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8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ㆍ연준ㆍ빅테크 실적, 폭풍 전야의 시장

서두: 단기 시장을 지배하는 세 갈래 변수

7월 마지막 주 월요일 아침, 뉴욕 월가는 다시 한 번 초단기 변곡점에 놓였다. 불과 5거래일 남짓한 기간(이하 “단기”)에 연준(FOMC) 결과·8월 1일 관세 시한·빅테크 실적이라는 세 갈래 빅 이벤트가 겹치면서, S&P 500과 나스닥 100이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 핵심 이슈 요약

  • 관세 변수: 트럼프 대통령·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7일 스코틀랜드에서 15% 기본 관세 담판을 전격 타결했으나, 세부 실행조건이 미확정이다.
  • 통화정책: 7월 30~31일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됐지만, ‘반대표( dissent )’ 여부와 파월 의장의 수사학이 단기 심리를 좌우한다.
  • 실적 시즌: 시총 상위 4대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이 30~31일 연속 발표 예정. 매출 가이던스와 AI CAPEX 계획이 주가 레벨을 결정할 전망이다.
  • 매크로 지표: 7월 비농업부문 고용(8월 2일), 6월 PCE 물가(7월 30일)가 골디락스(soft-landing) 시나리오를 고착시킬지 관건이다.

1. 시장 현황: “사상 최고가” 속 얕아지는 호흡

지난주 S&P 500 지수는 5,648p로 마감해 4월 저점 대비 +30.3%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역시 19,971p로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그러나 일일 변동 폭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VIX(변동성지수)는 13선까지 내려왔다. 지나친 안도 심리가 전술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S&P 500 차트

지수 7/26 종가 주간 등락 YTD 등락 52주 변동폭
S&P 500 5,648.23 +0.8% +21.4% 4,008 ~ 5,648
나스닥 100 19,971.41 +1.1% +27.9% 13,765 ~ 19,971
다우존스 40,110.57 +0.6% +9.2% 32,213 ~ 40,111

2. 관세 합의: 시장의 해석과 숨은 함정

2-1) 15% 기본 관세, 호재인가 악재인가

스코틀랜드 턴베리 합의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명백한 호재다. 실제로 유럽산 자동차주 ETF(EUCA)는 시간외 2.4% 상승했고, 미국산 LNG·방산주 ETF(XAR, UNG)는 동반 급등했다. 그러나 세부 원산지 규칙·물량 제한·시행 날짜가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은 불완전 정보 상태에서 ‘선반영 후 조정’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2-2) 단기 영향 시뮬레이션

  • 시나리오 A(세부 조건 우호): S&P 500 +1.5% 추가 랠리, 5,730p 터치 → 고점 돌파 후 변동성 확대 가능.
  • 시나리오 B(세부조건 불확실 지속): 관망세 → IT·에너지 센티먼트만 국소 강세, 지수는 박스권.
  • 시나리오 C(무산·재협상 뉴스): 15% 관세가 미뤄지거나 30% 재부상 시 단기 조정 −4~−6% 예상.

3. 연준 이벤트: “동결” 그 이후

3-1) 의사결정 지형

연방기금선물시장은 7월 동결 확률을 97% 반영하고 있다. 시장 초점은 반대표 존재 여부다. 만약 보먼·월러 두 이사가 인하표를 던질 경우, 9월 인하 베팅이 급증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35%→4.25% 하향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만장일치 동결이면 “올해 내내 동결” 시나리오가 부각될 수 있다.

3-2) 점도표·수사학 체크리스트

  • “inflation progress” vs “inflation risks” 단어 카운트
  • “credit” 언급 횟수
  • “labor rebalancing” 표현 강화 여부
  • “median dot” 2025년 말 금리 3.75%→3.50% 하향 가능성

위 4대 키워드 중 2개 이상이 완화적으로 바뀐다면 주식·크레딧 강세, 달러 약세 흐름이 단기에 굳어질 전망이다.


4. 빅테크 실적: “AI CAPEX vs 매출”의 진검승부

기업 발표일(한국시각) 주요 포인트 컨센서스 EPS 컨센서스 매출(억$)
MSFT 7/30(수) 새벽 AI 인프라 CAPEX·Azure 성장률 3.03 620
GOOGL 7/30(수) 새벽 Gemini 상용화·클라우드 EBIT 흑자폭 2.12 840
AMZN 7/31(목) 새벽 AWS 백로그·광고 매출·옵티컬 네트워크 투자 0.98 1,640
AAPL 7/31(목) 새벽 iPhone 17 초기 수요·Apple Intelligence 로드맵 1.32 925

시장 민감도는 매출(톱라인) → CAPEX 가이던스 → EPS 순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MSFT·AMZN의 AI 전용 CAPEX 증액 규모가 20%를 넘으면 단기적으로 반도체·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주가 재차 랠리할 수 있다.


5. 기술적·퀀트 지표: 과열 경고 vs 구조적 매수세

5-1) 기술적 오실레이터

· S&P 500 RSI: 71 → 전형적 과매수(>70)
· 나스닥 100 RSI: 74
· MACD 시그널은 아직 양(+) 영역이지만 히스토그램이 축소 중

5-2) 퀀트 펀드 흐름

JP모건 “변동성 타깃 펀드” 모형은 현재 위험자산 가중치를 91%까지 끌어올렸다. 1개월 평균 변동성이 10%를 하회하면 추가 레버리지 가능 구간이 3%p 남아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 “투기 거래 지표”는 1999년 IT 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클러스터(군집) 리스크가 단기 급증했음을 시사한다.


6. 단기(1~5일) 전망

베이스라인 시나리오(확률 50%)

  • 미·EU 15% 관세 합의 → 세부 문안 공개는 9월로 이월
  • 연준 만장일치 동결·파월 완화적 톤(“물가 진전이 고무적”)
  • MSFT·AMZN 매출 가이던스 유지, CAPEX 15% 증액

S&P 500 목표밴드 5,650~5,730p, 나스닥 100은 20,200p 상단 테스트. 단기 상승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

부정적 시나리오(확률 30%)

  • EU 의회·회원국 반발로 세부 협약 불투명 → 관세 재연기설 부상
  • FOMC 반대표 2표+파월 “완화 논의 시기상조”
  • 애플 매출 전망 하향(中 소비 둔화)

S&P 500 5,450p 지지선 테스트, 변동성(VIX) 16~18대 급등.

충격 시나리오(확률 20%)

  • 트럼프, 30% 관세 재부상 또는 15% 합의 번복
  • FOMC ‘hawkish hold’+9월 인하 배제 언급
  • MSFT·AMZN CAPEX 30% 증액→채권금리 급등→밸류에이션 압박

S&P 500 단기 −5~−7%, 나스닥 100 19,000p 하회 가능.


7. 전략 포트폴리오 제안

섹터 포지션 근거 ETF/대안
AI 인프라(반도체·서버) 단기 비중확대(15→18%) MSFT·AMZN CAPEX 상향 모멘텀 SOXX, SMCI, NVDA
방산·에너지 비중확대(8→12%) EU 7,500억$ LNG·방산 수요 XAR, LNG, CVX
방어주(필수소비재·헬스케어) 중립→소폭 확대 관세 번복·FOMC 매파 위험 헤지 XLP, XLV, JNJ
밈·고변동 종목 청산 혹은 헤지 투기 지표 과열, 쇼트 스퀴즈 피크아웃 우려 개별주(OPEN, KSS) 풋옵션

8. 결론 및 투자 조언

7월 마지막 주는 정책·실적·매크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트리플 이벤트다. 15% 관세 합의가 ‘실질 타결’이냐 ‘명분만 건진 선언’이냐에 따라 향후 3개월 지수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 연준이 매파적 동결에 그칠 경우, 시장은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폭 재확대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에 노출된다.

투자자 행동지침

  • 이벤트 전후 24시간은 옵션·ETF 기반 헷지로 변동성 대비
  • 단기 투기주 수익은 30~50% 차익실현 후 핵심 자산 이동
  • AI 인프라·에너지·방산
    3~6개월 추세 강화 전망, 조정 시 분할매수
  • 달러 약세 전환 시 유로·엔화 환오픈 포트폴리오 다변화

마지막으로, 시장은 늘 헤이, 유 네버 노를 속삭인다. 그러나 불확실성 관리기본 팩터 투자 원칙을 지킨다면, 단기 폭풍은 장기 항해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본 기사는 객관적 데이터와 공개된 뉴스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손실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음을 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