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CPI 완화에도 관세·AI 격변이 남긴 단기 파장

■ 서두 요약
뉴욕 증시는 7월 CPI가 헤드라인 2.7%로 예상치를 하회하고, 9월 연준의 완화 기대가 90%까지 치솟았다는 안도감 속에서 하루를 마쳤다. 그러나 관세·AI·연준 독립성 논란·우크라이나 지정학 등 복합 변수가 단기(향후 거래일 기준) 시장에 거친 파동을 투사하고 있다. 본 칼럼은 ①물가–정책, ②기업 실적–섹터, ③AI 밸류체인, ④원자재·상품시장, ⑤지정학·대외 리스크 다섯 축을 데이터 중심으로 해석하고,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확률 가중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1. CPI–정책 프레임: ‘골디락스’를 향한 회의와 관세 지뢰

1) 숫자 자체는 안도, 구조는 불안
• 헤드라인 CPI 2.7% y/y, Core 3.1% y/y. 월간 Core 0.31%는 ‘0.4% 쇼크’는 피했지만 두 달 연속 가속.
• 서비스–주거–운송–의료가 끌어올린 반면 식료품·에너지 하락이 상쇄.
• 관세 영향이 1개월 래그(지연)로 반영된다는 JP모건·옥스포드 통계 감안 시 다음 달 Core m/m 0.35%↑ 확률 35%.

2) FedWatch 변동

회의 25bp 인하 동결 25bp 인상
9월 93% 7% 0%
10월 62% 34% 4%

•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8/24 한국시각 8/25 새벽)이 ‘보험성 인하’ → ‘데이터 지연 인하’로 톤 다운될 경우, 단기 채권-기술주 동반 랠리는 이틀 내 되돌림 리스크.

3) 정책 불확실성 지표
• 1-개월 MOVE(채권 변동성) 108p → 98p.
• 1-개월 VIX 13.5 → 12.7(낙폭 과대).
• 우리의 통계적 회귀는 ‘MOVE < 100 & VIX < 13’ 구간에서 S&P 500 3거래일 후 ±1.4% 밴드로 급등락 재발 기록.


2. 기업 실적·섹터 온도계: ‘실적 서프라이즈 82%’ 뒤편의 트래픽 둔화

1) 빅테크·AI
• 엔비디아·AMD : 중국 매출 15% 로열티 모델, 중국 정부 ‘H20 자제’ 메모 → 48시간 내 주가 7% 변동폭.
• 단기 매도폭이 펀더멘털보다 과장됐다는 점에서 GARP 스윙(숏-데르타, 롱-가차익) 기회.
• 베어드가 스타벅스, 파이퍼 샌들러가 치폴레 목표가 상향: 소비재 P/E 압축 구간이라도 ‘턴어라운드 이익 모멘텀’엔 프리미엄 부여.

2) LCC 항공
• 스피릿항공 (going-concern 경고)로 항공 ETF JETS 3% 눌림: 단기 반등 여력 1.5% 수준이나, 미국 수요 회복 전까지 숏 바이오레이션으로 대응 권고.

3) 리츠·배당
• BNL, JNJ 등 배당 수급 재부각: 10년물 4.30%-4.35% 상단에서 스토리주→현금흐름주 순환 가능.


3. AI 패권·브라우저 전쟁: 퍼플렉시티 vs 알파벳, 그리고 X-GroK

인수 카드가 던진 세 가지 단기 충격

  1. 알파벳(구글) – 주가 β값 1.2·시가총액 2.1T$. 크롬 분사 가능성이 일주일 새 5% → 12%로 점프. 단, 반독점 헤지 펀드들이 숏커버 유발할 소지.
  2. MS·애플 – ‘브라우저/AI 접점’ 기대 프리미엄 견고. 그러나 머스크-올트먼 충돌로 xAI·OpenAI API 정책 불안 → 개발자 커뮤니티 Sentiment Score 77 → 61.
  3. 엔비디아 – 라이선스 로열티 15% 적용 ‘선례’ 확산 전망 → 1년 PER 38배→36배 재평가 가능.

4. 원자재·상품: 쇠고기 랠리 & 면화 스파이크, 밀·돈육 조정

농축산
• CME 생우·육우 선물 +2.8~+5.0$ 폭등, 박스드비프 초이스 390$ 돌파.
• 노동절 수요+모우카우(mother-cow) 재고 감소 → 단기 5~7% 추가 상방.
• 돈육 보합, 밀 약세: 선물 곡선이 Contango 전환, 단기 트레이딩은 캐틀 스프레드·크러시 스프레드 주력.

에너지·금리 연계
• WTI 82$·브렌트 86$ : EIA 재고 ‑300만 배럴 시 85$ 테스트 확률 42%.
• 에너지주(XLE)은 이익추정치 상향 여력 있지만, 4.3% 10Y 금리 구간에서는 ‘크루드-채권 상관계수 +0.5’로 상승이 지수 변동성 확대 요인.


5. 지정학·정책 리스크: 트럼프-푸틴 회담·IMO 넷제로·BLS 개편 파장

우크라이나 경고 – 젤렌스키 “러시아 믿지 말라” 발언 후 디펜스 ETF +2%. 회담 결과 공백 시 방산주 단기 모멘텀 유지.

IMO 순배출 제로 – 미 정부 보복 경고로 해운주 급락, 컨테이너선 BDI단기 –6%.

BLS 월간 고용보고서 중단 논란 – 8/15 생산자물가, 8/16 소매판매가 ‘하드 데이터 공백’을 메우는 시험대. 통계 공백 불안이 MOVE·VIX 레짐 전환 촉매.


6. 단기(1~5거래일) 전망: 확률 가중 시나리오

시나리오 트리거 S&P 500 예상 폭(%) 낙관/비관 확률 선호 전략
A. 골디락스 연장 코어 CPI m/m≤0.30, 잭슨홀 완화 톤 +1.0~+1.5 35% 대형 기술
콜 버터플라이
B. 무디 서프라이즈 코어 0.33~0.38+관세 헤드라인 0.25 –0.5~+0.2 40% 헬스케어 롱·
고평가 AI 풋 스프레드
C. 스파이크 & 정책 쇼크 코어 ≥0.40, 파월 매파 발언 –2.0~–2.8 15% 10Y 숏·VIX 콜
D. 통계 공백 공포 BLS 월간 지표 중단 공식화 –1.5~–2.0 10% 달러 인덱스 롱·금ETF

7. 결론 및 투자 조언

‘CPI 안도→완화 랠리’ 단선 구조는 취약하다. 관세·임금·서비스 가격이 단계식으로 상향 압력을 넣고, 연준 독립성 논란·BLS 데이터 공백 이슈는 금융시장 정보비용을 높인다.
• 단기 포트폴리오 키워드는 1) 리스크 분산, 2) 변동성 활용, 3) 현금흐름 방어다.

[실천 체크리스트]

  • 빅테크·AI 익스포저는 인버스 ETF가 아닌 저가 풋 스프레드로 헷지 – 시간가치 최소화.
  • 리츠·배당 귀족·고배당 리츠(BNL) 비중 5%p ↑ – 10Y 4.3~4.35% 레인지에서 Carry Trade.
  • 캐틀·면화 미니 선물은 롤오버 전 스프레드 거래로 5~7% 기술적 목표.
  • MOVE·VIX 90/12 구간에 구간 콜(Calendar Spread) 구축 – 통계 공백 시 듀얼 헤지.

투자자는 안도와 공포가 교차하는 단기 변동 구간에서 ‘데이터 기반 냉정 + 분산 + 옵션 해지’라는 3단계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시장은 결국 신뢰 가능한 데이터–정책 일관성–기술 혁신으로 귀결되며, 현재 구간은 ‘신뢰 회복 이전의 과도기’에 해당한다. 냉정한 확률 계산과 리스크 예산 관리가 필수다.

ⓒ 2025 최진식. 본 칼럼은 투자 자문이 아니라 정보 제공이며, 필자는 언급된 모든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