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2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공급 과잉 유가·나스닥 랠리 속 단기 변동성 경계

서두 요약

미국 증시는 에너지·원자재 섹터 약세, 기술·AI 섹터 과열,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이라는 배경 위에서 ‘혼조 속 위험 선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전방위 공급 과잉 우려에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으로 밀리고 있고, 달러지수(DXY)는 1주 최저치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20DMA) 위에서 60거래일 이상 머물며 1999년 이후 최장기 과열 구간을 연장했다. 본 칼럼은 최근 72시간 내 공개된 ▲국제 유가·달러 흐름 ▲연준 비통화 정책 검토 논쟁 ▲S&P500 편입·제외 이슈 ▲대형 기술주 랠리 지표 ▲기업 실적·M&A·정책 뉴스 등을 종합해 ‘단기(향후 영업일 기준 약 일주일) 주식 시장’의 리스크·기회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1. 거시·유동성 환경

1) 국제 유가: 공급 과잉 vs 제재 변수

원유 시장은 이라크·사우디 증산, OPEC+ 로드맵, 쿠르디스탄 파이프라인 재가동, 러시아 그림자 선단 제재, 미국 시추기 감소 등 상충 변수가 반복되며 ‘박스권 하방 경직’ 흐름을 띤다. 8월물 WTI는 -0.40% 하락해 66.3달러 선. 전술적 강세 신호(해상 저장 감소·EU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재고·증산 압력이 더 우세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섹터 EPS는 추가 하향 여지가 남아 있다.

• 단기 체크포인트 : 7월 24일 EIA 주간 재고 / 7월 25일 베이커휴즈 리그 수 / 7월 29일 FOMC 성명 속 성장 전망 언급

2) 달러 및 금리

달러지수는 -0.65%로 1주 저점. 미국 10년물 T-note 수익률은 4.10%→4.00%대로 밀렸다. 이는 연준 9월 인하 확률 58%가 반영된 결과다. 달러 약세는 대형 멀티네셔널 실적의 환산 이익에 긍정적이나, 경기 방어주·유틸리티·배당주 선호를 자극한다.


2. 기술적 과열 지표

BTIG 기준 나스닥100이 20DMA 상단에서 60거래일 연속 종가를 유지한 사례는 1999년 닷컴 버블 직전이 유일하다. ARKK는 100DMA 대비 38% 이격. VIX는 12p 초반으로 과도한 안도 국면.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모멘텀 둔화→가격 조정→롱 포지션 리밸런싱 순서를 경계해야 한다.


3. 섹터별 뉴스·데이터 인용

에너지·원자재

  • WTI·RBOB 동반 하락 : 공급 과잉 심리 재점화
  • 밀·설탕 : 브라질·인도 증산 전망 → 선물 약세
  • 코코아 : 아이보리코스트 수출 둔화·숏커버 반등

테크·핀테크

  • 블록(Block) S&P 500 편입, 주가 7% 급등 → 패시브 매수 기대 1억주
  • CoreWeave 15억달러 채권 발행 → AI 인프라 투자 탄력
  • 피그마 IPO 밸류 최대 164억달러 → 공모가 25~28달러 범위

소비재·유통

  • 도미노, 저소득층 공략 ‘베스트딜 9.99달러’ 효과로 동일점 매출 +3.4%
  • 펩시, 프리바이오틱 콜라 올가을 출시 → 건강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 전환

정책·규제

  • 美 재무부 베센트 “연준 비통화 기능 전면 검토” 트윗 → 중앙은행 독립성 논쟁
  • 트럼프 행정부 ‘8월 1일 고율 관세’ 데드라인 재확인 → 무역株 변동성 증가
  • FDA 인사 교체·유전자치료 안전성 논란 → 바이오 섹터 리스크 확대

4. 수급·파생상품 시그널

CFTC 주간 데이터에서 S&P 500 미니 선물 투기적 순롱이 3주 연속 증가해 역사적 90% 분위수 도달. 옵션 시장에서는 QQQ 1주 ATM 콜·풋 IV가 19→24로 급등. 이는 패시브 매수(블록·S&P 정기 리밸런스)와 단기 변동성 헤지 수요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5. 단기 전략 제안

전략 타깃섹터·상품 근거
변동성 롱·지수 헤지 VIX 롱 1개월, QQQ 풋 스프레드 나스닥 기술적 과열 + VIX 저점
디펜시브 로테이션 XLU, XLP, 고배당 REIT 달러 약세·금리 하락 시 방어주 상대강도 ↑
원유 숏·정유 롱 CLQ25 숏, 정유 스프레드 롱 원유 공급 과잉 vs 정제마진 견조
핀테크 모멘텀 트레이드 BLK(NYSE)·SQ·Hood 단타 S&P 편입·규제 완화 기대 탄력

6. 투자자 유의사항

FOMC(7/30)·고율 관세 데드라인(8/1) 전후 헤드라인 리스크 집중. ② 국제 유가·식품 원자재 변동성이 소비자물가 하방을 제한할 가능성. ③ 나스닥100 20DMA 이탈 시 -3~5% 조정이 기술적으로 열려 있음. ④ 패시브 펀드 매수·리밸런스 종료 후 유동성 흡수가 일시 정체될 수 있음.


결론

단기적으로는 ‘과열 기술주‧약세 원자재‧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 구조가 완성 단계에 진입해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다. 특히 20DMA 상단 과열 기록, 패시브 매수 선반영, 옵션 IV 급등은 조정 전조로 해석된다. 다만 달러 약세, 금리 인하 기대, 방어주 상대강도는 지수 급락을 완충하는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는 ① 변동성 헤지와 ② 업종 로테이션(유틸리티·필수소비재)을 우선 고려하고, ③ 과열 기술주의 차익 실현·비중 축소를 병행해 리스크 대비 기회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최진식 기자(jchoi@macroinsight.com) 작성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