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2025년 하반기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초 공격적인 목표치, 기술적 돌파구,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3월부터 7월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가치사슬은 6%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25년 7월 2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대한 비전’에서 ‘가시적 상용화’로 옮겨가고 있다. 핵심 통합업체들이 2025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데다, 당초 기대했던 추가 기술 돌파가 지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층 신중해졌다.
✦ 상용화 여부가 다음 랠리의 관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실제 주문과 배치가 증명돼야만 낙관론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프로토타입을 넘어 실전 배치 단계로 진입하는지 여부가 주가 재도약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산업용·상업용 현장에서 로봇이 더 넓은 작업 범위를 소화하며 주문량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단기 촉매 이벤트
시장 심리를 좌우할 세 가지 이벤트가 주목된다. 7월 23일 테슬라 (TSLA) 실적발표, 이번 주 개최되는 월드 AI 콘퍼런스, 그리고 8월 8~1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다. 특히 WRC 2025에는 200개 기업이 참가해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모건스탠리는 ‘신규 출시 흐름과 완만한 채택 업데이트’가 중국 휴머노이드 가치사슬 주가를 2~5% 끌어올릴 확률을 60%로 제시했다.
✦ 기술 진전: 핵심 부품·소재·AI 모델
리듀서·PEEK·VLA 모델은 로봇 효율성을 좌우할 핵심 키워드다. 리듀서는 모터의 고속 회전을 저속 고토크로 변환하는 감속 기어로, 정밀 제어에 필수다. PEEK(Poly-ether-ether-ketone)은 고강도·내열성을 갖춘 고분자 소재로, 구동 부위 경량화에 활용된다. VLA(시각-언어-행동) 모델은 시각 정보·자연어·동작 데이터를 통합 학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중 모달 이해 능력을 높인다.
✦ 주요 업체 동향
테슬라, 피겨(Figure), 유니트리(Unitree)가 예정한 모델 업데이트는 업계 기술 진척을 가늠할 바로미터다. 모건스탠리는 iFlyTek, CATL, Azure, Hesai, Joyson, Fortior 등 6개 종목을 중국 휴머노이드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했다. 이들 기업은 AI 플랫폼·배터리·센서 같은 핵심 부품을 개발하거나 유니트리·AgiBot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확대 중이다.
✦ 용어 해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형 외관과 관절 자유도를 갖춰 사람과 유사한 동작 수행이 가능한 로봇을 뜻한다. 통합업체(Integrator)는 모터, 센서, AI 모듈 등 부품을 조립·설계해 완성품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건스탠리는 “통합업체가 프로토타입을 양산·설치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낙관론 유지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실패 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전망
은행은 기본 시나리오(60% 확률)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완만한 상용화 업데이트’가 2~5%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반면, 상용화 지표가 부진하거나 기술적 진전이 지체될 경우, 투자 열기가 더 식어 ‘베어 케이스(20% 확률)’로 15% 추가 하락을 점쳤다. 마지막으로 ‘불 케이스(20% 확률)’는 대규모 수주와 독보적 기술 혁신이 동반될 때 15% 이상 반등 가능성을 제시한다.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구체적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