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요약
월가가 관세 쇼크, AI 랠리, 헬스케어 모멘텀이라는 세 갈래 변수를 소화하며 복잡한 길목에 서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공세가 돌발 악재로 부각됐다. 동시에 GLP-1 비만 치료제, 생성형 AI 반도체 수요가 기술·헬스케어 업종을 재차 끌어올리며 주가지수는 고점을 탐색하는 양상이다.
Ⅰ. 최근 시장 상황
1) 지수·수익률 동향
- S&P 500 지수 : 5,277 → 5,315 (+0.73%)
- 나스닥 100 : 18,530 → 18,770 (+1.29%)
- 미 10년물 국채금리 : 4.21% (▲0.6bp)
- 달러 인덱스 : 98.2p (▼0.61%)
‘좋은 실적+비둘기 연준’ 조합이 리스크온 심리를 부활시켰으나,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2) 관세 헤드라인 정리
국가 | 관세율(%) | 주요 품목 | 비고 |
---|---|---|---|
브라질 | 50 | 의류·쇠고기 | 러 원유 거래 압박 |
스위스 | 39 | 정밀기계·시계 | 협상 결렬 |
인도 | 25→50* | 의류·의약품 | *8월 말 50% 적용 |
EU | 15 | 대부분 품목 | 프레임워크 합의 |
관세율 격차는 공급망 회귀·우회수출·환율 변수를 동시에 자극한다.
Ⅱ. 거시 지표와 연준 정책 시나리오
1) 경기 선행·동행 지표
도매 재고(6월) 0.1% ↑, ISM 서비스업 PMI 52.3 → 50.8, 근원 PCE 2.6% y/y. 재고·서비스 경계선 동반 둔화는 성장 피크아웃 신호로 읽힌다.
2) 연준 스탠스
카시카리·쿡 등 연준 위원은 단기 금리 조정이 적절할 수 있다
며 비둘기 기류를 확대했다. 연방기금선물은 9월 95%, 10월 68%의 인하 확률을 반영한다.
Ⅲ. 기업 실적 및 섹터별 포커스
1) 헬스케어 – GLP-1 전성시대
Eli Lilly는 Zepbound·Mounjaro 판매 급증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오포르글리프론 3상 결과(체중 –12%)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경구 제형이라는 편의성이 부각되며 장기 스토리를 지지했다.
2) 테크놀로지 – AI 인프라 전쟁
엔비디아·AMD는 AI 서버 증설로 HBM·GPU 수요가 폭증 중이다. TSMC는 피닉스 초미세공정 투자를 1,650억 달러로 확대했고, 삼성·SK도 텍사스·인디애나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의 ‘100% 반도체 관세’ 공언은 미국 내 생산하면 면제
라는 단서가 달려 현지 투자=관세 회피 프리미엄을 창출할 전망이다.
3) 소비·레저 – 비만·피트니스 양극화
- Peloton: 깜짝 흑자 vs 6% 추가 감원 → 구조조정 가속
- Duolingo: AI 덕분에 DAU 40%↑, 주가 +30%
- Restaurant Brands: 팀호튼 국제 확장으로 매출 서프라이즈
Ⅳ. 기술적 구간 점검
S&P 500은 50일선(5,160) 지지 후 재차 반등, 5,340~5,380 구간은 2021년 고점 대비 피보나치 138.2% 확장레벨로 중기 저항대다. RSI 63, MACD 우상향.
나스닥 100은 18,950 돌파 시 19,250(상단 채널)까지 열려 있으나, 주간 스토캐스틱 과매수(79→92)가 경계신호.
Ⅴ. 리스크 요인 체크리스트
- 고율 관세 → 수입물가·CPI 2차 충격 가능성
- 레드해·우크라 물류 차질 장기화 → 운임·유가 반등
- 달러 강세 재점화 → 실적 환전 역풍, EM 캐리 자금 이탈
- 실적 피크 → 2분기 ‘83% 어닝 비트’ 이후 하반기 매출 둔화 우려
Ⅵ. 중기 전망(향후 한 달 남짓)
1) 베이스 시나리오 – 완만한 상승·변동성 박스
연준의 선제 완화 기대, AI·헬스케어 구조적 수요가 주가지수 하단을 지지한다. 관세 불확실성이 잔존하지만, 대형 플랫폼·내수주 중심 ‘미국 회귀(reshoring) 수혜’ 스토리가 상대적 초과수익을 제공할 가능성.
2) 리스크 시나리오 – 관세 시행 충격
9월 16~17일 FOMC 직전, 관세 세부안이 강경하게 확정될 경우 IT·소비재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S&P 500 변동성지수(VIX) 17선 이상 급등 시 5,080(200일선) 테스트 가능.
Ⅶ. 투자전략 제언
1) 종목·섹터 셀렉션
- 관세 피난처: 북미 생산 확대 기업(테슬라, TSMC ADR, Micron)
- AI 고성장: 엔비디아, AMD, Supermicro(단, 변동성 주의)
- 헬스케어: Eli Lilly, Novo Nordisk, AbbVie
- 배당 방어: Sempra, Altria, Campbell Soup (주가 조정 후 분할매수)
2) 자산배분 & 헤지
주식 60 | 채권 25 | 대체 10 | 현금 5 모델 포트폴리오 기준, 관세 충격 국면엔 장단기 금리 역전 완화가 예상돼 7~10년 국채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변동성 헤지 차원에서 골드·엔화 롱을 3% 내외 편입한다.
Ⅷ. 결론
단기적으로 관세 헤드라인이 낙폭을 키울 수 있으나, 연준 완화·AI 혁신·헬스케어 신약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줄 공산이 크다. 결국 투자자는 정치 이벤트로 인한 가격 왜곡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공급망·원가 구조 재편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중기적으로 지수는 5,080~5,380 박스권 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 시행 초안을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제조 유턴·AI·의료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상대적 초과수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