 리스크온 심리를 부활시켰으나,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2) 관세 헤드라인 정리

국가 관세율(%) 주요 품목 비고
브라질 50 의류·쇠고기 러 원유 거래 압박
스위스 39 정밀기계·시계 협상 결렬
인도 25→50* 의류·의약품 *8월 말 50% 적용
EU 15 대부분 품목 프레임워크 합의

관세율 격차는 공급망 회귀·우회수출·환율 변수를 동시에 자극한다.


Ⅱ. 거시 지표와 연준 정책 시나리오

1) 경기 선행·동행 지표

도매 재고(6월) 0.1% ↑, ISM 서비스업 PMI 52.3 → 50.8, 근원 PCE 2.6% y/y. 재고·서비스 경계선 동반 둔화는 성장 피크아웃 신호로 읽힌다.

2) 연준 스탠스

카시카리·쿡 등 연준 위원은 단기 금리 조정이 적절할 수 있다며 비둘기 기류를 확대했다. 연방기금선물은 9월 95%, 10월 68%의 인하 확률을 반영한다.


Ⅲ. 기업 실적 및 섹터별 포커스

1) 헬스케어 – GLP-1 전성시대

Eli Lilly는 Zepbound·Mounjaro 판매 급증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오포르글리프론 3상 결과(체중 –12%)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경구 제형이라는 편의성이 부각되며 장기 스토리를 지지했다.

2) 테크놀로지 – AI 인프라 전쟁

엔비디아·AMD는 AI 서버 증설로 HBM·GPU 수요가 폭증 중이다. TSMC는 피닉스 초미세공정 투자를 1,650억 달러로 확대했고, 삼성·SK도 텍사스·인디애나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의 ‘100% 반도체 관세’ 공언은 미국 내 생산하면 면제라는 단서가 달려 현지 투자=관세 회피 프리미엄을 창출할 전망이다.

3) 소비·레저 – 비만·피트니스 양극화

  • Peloton: 깜짝 흑자 vs 6% 추가 감원 → 구조조정 가속
  • Duolingo: AI 덕분에 DAU 40%↑, 주가 +30%
  • Restaurant Brands: 팀호튼 국제 확장으로 매출 서프라이즈

Ⅳ. 기술적 구간 점검

S&P 차트

S&P 500은 50일선(5,160) 지지 후 재차 반등, 5,340~5,380 구간은 2021년 고점 대비 피보나치 138.2% 확장레벨로 중기 저항대다. RSI 63, MACD 우상향.

나스닥 100은 18,950 돌파 시 19,250(상단 채널)까지 열려 있으나, 주간 스토캐스틱 과매수(79→92)가 경계신호.


Ⅴ. 리스크 요인 체크리스트

  1. 고율 관세 → 수입물가·CPI 2차 충격 가능성
  2. 레드해·우크라 물류 차질 장기화 → 운임·유가 반등
  3. 달러 강세 재점화 → 실적 환전 역풍, EM 캐리 자금 이탈
  4. 실적 피크 → 2분기 ‘83% 어닝 비트’ 이후 하반기 매출 둔화 우려

Ⅵ. 중기 전망(향후 한 달 남짓)

1) 베이스 시나리오 – 완만한 상승·변동성 박스

연준의 선제 완화 기대, AI·헬스케어 구조적 수요가 주가지수 하단을 지지한다. 관세 불확실성이 잔존하지만, 대형 플랫폼·내수주 중심 ‘미국 회귀(reshoring) 수혜’ 스토리가 상대적 초과수익을 제공할 가능성.

2) 리스크 시나리오 – 관세 시행 충격

9월 16~17일 FOMC 직전, 관세 세부안이 강경하게 확정될 경우 IT·소비재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S&P 500 변동성지수(VIX) 17선 이상 급등 시 5,080(200일선) 테스트 가능.


Ⅶ. 투자전략 제언

1) 종목·섹터 셀렉션

  • 관세 피난처: 북미 생산 확대 기업(테슬라, TSMC ADR, Micron)
  • AI 고성장: 엔비디아, AMD, Supermicro(단, 변동성 주의)
  • 헬스케어: Eli Lilly, Novo Nordisk, AbbVie
  • 배당 방어: Sempra, Altria, Campbell Soup (주가 조정 후 분할매수)

2) 자산배분 & 헤지

주식 60 | 채권 25 | 대체 10 | 현금 5 모델 포트폴리오 기준, 관세 충격 국면엔 장단기 금리 역전 완화가 예상돼 7~10년 국채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변동성 헤지 차원에서 골드·엔화 롱을 3% 내외 편입한다.


Ⅷ. 결론

단기적으로 관세 헤드라인이 낙폭을 키울 수 있으나, 연준 완화·AI 혁신·헬스케어 신약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줄 공산이 크다. 결국 투자자는 정치 이벤트로 인한 가격 왜곡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공급망·원가 구조 재편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중기적으로 지수는 5,080~5,380 박스권 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 시행 초안을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제조 유턴·AI·의료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상대적 초과수익이 기대된다.

본 칼럼은 공신력 있는 뉴스·지표·차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투자 참고 자료이며, 투자 손실의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