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조정받은 성장주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장기 보유 기회

KEY POINTS

  •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 NASDAQ: SFM)은 ‘건강 지향 식료품(Better-for-You)’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리더다.
  • 회사는 장기적으로 현재 455개인 매장을 1,200~1,400개로 세 배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 매장 수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꾸준한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환원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에서 가장 어렵지만 가치 있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 ‘승자에 더 투자하라’는 것이다. 직관에 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탄 종목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교훈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사례로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이 제시된다.

지난 2년 사이 주가가 네 배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합리적이며 수십 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0%의 주가 조정이 ‘승자에 추가 매수’ 전략을 시험해 볼 적기라는 평가다.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식료품 유통의 재정의

스프라우츠는 현재 미국 24개 주에서 455개의 전문 식료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글루텐 프리·키토·비건·고단백·코셔·팔레오 식품, 또는 씨앗유(Seed Oil)가 포함되지 않은 식품 등 특정 속성을 가진 제품에 집중한다.

이처럼 특화된 식료품 니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스프라우츠는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거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탄한 고객 기반

스프라우츠 고객은 건강 중심적이며 특정 식단을 철저히 지키는 경향이 있다. 경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고수익 가정(평균 가구소득 12만1,000달러)이 주 고객층이어서 소비 둔화에 비교적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3년간 인플레이션·신용카드 부채 증가 등 소비자 부담이 높았음에도, 회사는 매출을 33%, 주당순이익(EPS)을 122% 확대했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다.

다채로운 채소 이미지

대규모 매장 확대 계획

회사는 현 455개 매장을 장기적으로 1,200~1,400개로 늘린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매장의 75%가 캘리포니아·애리조나·콜로라도·텍사스·플로리다 5개 주에 집중돼 있어, 나머지 지역에 ‘그린필드’ 기회가 풍부하다. 2025년에만 약 50개 매장을, 이후 130개 이상의 승인된 입지를 확보해둔 상태다.

최근에는 북동부 지역에 진출해 20개 매장을 열었다. 북동부는 혹한으로 ‘신선 농산물 공급’이 까다로운 지역이기에, 스프라우츠가 품질·신선도를 유지하며 성공한다면 향후 북부 전역으로의 확장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E-Commerce)로 확장되는 영업권

지난 분기 스프라우츠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전체 매출 성장률은 17%).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고객은 매장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거주하지만, 주요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30분 거리’까지 확대했다. 이는 고객 접근성을 크게 넓힌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는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매출을 다각화하는 방식이다.

수익성 급등: 빠른 손익분기

확장 단계임에도 스프라우츠의 총이익률(Gross Margin)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신규 매장이 1년 내 손익분기를 달성할 만큼 빠르게 안정화되기 때문이다.

총이익률 차트

신규 출점이 늘어도 수익성을 희생하지 않는 구조 덕분에, 스프라우츠는 6% 수준의 순이익률과 동일한 6%의 자유현금흐름(FCF)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차감한 값이다. 신규 매장을 위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FCF를 창출한다는 점은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한다.

강력한 자사주 매입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4.5%씩 유통 주식 수를 감소시켰다.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시장에서 흡수해 ‘주당 가치’를 50%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주식수 감소 차트

지금 투자하기에 늦었을까?

2020~2024년 평균 P/CFO(주가 대비 영업현금흐름) 배수는 8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19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업계 주요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P/CFO 비교 차트

과거 10년간 유사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쟁사 대비 가장 큰 매장 확대 잠재력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20% 하락은 공격적 매수 기회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보기에, 스프라우츠의 차별화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건강·식단 특화’ 포지셔닝은 고가식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와 맞아떨어진다. 둘째, 빠른 손익분기 구조는 ‘확장 속도’와 ‘수익성’의 균형을 가능케 한다. 이 두 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한, 현재 주가 수준(조정 후)에서도 장기 보유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P/CFO 배수가 과거 대비 높아진 만큼, 단기 변동성은 감내해야 할 리스크다.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EPS 부양 효과도 상당하므로, 투자자는 실질 이익 성장주당 가치 상승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전문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견고한 현금흐름과 확장 전략이 맞물려 ‘성장+가치주’ 특성을 겸비한 종목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용어 설명

P/CFO: 기업가치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주가 ÷ 주당 영업현금흐름’으로 계산한다.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를 시사한다.
옴니채널: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합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
Seed Oil: 대두·해바라기씨 등에서 추출한 식용유를 통칭한다. 최근 ‘무(無) Seed Oil’ 제품이 건강 트렌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