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두 – 48시간 만에 뒤집힌 투자심리
뉴욕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폭락 이후 월요일 프리마켓에서 제한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관세·고용·유가·AI 섹터를 둘러싼 헤드라인이 교차하며 온실 속의 반등(technical rebound)인지, 혹은 추가 추락 전 휴식기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필자는 72시간 내 발표될 ① 7월 CPI(8·8 발표 예정) ② 관세 적용 시한(8·7) ③ OPEC+ 실무 회의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3대 트리거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Ⅱ. 최근 시장 상황 요약
지수 | 8/2 종가 | 8/5 03:00(ET) 프리마켓 | 주간 변동률 |
---|---|---|---|
S&P 500 | 5,375.22 | 5,401.70 | -1.60% |
Nasdaq 100 | 18,123.66 | 18,215.54 | -1.96% |
다우존스 | 39,214.52 | 39,318.00 | -1.23% |
VIX 변동성지수 | 17.9 | 17.4 | ▲+19% (5거래일) |
• 채권시장: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고용 쇼크 직후 4.20%까지 하락 후 4.29% 재반등.
• 달러인덱스(DXY): 98.56(-0.4%) – ‘고용 둔화→금리 인하 기대’가 일시 약달러 요인.
• WTI: 배럴당 66.8달러(▼0.7%) – OPEC+ 증산 합의가 공급불안 완화.
Ⅲ. 단기(향후 1~5거래일) 핵심 변수
1) 8월 7일 0시: 관세 시한
- 트럼프 대통령은
39% 관세
를 예고했으나 EU·스위스·인도와 막판 물밑 협상 진행. - EU는 6개월 유예 방침을 발표, 스위스·레소토 등은 긴장 지속.
- 베이스 시나리오: ‘15% 관세 절충 + 협상 연장’ → 해운·원자재 단기 안도 랠리.
- 리스크 시나리오: ‘39% 전면 적용’ → S&P 500 추가 2% 조정·달러 강세 반전.
2) 8월 8일 08:30(ET): 7월 CPI
- 시장 컨센서스 YoY 3.2%(6월 3.0%), Core YoY 3.7%로 소폭 반등 예상.
- 근원 주거비·자동차 보험료가 상방 압력, 반면 의료·항공운임은 하방.
- 0.2%p 이상 서프라이즈 발생 시 9월 금리동결→인하 기대가 약화.
3) 기술주 실적 피크아웃 vs AI ETF 자금유입
엔비디아·AMD·슈퍼마이크로 실적을 기점으로 모멘텀 둔화 → 밸류에이션 재조정 논쟁이 본격화. 그러나 AI 테마 ETF(티커: AIAI)는 7월 마지막 주 20.5억달러 순유입으로 사상 최고.
Ⅳ. 섹터별 체감 온도계
1. 반도체·AI
호재:
- Nvidia H20 중국 재진입 허가 → “블랙리스트→그레이라이트” 전환 가능성.
- AMD, AI GPU MI350 공급 계약 3건 추가.
악재:
- 미·중 연계 매출 비중 축소 전망(엔비디아 66%→54%, 번스타인 추정).
- 대선 리스크: Export Control 강화 카드 재점화 시나리오.
2. 에너지·원자재
OPEC+ 증산으로 유가 70달러 상단 박스권 전망. 인플레이션 기여도 둔화는 지수엔 우호.
3. 금융·리츠
장기채 금리 하락이 리츠 배당 모멘텀 회복 가능성. 그러나 코인베이스 투매 등 핀테크 변동성 확산.
Ⅴ. 데이터·뉴스 브리핑 (지난 72시간)
- 고용: 7월 NFP +73k(예상 104k), 5·6월 합계 -258k 하향.
- ISM 제조업: 48.0(9개월 만에 최저).
- 공장재 수주: 전월비 -4.8%, 내구재 -9.4%.
- 기업 실적: 디즈니 EPS 1.44달러(예상 1.35) / AMD EPS 1.23달러(예상 1.12).
- 헤지펀드: 시타델 웰링턴 7월 +1.3%, YTD +4%.
- 비트코인: 110,700달러, 연중 고점(120k) 대비 -7.5%.
Ⅵ. 단기 테크니컬 시나리오
• 기술적 지지선: 5,330pt(상승 추세선), 50일선 5,298pt.
• 저항선: 5,448pt(20일선), 5,500pt(심리적).
• 맥도날드 200일선 하회·테슬라 공급 쇼크 등 대형주 약세는 단기 변동성 확대 신호.
Ⅶ. 전략 로드맵: 3단계 체크리스트
- 휴전 여부 확인 – 8/7 관세 발표 직후 미국 증시 선물·유로스톡스 선물·WTI 10분 변동률 모니터링.
- CPI 서프라이즈 여부 – 0.3%p 이상 상회 시 리츠·헬스케어 비중 확장, 0.1%p 이하 하회 시 반도체·소비재 재진입.
- 유동성 지표 – 역RP 잔고·레포 금리, 은행 준비금 확인. 레포 스파이크 발생 시 현금 비중 20% 이상 유지.
Ⅷ. 인용 & 전문가 코멘트
“단기 낙폭은 오히려 EPS 리비전 사이클이 하방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 모건스탠리 마이크 윌슨
“주거용 투자 -8%가 앞으로 2분기 성장률 최대 역풍이 된다.” – 골드만 삭스 얀 하치우스
“데이터 ‘조작’ 주장은 경제지표 신뢰도·달러 프리미엄 자체를 훼손할 위험.” – JP모건 마이클 페롤리
Ⅸ. 결론 – 데드캣 or 스프링보드?
➊ Catalyst Risk: CPI·관세 모두 ‘상방 서프라이즈’ 발화 시 S&P 500 5,280pt 테스트 가능.
➋ Liquidity Support: 실질금리 2.1%·역RP 1.65조달러 → 시장 붕괴 가능성은 제한.
➌ 포트폴리오 제언:
- 단기(1~5일) AI ETF·국채 10년 콜 스프레드 병행.
- OPEC 변수 대비 에너지 인컴 ETF 5% 편입.
- 관세 헤지용 미국산 농산물 선물 숏 2% 익스포저 유지.
결국 8월 둘째 주는 ‘정책 시계와 실적 시계가 교차하는 교차로’다. 단기 트레이더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에 집중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실적 체력이 검증된 배당·퀄리티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를 준비할 시점이다.
Ⅹ. 요약 투자 조언 (3줄)
- 관세·CPI 이벤트 전까지 현금·단기채 비중 20% 유지
- 8/8 CPI 하방 서프라이즈 시 AI·반도체 기술주 트레이딩 롱
- 상방 서프라이즈 시 리츠·헬스케어·배당주 피벗
2025년 8월 5일 (월) 새벽 03:40
미국 뉴욕에서
최진식 (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