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잭슨홀 앞두고 ‘금리·AI·관세’ 삼중 변수 총정리

“금리·AI·관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장 방향성이 결정된다.” 이는 8월 넷째 주 월가의 핵심 화두다. 필자는 지난 48시간 동안 쏟아진 연준 인사 발언, AI 칩 규제·완화 논쟁, 잭슨홀 통화정책 심포지엄 프리뷰, 그리고 기업 실적·목표주가 조정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Ⅰ. 서두 – 이번 주 시장 기류 요약

  • 연준 매파·10년물 4.3%대 → S&P 500·나스닥·다우 3대 지수 1주일 만의 저점.
  • 잭슨홀 D-0 → 파월 의장 연설 직전 ‘단기 포지션 축소’ 현상 심화.
  • AI·반도체 → 엔비디아, 美 수출 규제 완화 협의 소식 속 중국 보안 검증 악재 겹쳐 혼조.
  • 관세·지정학 → 트럼프발 400여 품목 15~30% 관세 시행, 인도·러시아·EU 반응 주목.
  • 빅테크·소비·UAM → 엔비디아·MS·애플 긍정적 리포트, 울타 뷰티·이항 등 업종별 ‘빅 콜’ 세례.

Ⅱ. 거시경제·채권 시장 – 금리 상단 시험대

1) 국채 금리 & 실물 지표

구분 발표치 예상치 전월치 시장 해석
美 10년물 수익률 4.328% 4.291% 연준 매파 발언 여파
S&P 제조업 PMI 53.3 49.7 48.8 3년來 최고 확장국면
주간 실업수당 청구 235k 229k 224k 고용냉각 → 인하 기대 상쇄

채권시장은 ‘물가 > 고용’ 위험 시나리오에 베팅하며 10년물 금리를 4.3%대로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노동시장보다 높다”

는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2) 잭슨홀 심포지엄 관전 포인트

  1. 연준 중립금리 재평가 – 파월 의장이 ‘완만히 제약적 정책 유지’ → >4% 상단 고착 언급 여부.
  2. 실질금리와 r* – ‘인구·생산성 구조 변화로 실질중립금리 상승’ 발언 시 채권 약세 재가속.
  3. 연속 인하 시점 –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9월 ↓25bp 확률 72%로 후퇴, 파월이 “데이터 의존”을 재확인하면 단기 변동성 확대.

Ⅲ. AI & 반도체 – 엔비디아發 ‘규제 ↔ 완화’ 시나리오

1) 엔비디아 H20 재허가, B30A 협상

미 상무부는 7월 말 H20 수출을 조건부 재허가했지만, 4분기 15% 로열티 납부 조건을 부과했다. 중국 CAC가 ‘백도어’ 우려를 제기하자 엔비디아는 공급사에 H20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EO 황젠성은 “B30A 협상이 진행 중이나 결정권은 워싱턴”이라며 거리를 뒀다.

2) 투자 은행 뷰

  • 에버코어 ISI → 목표가 214달러 상향, 7–10월 실적 ‘또 한 번의 서프라이즈’ 전망.
  • 파이퍼 샌들러 → 브로드컴 목표가 315달러로 상향, HPC·네트워킹 동반 성장 기대.
  • 제프리스 → AI 트렌드 중장기 ‘조정은 매수 기회’ 유지.

“워싱턴이 중국 AI 굴기를 지나치게 억제하면 오히려 자국 기업의 글로벌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는 월가가 규제 완화 협상 재개에 낙관적인 배경이다.


Ⅳ. 관세·지정학 – 트럼프발 ‘차이나 + 1 → 차이나 – 1?’

1) 관세 확대 현황

트럼프 대통령은 400여 개 금속·소비재에 15~30% 관세를 시행했다. 반면 EU·일본과는 부분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러시아, EU, 中 모두 교역 다변화로 대응 중이다.

2) 업종별 영향도

  • 완성차 – 도요타·혼다·닛산 “판매가 미인상” 선제 선언 → 미 소비자 수요 방어.
  • 의류·리테일 – 갭 투자의견 하향, 울타 뷰티 ‘관세 회피 능력’ 부각으로 상향.
  • 농기계 – 존디어, “관세 6억$ 부담” 공시 → 단기 실적 압박.

Ⅴ. 종목 Review – ‘빅 콜’ 세례 속 상승·하락 분화

1) 상향 라인업

종목 IB 등급 목표가(▲) 근거 키워드
엔비디아 Evercore Outperform 214 AI 수요 폭증
울타 뷰티 Barclays Overweight 589 CEO 효과ㆍ관세 회피
로블록스 Wolf Outperform 150 플랫폼 플라이휠
이항 JP모건 Overweight 26 eVTOL 퍼스트무버
스노우플레이크 Citi Buy 680 AI ‘Cortex’ 파이프라인

2) 하향 라인업

  • 갭 → 재고·관세 부담, 동일 비중 강등.
  • 파라마운트 → 단기 급등 후 밸류 부담 Neutral.
  • 넷플릭스 → 성숙 시장 포화 Equal Weight 유지.

Ⅵ. AI 외연 확대 – UAM·클라우드·저변동성 전략

1) eVTOL – 이항 vs 조비 vs 릴리움

JP모건은 이항에 ‘+50% 업사이드’를 부여하며 중국 내 형식·생산 인증 동시 확보를 유일무이 경쟁우위로 제시했다. 도심 관광 → 화물 → 도시간 교통으로 매출 스택을 예상했다.

2) 클라우드 – 구글·메타 10억$ 클라우드 딜, 스노우플레이크 ‘Cortex’

메타는 구글 클라우드와 100억 달러 규모 6년 계약을 체결했다. AWS·Azure 멀티클라우드 전략이 핵심. 스노우플레이크는 오픈AI 협력 확대와 ‘Cortex’ 상용화를 앞세워 FY26 CRPO 성장 예상치를 상향 조정받았다.

3) 저변동성·멀티팩터 – JPM, SPY, IWD

Validea 모델에서 JPMorgan이 93%, SPY 품질 82점, IWD 저변동성 80점으로 고득점. 금리·관세 리스크 시 방어적 팩터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다.


Ⅶ. 단기 시장 전망 – “잭슨홀 이후 5거래일”

1) 시나리오 매트릭스

파월 톤 10Y 금리 반응 주가지수 시나리오 선호 섹터
매파 재확인 4.4% 돌파 기술·성장주 단기 조정 에너지, 방어소비, 저변동성 ETF
비둘기 깜짝 4.1% 재차 하락 나스닥 기술주 랠리 AI 반도체, 클라우드, eVTOL
중립/데이터 의존 4.2% ±5bp 박스권 변동성 ↑ 퀄리티·멀티팩터 혼합

2) 데이터·이벤트 캘린더

  • 8/23 잭슨홀 연설 ― 파월·라가르드·우다 일본은행총재.
  • 8/26 스노우플레이크 실적 — AI 하이프 지속 여부.
  • 8/27 미 PCE 물가 — 디스인플레이션 재확인 시 채권 강세.
  • 8/30 중국 제조업 PMI — H20 재검증 결과와 크로스체크.

Ⅷ. 결론 – 투자자 행동 지침

1) 포트폴리오 기초체력 강화
▶ 저변동성·퀄리티 ETF (SPY, IWD) 30% 배분.
2) 성장 & 모멘텀의 ‘선택적 베팅’
▶ 엔비디아·MS·스노우플레이크 — 잭슨홀 후 눌림 시 분할 매수.
3) 관세·지정학 헤지
▶ EU 스톡스50 공방, 인도·러시아 교역 강화 → 원자재·농산물 ETF 최소 5%.
4) UAM·우주 ETF ‘바구니 접근’
▶ 이항·조비·ARKX 통합 노출: 장기 콜옵션 성격.

단기적으로 파월 의장의 단어 선택 하나에 시장 온도가 좌우되겠지만, 필자는 “지정학·관세 리스크는 기술 혁신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한다”고 본다. AI 반도체·클라우드·UAM 등 혁신 섹터는 규제 속도보다 학습 속도가 빠르다. 다만 금리 스텝·관세 고삐가 당겨질 때마다 밸류에이션 스트레스를 겪는 단기 노이즈는 결국 ‘묵직한 저변동성 방패’로 흡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투자자들은 ① 현금흐름이 입증된 기업 ② 규제·관세 회피 능력이 명확한 기업 ③ 멀티 클라우드·멀티 팩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잭슨홀 이후 다음 5거래일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두려움 속에서 포지션을 누수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장기 복리의 씨앗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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