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빅테크 실적ㆍ관세 변수 속 단기 변곡점 모색

서론 : 단기 방향성의 복합 방정식

뉴욕 증시는 7월 마지막 주를 앞두고 다시 갈림길에 섰다. 반도체 조정, 국채 금리 하락, 연준 독립성 논란, 트럼프발 관세 카드,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빅테크 실적 시즌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장 심리를 흔들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최근 72시간 동안 쏟아진 約40건의 주요 뉴스와 실물·금융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향후 단기(향후 영업일 기준 약 한 주) 미 증시의 확률 경로를 제시하고자 한다.

주요 체크포인트 TOP 5

  • ① 빅테크 실적 : 알파벳·테슬라부터 시작되는 ‘실적 분수령’
  • ② 관세 데드라인 : 8월 1일 대규모 관세 시행 여부
  • ③ 연준·파월 : 독립성 논쟁과 9월 금리 인하 베팅 58%
  • ④ 국채 10년물 금리 4.34% → 4.30% 하락세 지속
  • ⑤ 원자재 : 농산물·면화·커피 변동성 확대 → 물가 2차 파동 리스크

1. 거시 환경 요약

지표 최근 값 단기 방향 시장 해석
S&P 500 6,309.6p (+0.06%) 상승 사상 최고치, 실적 모멘텀 기대
나스닥 100 20,892.7p (-0.39%) 조정 반도체 약세·실적 경계
10년물 미 국채금리 4.30% 하락 연준 9월 인하 베팅↑
WTI 원유(9월) $65.46/b 약세 중국 수요 둔화 + 달러 강세
달러 인덱스 97.42 약세 관세 협상 완화 기대

상기 표에서 보듯, 지수는 고점 근접·금리는 하향·달러는 약세라는 역(逆)상관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통상 리스크 온(ON) 구간으로 해석되지만, 이번 사이클은 관세·실적 이벤트가 맞물려 일시적 리스크 온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2. 뉴스 심층 파노라마

2-1) 빅테크 실적 리허설

알파벳테슬라가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LSEG 컨센서스 기준 알파벳의 매출 성장률은 11%, EPS는 10%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제미나이 AI 비서 초기 고정비와 광고 둔화 여파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테슬라는 인도 대수 14% 감소, 가격 인하, 세제 종료 리스크 등으로 영업마진이 3% → 1%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중이다.

“실적 자체보다 AI 캡엑스·관세 영향치·수요 가이던스가 주가 변곡점” — 최진식

2-2) 트럼프발 관세 19 % 모델 확산

미·일 15% 상호 관세, 미·인도네시아 19% 모델, 필리핀·브라질 예비 합의까지 트럼프 정부는 ‘15~19% 대륙형 관세 벨트’를 구축하려 한다. 시장은 “협상용 엄포”로 인식하지만, 제품·기업별 관세가 달라져 공급망 재편 → 실적 가이던스 하향의 전형적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

2-3) 연준 독립성 vs. 정치 리스크

파월 의장 해임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나, 정부 효율성청(DOGE) 예산 감사가 압박 장치로 남아 있다. 9월 FOMC 금리 인하 확률 58%가 반영됐지만, 정치 불확실성이 금리 경로에 노이즈를 줄 수 있다.

2-4) 원자재·농산물 스파이크 경계

옥수수·소이빈·면화·커피 등 상품시장에서 기후·정책·수급 이슈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는 4분기 CPI Food at Home 항목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수 있어 연준·시장 모두가 주시해야 할 변수다.


3. 데이터 다이버 : 알고리즘이 읽은 수급 지도

3-1) 퀀트 자금 플로우

  • CTA(상품거래고문) 포지션 : S&P 500 순매수 +2.1 배, 나스닥은 전주 대비 –0.3 배(감소)
  • 시장중립 롱/숏 펀드 : FAANG 롱 → 반도체 숏 전환 가속
  • 리테일 데이 트레이더 : 옵션 델타 순매수 7월 들어 –32% 급감

3-2) 옵션 시장 ‘숨은 지진계’

VIX 옵션 스큐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이는 변동성 매도(안도) 심리가 과도함을 시사한다. 관세→실적→FOMC 순차적 이벤트 앞에서 VIX 14 → 18 급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4. 단기(향후 약 5 영업일) 시나리오 매트릭스

시나리오 조건 S&P 500 변화폭 섹터 우위 확률
A. 낙관(Soft Landing Ver.) 빅테크 실적 > 컨센서스
8/1 관세 유예
+2% ~ +3% IT, 커뮤니케이션, 리츠 35%
B. 중립(밴드) 실적 혼재 + 10년물 4.2% 박스권
관세 부분 적용
-1% ~ +1% 헬스케어, 방산, 주택 45%
C. 비관(리스크-오프) 실적 실망
관세 전면 적용 + VIX 18↑
-4% ~ -6%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현금 20%

필자는 중립 시나리오 45%에 무게를 둔다. 다만 시장은 ‘낙관 35% + 비관 20%’라는 비대칭 옵션 구조를 가격에 반영 중이다. 이에 따라 단기 반등→가격 괴리→조정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


5. 섹터·테마별 전략 스케치

5-1) 반도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가이던스 쇼크로 SOX 지수가 2% 빠졌다. “가장 먼저 회복했고, 가장 먼저 꺾인다”는 교과서적 순환 사이클에 진입했을 가능성. 단기 레벨 SOX 4,350p 지지 여부 관전.

5-2) AI 인프라 (네오클라우드)

코어위브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피로감. GPU 공급난 완화 → 중간 마진 압축 우려. 볼트온 인수에 의존한 몸집 불리기보다는 Lambda·Nebius 등 아직 IPO 전 단계 기업이 상대적 메리트.

5-3) 방산·우주

보잉 세인트루이스 노사 합의안 20% 임금 인상·5,000달러 보너스. F-47 차세대 프로그램 CAPEX 확대 → 글로벌 분쟁 증가, 선거 관련 국방 예산 증가 모멘텀.

5-4) 농산물·소프트 커머디티

옥수수·소이빈 연속 하락에도 USDA Brugler500 지수가 높아 ‘작황→마진 스퀴즈’ 우려. 커피·설탕은 기후 쇼크로 숏커버링 랠리. 관련 ETF S&P GSCI Agriculture 단기 변동성 주의.


6. 기술적 프레임 단기 지도

  • S&P 500 일봉 RSI 73 → 70 : 과매수 해소 구간 진입
  • 나스닥 100 20일 EMA 상승폭 완만화 → 모멘텀 둔화
  • VIX 14.1 바닥 확인 → 20일 평균乖離율 –17%

→ 기술적으론 단기 과열 + 펀더멘털 변수 과적. ‘하락 베팅’이 아닌 ‘방어적 익절’ 스탠스로의 전환 추천.


결론 및 투자 체크리스트

핵심 논지 : “상승 피로와 리스크 요인이 정방향에서 동시에 작동”. 따라서 단기 랠리는 계단식 (상승 후 쉬어가기)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

  1. 빅테크 실적 디테일 — 매출총이익률·AI CAPEX → 오버슈팅/언더슈팅 판단
  2. 관세 최종안 — 품목 리스트·발효 시점 → 기업별 영업이익 민감도 체크
  3. 9월 FOMC 베팅 — FedWatch + 파월 코멘트 → 채권 듀레이션 전략
  4. 원자재 재료비 — 커피·설탕·면화 → 소비재 마진 스프레드 모니터링
  5. VIX 구조 — 풋/콜 스큐 → 옵션 해지 활용

투자자 행동 지침
시장 베타 노출을 단계적 축소하고 ② 고배당·현금흐름 방어형 섹터(헬스케어·리츠·방산)로 무게를 이동 ③ 옵션 비용이 낮은 구간을 활용해 콜매도·풋매수 병행 — ‘하락 먹는 보험’과 ‘상승 먹는 렌트’를 동시에 설계할 시점이다.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자산 매수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