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경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물가 급등을 배경으로 금융 헤드라인을 지배해 왔다. 현대 경제에서는 연간 대략 2%~4% 범위의 물가 상승이 일반적이며, 이러한 연간 상승의 누적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불어난다. 이는 현재의 가계 예산은 물론,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직접적인 함의를 가진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기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수치로 확인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와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와 그 변화가 미국인의 실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점검했다. 본 보도는 2010년 당시 100달러가 2025년에 어떤 가치를 갖는지, 항목별 물가 변동까지 포함해 다각도로 비교한다.
인플레이션은 2010년 이후 얼마나 올랐나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은 BLS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도시 소비자 대상, CPI-U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의 연간 변동률을 정리했다. 이 지표는 2010년의 100달러가 2025년에 무엇을 살 수 있는지 계산하는 첫 단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CPI-U 변동률은 다음과 같다:
• 2010년: 1.6%
• 2011년: 3.2%
• 2012년: 2.1%
• 2013년: 1.5%
• 2014년: 1.6%
• 2015년: 0.1%
• 2016년: 1.3%
• 2017년: 2.1%
• 2018년: 2.4%
• 2019년: 1.8%
• 2020년: 1.2%
• 2021년: 4.7%
• 2022년: 8.0%
• 2023년: 4.1%
• 2024년: 2.9%
• 2025년: 2.7%
이 수치를 합산하면, CPI-U는 2010년 이후 거의 정확히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현실적인 의미로 풀면 2010년에 $100에 사던 품목 묶음은 2025년 현재 평균적으로 $150가량을 지불해야 같은 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으로, 개별 품목과 서비스의 변동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핵심 포인트: 평균 물가 상승률은 장바구니 물가를 완벽히 대변하지 않는다. 일부 품목은 2010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는 반면, 다른 품목은 배 가까이 오른 경우도 있다.
2010년 vs 2025년, 품목별 가격 비교
가계가 체감하는 압박을 가늠하기 위해, BLS가 각 연도의 9월 기준으로 집계한 대표 품목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 다음은 휘발유, 과일·채소, 육류·유제품, 전기요금 등 주요 항목의 가격 비교다:
• 휘발유(레귤러, 갤런당): $2.70(2010) → $3.34(2025) — +23.7%
• 바나나(파운드당): $0.57 → $0.67 — +17.5%
• 흰빵(파운드당): $1.39 → $1.87 — +34.5%
• 달걀(특대·등급 A, 1다스): $1.75 → $3.49 — +99.4%
• 간소고기(그라운드 척, 100% 쇠고기, 파운드당): $2.95 → $6.33 — +114.6%
• 닭고기(신선, 통닭, 파운드당): $1.28 → $2.06 — +60.9%
• 전기요금(kWh킬로와트시당): $0.13 → $0.19 — +46.2%
• 우유(전유, 갤런당): $3.28 → $4.13 — +25.9%
• 토마토(노지재배, 파운드당): $1.50 → $1.91 — +27.3%
• 오렌지(네이블, 파운드당): $1.30 → $1.80 — +38.5%
이 표본에 따르면, 육류·가금·유제품부터 과일·채소, 휘발유와 전기요금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17%에서 최대 115%까지 올랐다. 이는 가계의 장바구니 구성에 따라 체감 인플레이션이 평균치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10년 100달러의 물건을 2025년에 사려면
같은 양을 사기 위해 2025년에 지출해야 할 금액은 다음과 같다. 즉, 아래 금액이 2010년의 100달러와 동등한 구매력을 나타낸다:
• 휘발유: $123.70
• 바나나: $117.50
• 흰빵: $134.50
• 달걀: $199.40
• 간소고기: $214.60
• 닭고기: $160.90
• 전기요금: $146.20
• 우유: $125.90
• 토마토: $127.30
• 오렌지: $138.50
가계 예산과 저축에 주는 메시지
숫자를 또렷하게 마주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가격이 오르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간소고기처럼 2배 이상 뛴 품목이 있다는 점은 체감 충격이 크다. 인플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재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투자 수익의 구매력 하락: 투자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율에 못 미치면 실질적으로 뒤처진다. 예컨대 3%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데 연 2% 이자를 받는다면, 1년 뒤 명목 잔액은 늘어도 실질 구매력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재무 자문가들은 장기 수익 잠재력이 높은 자산(예: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라고 권고한다.
• 임금의 실질가치 약화: 소득이 매년 오르지 않으면 구매력이 떨어진다. 임금 인상 없이 한 해를 보낼수록, 식료품과 주유비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더 빠듯한 지출 관리가 필요하다.
• 어려운 지출 의사결정: 생활비가 임금보다 빨리 오르면, 여행·외식 같은 재량 지출을 줄이거나, 저축·투자 납입을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 일부 가계는 불가피하게 비상자금을 생활비로 전용하는 상황도 마주한다.
요점: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을 잠식하는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첫 단추다. 이를 토대로 유연한 예산을 세우고, 물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출·저축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용어와 지표, 이렇게 이해하라
• CPI-U: 도시 거주 소비자의 지출 바스켓을 기준으로 산출한 물가지수다. 광범위한 소비재·서비스 가격 변화를 반영해,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다만 개별 가계의 소비 패턴이 다르면 체감 물가와는 괴리가 생길 수 있다.
• 복리 효과: 인플레이션은 해마다 누적된다. 겉으론 연 2~4% 수준으로 보이지만, 15년 누적이면 구매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이는 2010년 100달러가 2025년에 약 150달러가 되어야 같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 체감 인플레이션: 장바구니를 구성하는 항목별 상승률이 다르기 때문에, 육류·달걀처럼 급등한 품목 비중이 높은 가계는 평균 이상의 압박을 느낀다.
실무적 시사점
가계는 ① 인플레이션율을 상회하는 실질 수익률 목표 설정, ② 고정비(전기·통신·보험) 재협상과 효율화, ③ 대체 가능한 품목(육류→가금·식물성 단백)으로의 전환, ④ 임금 인상 또는 직무 이동을 통한 소득 사이드 보강, ⑤ 비상자금 유지 등 기본 원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품목별 상승률 편차가 큰 만큼, 장바구니 구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련 주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고수익을 노리는 실험적 시도, 일정 수준의 저축에 도달했을 때 필요한 재무 점검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러한 논의는 모두 구매력 유지와 장기 재무건전성이라는 공통 과제와 맞닿아 있다.
출처 고지
이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처음 게재된 ‘What $100 Buys You in 2025 vs. What It Bought in 2010’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기사 말미의 고지는 다음과 같다:
“여기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