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스포츠용품·레저·활동(Sporting Goods & Activities) 업종과 의류 매장(Apparel Stores) 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업종의 하락률은 각각 3.4 %, 2.3 %로 집계됐다. 이는 당일 S&P 500지수의 변동 폭을 상당히 밑돌며 시장 전체를 끌어내린 대표적 약세 그룹으로 지목됐다.
특히 수영장 용품 전문 소매업체 레슬리스(Leslie’s Inc.)는 전 거래일 대비 32.6 % 급락해 업종 내 낙폭을 주도했다. 가족 오락센터 운영사 Lucky Strike Entertainment 역시 3.5 % 떨어지며 동반 부진했다.
의류 매장 업종에서도 칠드런스 플레이스(The Children’s Place Inc.)가 8.1 %, 핸드백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베라 브래들리(Vera Bradley Inc.)가 6 % 남짓 밀리면서 지수 하단에 머물렀다.
섹터 구성 및 하락 배경
스포츠용품·레저·활동 섹터는 운동 장비, 레저 활동 서비스, 실내외 체육시설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다. 이 분야의 매출은 통상 여름 휴가철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레슬리스 같은 수영장 용품 소매주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자자 심리에 즉각적인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의류 매장 섹터 역시 경기 민감 소비재로 분류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디스카운트 채널로 이동하거나 온라인 직구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기대가 낮아졌다. 여기에 주가가 선반영했던 기대 심리가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식은 점도 당일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불확실성을 견디기엔 주가가 높았다는 방증이다.” – 익명의 월가 트레이더 설명*비공식 멘트
숫자로 보는 하락폭
• 레슬리스: 전장 대비 -32.6 %
• Lucky Strike Entertainment: -3.5 %
• 칠드런스 플레이스: -8.1 %
• 베라 브래들리: -6 %
• 스포츠용품·레저·활동 섹터 지수: -3.4 %
• 의류 매장 섹터 지수: -2.3 %
‘섹터 라거드’(Sector Laggard)란?
라거드(laggard)는 특정 거래일 혹은 일정 기간 동안 시장 평균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종목이나 산업군을 뜻한다. 월가에서는 이러한 업종을 지목해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차익 실현 대상으로 삼거나, 저점 매수 후보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라거드가 된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접근할 경우, 추가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이 빈번히 강조된다.
이번 사례처럼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이 발생했을 때는 ① 실적·가이던스 하향 신호, ② 공급망 문제, ③ 규제 리스크, ④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을 단순한 기술적 조정으로 보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소재 자산운용사 AXS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비 관련 지표가 견조하다는 이유로 일부 종목이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악재 노출 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특징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Fed)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변동성이 큰 소비재 종목은 향후 몇 주간 추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스포츠·레저 활동 수요는 구조적으로 성장세에 있다”면서 중장기적 시각을 유지했다.
투자자 유의 사항
① 단기 급락 종목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
②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매가 가중될 경우 변동성은 더 커진다.
③ 8월 초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결국 스포츠용품·레저 및 의류 매장 업종이 보인 이날 하락은 경기 민감 소비재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냉각을 시사한다. 특히 레슬리스처럼 변동 폭이 과도했던 종목은 단기 손익 관리가 절실하다. 반면 장기 투자자는 업계 펀더멘털과 계절성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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