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 지난주 시장을 덮친 ‘세 갈래 충격’과 투자심리의 급선회
2025년 8월 1일로 끝난 주(週) 미국 증시는 관세 폭탄 재점화·빅테크 실적 온도 차·고용 쇼크라는 세 갈래 충격을 동시에 맞았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1.9%, 나스닥100은 ‑2.6% 조정받았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방어주 강세에도 ‑1.1% 하락했다. 특히 장 마감 이후 이어진 프리마켓 변동성은 향후 단기(1주 안팎)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Ⅰ. 헤드라인 스캐닝 — 무엇이 증시를 흔들었나?
- 도널드 트럼프의 ‘40 % 초고율 관세’ 돌발 발표 : 8월 7일 발효 예정. 자동차·커피·철강에 이어 트랜십 상품까지 일괄 부과.
- 빅테크 엇갈린 실적 — 애플·엔비디아 ↑, 아마존·모더나 ↓ : AWS 성장률 둔화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훼손.
- 7월 비농업 고용 7만3천 명 : 예상치 10만 명을 크게 밑돌며 경기 냉각-물가 고착 스태그 우려.
이 세 개의 요인은 서로 맞물려 주가 ↓‧달러 ↓‧채권 ↑‧VIX ↑라는 전형적 ‘리스크 오프’ 포지션을 촉발했다.
Ⅱ. 거시 환경 점검 — 단기의 시계(視界)는 어디까지 좁아졌나
1) 물가·금리 테이블 (단위 : %, bp)
지표 | 최근치 | 1주 전 | 변화 |
---|---|---|---|
헤드라인 PCE 전년比 | 2.9 | 2.8 | +10bp |
근원 PCE 전년比 | 2.8 | 2.7 | +10bp |
10Y UST 수익률 | 4.37 | 4.43 | -6bp |
FF선물 9월 인하 확률 | 42 | 48 | -6ppt |
근원 PCE가 2.8 %까지 되돌아왔지만 관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9~10월엔 재차 3 %대로 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용·소비 지표는 둔화→냉각 단계로 이행 중이다. 이런 ‘물가 끈적+성장 둔화’ 시나리오는 단기 매크로 변동성을 키우는 전형적 레시피다.
Ⅲ. 섹터 딥다이브 — 단기 초과수익 가능 업종 vs. 방어 업종
1) AI·클라우드 : 기술적 조정 = 매수 기회?
•
• Azure 39 %·GCP 32 % ↗>→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단기 초과수익.
• 전술 :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컴퓨터처럼 인프라 Capex 수혜주 ↗, 고밸류 소프트웨어 플랫폼 ↘ 스프레드.
2) 관세 수혜·피해 매핑
- 수혜 : 북미 내 생산 비중 80 % 이상 기업 (GM, Deere, Trex)
- 피해 : 수입 의존형 소비재 (콜롬비아스포츠웨어, 나이키), 커피 체인(스타벅스)
3) 친환경·에너지
WTI $67, 브렌트 $70까지 밀리며 업스트림 실적 압박. 하지만 Permian 저원가·가이아나 심해 확보한 엑슨·셰브론은 비용 우위로 디펜시브.
Ⅳ. 테크니컬 라운드업 — 지수는 어디서 숨 고를까?
• S&P 500 4,725 선 : 50일선·전고점 미결.
• 나스닥100 19,500 선 : 20일선 붕괴→ 50일선 테스트.
RSI : 나스닥100 48(중립), S&P 47(중립).
VIX : 15→19 급등. 시장이 옵션 해지 비용 재할증.
→ 판단 : 4,650(-1.5 % 추가)~4,750 박스권에서 저점 매수·고점 차익 교차.
Ⅴ. 핵심 변수 TIMELINE (향후 7 거래일)
- 8월 6일 : 트럼프 관세 세부 리스트 확정(예정).
- 8월 7일 : 관세 발효 D-0.
- 8월 8일 : ISM 서비스·EIA 원유재고.
- 8월 9일 : 디즈니·시놀리스(시노페트롤) 실적.
- 8월 12일 : 7월 CPI, 미·중 휴전 시한.
Ⅵ. 포트폴리오 전략 — ‘핵심·위성’ 모델의 단기 적용
1) 핵심(Core) : 오버웨이트 디펜시브+현금
- 현금 20 % : 단기 변동성 완충.
- 헬스케어 ETF (XLV) 10 % : 규제·관세 무풍지대.
- 고퀄리티 배당 ETF (VIG) 15 % : 인하 지연 시에도 방어.
2) 위성(Satellite) : 전술적 롱/쇼트
- 롱 :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컴퓨터 (인프라 수급), CME Group(변동성 수혜)
- 쇼트 : 콜롬비아스포츠웨어·모더나(가이던스 하향), 탑골프 캘러웨이(경영 공백)
- 옵션 : 아마존 8/29 215/200 크레디트 풋 스프레드 (수익률 22 %, 최대 손실 한정)
Ⅶ. 리스크 체크리스트
① 관세 불확실성 : 일괄 부과 시 근원 PCE +0.3 %p 상향 위험.
② 연준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 소수 의견(월러·보먼) 부각—> 파월 발언 한 줄에 금리선물 20bp 변동.
③ 차이나 리오픈 지연 : 중국 PMI 47 → 수출·원자재 가격 기대치 하향.
Ⅷ. 필진 View — “변동성은 적인가, 먹잇감인가”
관세·AI Capex ‘쌍둥이 쇼크’로 단기 교란이 불가피하지만, 코어 인플레이션이 2 %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연준이 무제한 매파로 회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준이 9월 또는 11월 ‘보험성 인하’를 단행하면 2025년형 산타랠리의 불씨가 살아날 것이다.
Ⅸ. 결론 및 투자 조언
① 이번 주 S&P 4,650 선에서 변동성 방어를, 4,725 선 위에선 차익을.
② AI 인프라 ETF·국방 IT ETF(사이버보안)처럼 관세·AI 이중 수혜 테마 분할 매수.
③ 옵션·스프레드로 손실 한정, 현금 20 % 유지.
④ 단기 반등은 9월 FOMC·IS M 서비스 PMI·CPI 확인 후 추격 대응.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이며, 필자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 언급한 아마존 풋 스프레드와 S&P 헬스케어 ETF를 보유 중이다. 시장은 언제나 변덕스럽다. 그러나 통제 가능한 위험과 포착 가능한 기회는 늘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