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요약: 단기 장세의 5개 키워드
미국 주식시장은 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위험선호가 회복되는 반면, 연준의 신중론과 경제지표 공백이 혼재해 방향성보다 로테이션이 지수 상단을 이끄는 구간으로 진입했다. 핵심은 다섯 가지다.
- 정책 불확실성 완화: 상원 통과·하원 표결 대기·대통령 서명 의사로 정부 재가동이 가시화되며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 셧다운 종결은 항공·여행·브로커리지 등 ‘정책 민감주’에 호재다.
- 유가 급락과 디스인플레이션의 재점화: OPEC의 잉여 전환 전망, 사우디 OSP 인하, 미국 생산 상향 조정 등으로 WTI가 -4% 이상 급락(3주 저점). 에너지주는 부담이나, 장기금리·밸류에이션엔 우호적이다.
- 연준의 ‘높은 문턱’: 보스턴 연은 콜린스 총재는 추가 완화에 높은 기준을 재확인, 뉴욕연은 페를리는 SRF 적극 활용을 독려했다. 12월 25bp 인하 확률은 약 64~65%에 머문다(스왑·선물 시사).
- 지수는 강보합·섹터는 장중 회전: 다우 사상 최고(+0.68%), S&P 500 강보합(+0.06%), 나스닥 소폭 하락(-0.06%). 반도체·브로커/거래소·항공 강세, 에너지 약세. VIX는 17.5 부근.
- 귀금속·달러·엔화: 금·은 3주 고점(금 +2.36%, 은 +5.35%), DXY는 +0.06% 소폭 상승, 엔화는 9.25개월래 저점권. 달러/엔은 개입 경계에 민감.
현재 위치: 자산군·섹터 체크포인트
- 주식: 정부 재개 기대와 반도체 리더십으로 가격이 아닌 구성의 변화가 지수 상단을 견인. 브로커·거래소 ETF(IAI) 신고가, 금융·헬스케어 견조, ‘매그니피센트 세븐’ 내 종목 차별화.
- 채권: 10년물 금리 4.05~4.10%대 재진입(장중 2주 저점 언급), 분기 환매 부담에도 유가 하락→디스인플레 기대로 강세 평탄화 지속.
- 원자재: WTI -4%대 급락(3주 저점), OPEC 잉여 전환·미 생산 전망 상향·사우디 OSP 인하. 커피·코코아는 관세/공급 뉴스로 변동성 확대.
- 귀금속: 금·은 랠리(3주 고점). 셧다운 종결 후 지표 재개가 경기 둔화 확인 시 비둘기 기대를 밀어줄 수 있다는 시나리오 베팅 가세.
- FX: DXY +0.06%. 엔화 약세 심화(9.25개월 저점) vs 개입 경고; 유로는 슈나벨 이사의 매파적 균형 발언 속 제한적 강세.
데이터 출처: 바차트, 로이터, CNBC, 인베스팅닷컴, 각 기관 코멘트 종합
핵심 이슈 브리핑
1) 정부 셧다운: 종결 임박
- 상원 가결, 하원 오후~저녁(ET) 표결 예정, 대통령 서명 의사 표명.
- CR(임시 지출안)로 1월 말까지 운영, 일부 부처 연간 자금·나머지는 한시.
- 시장 함의: 데이터 공백 완화 기대·리스크 프리미엄 하락·항공/여행/브로커리지 긍정.
2) 연준·지표 공백
- 콜린스: “추가 완화 문턱 높다…인플레-고용 균형상 동결 선호.”
- 페를리: SRF 대규모 이용 ‘문제없다’, 유동성 백스톱 정상화 의지 표현.
- 백악관: 10월 CPI/고용 영구 미발표 가능성 경고 → 정책 가시성 저하.
3) 유가 급락과 디스인플레
- OPEC: 3분기 잉여 50만 bpd로 수정; IEA 2026년 잉여 확대 경고.
- EIA: 미 생산 상향, 사우디 OSP 인하, 부유식 재고 증가 → 유가 하방.
- 주식: 에너지 약세 vs 장기금리 하락/밸류에이션엔 우호.
4) 반도체/AI 인프라
- AMD CEO “AI 투자, 옳은 베팅”…장기 성장 35% 가이던스, 주가 급등.
- 시스코: 매출·EPS·가이던스 상향, AI 인프라 주문 13억달러 언급.
- 유틸리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수혜로 방어→핵심 전환(Alpine Macro).
5) 브로커/거래소 리더십
- IAI, 4개월 박스 소화 후 신고가 돌파, 상대강도 반전 시그널.
- 대형 금융주·거래 인프라 동조화 시 지수 상단 견인 가능.
자산군·테마 상세: 데이터와 논리
A. 주식: 강보합 속 로테이션
지수: 다우 +0.68%(사상 최고), S&P 500 +0.06%(1주 고점), 나스닥 100 -0.06%. 섹터: 반도체·브로커리지·항공 강세, 에너지 약세, 방어주(헬스케어) 견조. 스타일: ‘빅테크 일변도’에서 품목별 차별화.
“금리·유가·정책 이벤트의 교차 구간에서 지수는 완만, 섹터는 활발하다.”
- 반도체: AMD의 중기 성장 스토리(데이터센터 연 60% 내재 전망) 재확인, 브로드컴·엔비디아 낙관론 유지.
- 브로커/거래소: IAI 신고가 돌파. 7차례 저항 재시험→시간조정 후 돌파. 상대강도 반전 조건 충족.
- 항공: 정부 재개·휴가 성수기·신용등급 상향(UAL) 등 수요 정상화 기대.
- 에너지: 유가 급락 직격. 단기 과매도 반등 여지 vs 구조적 잉여 논리 충돌.
B. 채권: 강세 평탄화 유지
10년물 금리 4.05~4.10%대. 분기 환매(공급) 부담에도 유가 급락·디스인플레 기대가 중장기 실질금리를 누르고 있다. 10년물 입찰 비드커버 2.43(최근10회 평균 2.55 하회)로 수요 부진은 단기 잡음으로 소화.
C. 외환: 달러 견조·엔화 개입 경계
DXY +0.06%.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 시사→엔화 약세, 다만 재무성 개입 경고가 상단을 제한. ECB 슈나벨의 ‘금리 수준 적절’ 발언 속 유로는 제한적 반등.
D. 원자재: 유가 하방·귀금속 상방·소프트 변동성
- 원유: OPEC 잉여 전환, 미 생산 상향, 사우디 OSP 인하, 부유식 재고 증가가 동시 타격. WTI -4%대(3주 저점).
- 귀금속: 금 +2.36%, 은 +5.35%(3주 고점). 데이터 공백·정책 기대·중앙은행 매수(중국 PBOC 12개월 연속) 결합.
- 소프트: 설탕은 인도 수출 쿼터 관측으로 숏커버링 반등 vs 브라질·태국 공급확대; 커피·코코아는 미국 관세 완화 시사·유럽/아시아 그라인딩 둔화 등으로 급변동.
연준과 데이터: ‘높은 문턱’과 ‘정보의 안개’
콜린스(보스턴 연은): “노동 악화가 뚜렷하지 않은 한, 추가 완화에 주저… 인플레이션 안정이 더 시급.”
페를리(뉴욕연은 SOMA): “SRF는 경제적으로 타당할 때마다 쓰면 된다. 대규모 이용도 문제없다.”
해석: 연준은 10월 소폭 인하 이후 속도 조절을 시사. 셧다운으로 10월 CPI·고용 공백 가능성은 데이터 디펜던시를 제약, ‘안개 속 운전=속도 완화’ 논리에 힘을 싣는다. 시장은 12월 -25bp 확률을 64~65%로 반영하나, 확정적 경로는 아니다.
섹터 심층: 브로커/거래소·AI 인프라·유틸리티
1) 브로커/거래소(IAI): 박스 탈출의 의미
IAI는 7번의 저항 테스트, 6번의 170선 지지 확인 후 컵앤핸들 패턴으로 돌파. 상대강도(대 S&P 500) 과매도→하락추세선 상향 돌파의 이중조건 충족. 상위 6종 비중>50%, SPGI 회복 가세 시 참여 폭 확장.
2) AI 인프라: 반도체와 네트워킹의 공진
AMD “AI는 옳은 베팅”·연 35% 성장 청사진, 시스코 AI 주문 13억달러·이더넷 스위치 신제품. 하이퍼스케일러 CapEx가 가속, AI 서버-네트워킹-옵티컬 밸류체인에 파급.
3) 유틸리티: 방어에서 핵심 보유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송배전 투자 확대·물가 둔화의 ‘스위트 스폿’(Alpine Macro). 유틸리티는 기술 대비 실행 리스크 낮게 AI 테마를 흡수. XLU·Vistra·Constellation 등 관심권. 전력망 병목·허가 리드타임은 감안.
정책·정치 리스크: 연준 독립성·법적 변수
- 대법원: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권한 구두변론(1/21) 예정 → 독립기관 거버넌스 이슈.
- 의회: 엡스타인 문서 공개 표결 강제 청원 요건 충족 등 정치 소음 증대, 단기 장세에는 변동성 채널.
단기(향후 며칠) 전망: 시나리오와 포지셔닝
지수의 큰 추세 전환보다는 로테이션/팩터가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재가동이 확정될수록 정책 프리미엄 축소와 경기선행/민감주로의 순환이 유효하다. 다만 10월 공식 지표 공백은 매크로 가이드를 흐리며 장중 뉴스·실적·오더플로에 민감한 장세를 만든다.
| 시나리오 | 확률(주관) | 지수/스타일 | 섹터/테마 | 시장 함의 |
|---|---|---|---|---|
| 베이스: 셧다운 종료·유가 약세·연준 신중 | 55% | S&P 500 완만 상단, VIX 16~18 | 브로커/거래소·반도체·항공 상대강세, 에너지 상대약세 | 로테이션 주도, 인덱스는 +0.4~+0.9% 범위의 비추세 강보합 |
| 상단 확장: 데이터 공백에도 비둘기 기대 강화 | 25% | 나스닥 기술주 동조 반등 | 반도체·소프트·유틸리티 동반 | 금리 더 하향, 밸류에이션 재레이팅 개시 |
| 리스크 오프: 정치·지정학·개입충격 | 20% | 지수 -0.8~-1.5% | 금·장기채 강세, 에너지 혼조 | 달러·엔 변동성 확대, 델타 헤지 수요↑ |
가격대/변동폭 가늠(지수 수준이 아닌 등락률 가이드): S&P 500은 단기 ±0.8~1.2% 범위의 박스 상단 시도, 나스닥은 수급·실적 모멘텀에 따라 언더/마켓퍼폼 교차 가능. 다우는 고점 대체 지속.
트레이딩 노트(정보 제공용)
- 프리·애프터마켓: 실적·가이던스(시스코 상향, 파이어플라이 가이던스 상향)·헤드라인 민감. 유동성 낮아 지정가 위주.
- 섹터: IAI(브로커/거래소) 돌파 추세 추종 vs SPGI 회복 확인. 반도체는 고점 돌파 종목 선별 중심.
- 금리/FX: 10년물 4.0~4.2% 박스 내 리버전, USD/JPY는 152~156대 개입 리스크 관리.
- 원자재: 에너지 바닥 탐색 전 반등 매매 신중. 금·은은 레벨 리스크 대비 분할 접근.
유의: 투자 조언이 아니며, 개인 성향·위험도·규모에 따라 결과 상이
숫자로 보는 오늘의 시장
- 주식: 다우 +0.68%(사상 최고), S&P +0.06%, 나스닥 -0.06%
- 채권: 10Y 4.05~4.10%대(장중 저점 4.05%)
- 변동성: VIX 17.52(+1.39%)
- FX: DXY +0.06%, EUR/USD +0.06%, USD/JPY +0.36%
- 귀금속: 금 +2.36%, 은 +5.35%
- 원유: WTI -4%대(3주 저점)
출처: 바차트, 인베스팅닷컴, CNBC
기업·섹터 스냅샷
- 시스코: 1Q 매출·EPS·가이던스 상회, AI 인프라 주문 13억달러. 시간외 +5~7%.
- AMD: “AI 투자는 옳은 베팅”, 3~5년 연 35% 성장 청사진. 반도체 체인 심리 개선.
- 항공: UAL 등 수요 정상화 코멘트, 등급 상향. 셧다운 해소 시 지연·결항 리스크 완화.
- 유틸리티: 데이터센터 전력·그리드 투자 테마로 XLU 상대강세 지속.
- 에너지: 유가 급락에 서비스·정유 약세. 과매도 반등은 단기 트레이드 범주.
커머더티 앵글: 설탕·커피·코코아
설탕: 인도 수출 쿼터 150만톤 관측→숏커버링 반등. 그러나 브라질·태국 공급증가, ISO/USDA의 잉여·고재고 전망은 중기 상단 제약. 커피: 관세 완화 시사·브라질/베트남 증산→선물 급락, 다만 ICE 재고 저점·라니냐 리스크가 하방 완충. 코코아: 미국 관세 인하 기대에 뉴욕 급락, 유럽 강보합; 서아프리카 ‘풍작’ 기대 vs ICCO 수급의 간극이 변동성의 원천.
캘린더(향후 며칠)
- 의회: 하원 CR 표결(현지 저녁 ET), 대통령 서명 절차
- FOMC: 12월 회의 전 침묵기간 전 연준 발언 파편
- 실적: 반도체 장비·대형 테크 잔여 발표(AMAT 등)
- 채권: 30년물 입찰, 환매 스케줄
- 원자재: EIA 주간 재고, OPEC+ 커뮤니케이션 모니터
리스크 매트릭스
| 리스크 | 경로 | 시장충격 | 완충장치 |
|---|---|---|---|
| 데이터 공백 장기화 | 10월 CPI/고용 미발표 | 변동성↑, 포워드 가이던스 불안 | 민간 대체지표, 연준 커뮤니케이션 |
| 엔화 개입 | USD/JPY 급락 | 달러 약세·리스크오프 | SRF·글로벌 달러유동성 |
| 유가 반등 쇼크 | 지정학·OPEC+ 커브 변경 | 금리/인플레 우려 재점화 | 미 생산·재고, 수요둔화 |
| 정치 이벤트 | 문서공개·소송·대법 변론 | 헤드라인 변동 | 분산·옵션 헤지 |
최진식의 단기 전략 제언(정보 제공용)
- 로테이션 존중: 지수 추종보단 브로커/거래소·반도체·항공 중심 상대가치 접근. IAI 돌파 지속성·SPGI 회복 확인.
- 금리·유가 축: 10Y 4.0~4.2% 박스·WTI 3주 저점권. 디스인플레 트레이드는 유틸리티·내구소비 일부에 우호.
- 리스크 관리: 엔화 개입·정치 소음 이벤트에 대비, 델타 축소·만기 분산·현금 쿠션.
- 실적/가이던스: 시스코·AMAT 등 가이던스 상향 종목의 캐시플로-수주 연계 체크.
본 제언은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라 정보 제공이다.
결론: ‘정책 완화’가 아니라 ‘불확실성 완화’의 장
이번 단기 장세의 본질은 정책 완화가 아니라 불확실성 완화다. 정부 셧다운 종료는 라지캡 배당·방어가 아니라, 거래·여행·설비투자로의 회전축을 만든다. 동시에 유가 급락은 장기금리·밸류에이션에 순풍이지만, 연준은 높은 문턱을 재확인했다. 지수는 완만한 상단을 시험하되, 성과는 로테이션에서 나온다. 브로커/거래소의 구조적 리더십 회복, 반도체·네트워킹의 AI 인프라 사이클, 그리고 유틸리티의 ‘방어→핵심’ 전환이 성과의 3요소다. 반대로 에너지는 잉여-디맨드 불확실성의 사이클 노이즈가 크다. 투자는 섹터·팩터 분산, 이벤트 리스크 헤지, 현금쿠션 유지가 유효하다. 데이터의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지수는 느리게, 섹터는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작성자: 최진식 —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